‘흉물’ 떠나는 속초항…선박 재유치 가능할까?

입력 2022.04.13 (10:27) 수정 2022.04.1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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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9년 9월 속초항에 입항한 뒤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한창강원호'가 결국, 속초항을 떠날 전망입니다.

속초시는 새로운 선사 유치와 항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데,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올림픽 이후 대북항로 재개 기대감을 품고 속초항에 입항한 카페리 '한창강원호'입니다.

속초에서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오가는 이른바 '북방항로' 운항도 추진됐지만, 선박 수리 등을 이유로 단 한 차례도 운항하지 않았습니다.

2년 6개월간 흉물로 방치된 '한창강원호'는 예인 관련 보험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속초항을 떠날 예정입니다.

[김대중/속초상공회의소 사무국장 : "자금이나 이런 걸 투자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런 걸 시도하다가 멈추는 바람에 그런 것들이 손해라면 손해, 기대감에 대한 상실감 그런 것들이 많이 컸습니다."]

속초시는 올해 안에 새로운 선박을 유치해 항만 물류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운항 재개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만큼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등은 걸림돌이 아니라고 낙관합니다.

[김지웅/속초시 물류통상팀장 : "속초항을 원하는 해운업체들은 다수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기반만 마련된다면 업체들은 찾아올 것으로…."]

하지만 항만 활성화를 이유로 사업 능력과 의지가 부족한 선사를 무리해서 유치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또, 속초항을 여객중심으로, 동해항은 물류 중심으로 육성해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강원도의 '투 포트(Two Ports)' 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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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물’ 떠나는 속초항…선박 재유치 가능할까?
    • 입력 2022-04-13 10:27:58
    • 수정2022-04-13 10:42:56
    930뉴스(강릉)
[앵커]

2019년 9월 속초항에 입항한 뒤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한창강원호'가 결국, 속초항을 떠날 전망입니다.

속초시는 새로운 선사 유치와 항만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데,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올림픽 이후 대북항로 재개 기대감을 품고 속초항에 입항한 카페리 '한창강원호'입니다.

속초에서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오가는 이른바 '북방항로' 운항도 추진됐지만, 선박 수리 등을 이유로 단 한 차례도 운항하지 않았습니다.

2년 6개월간 흉물로 방치된 '한창강원호'는 예인 관련 보험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속초항을 떠날 예정입니다.

[김대중/속초상공회의소 사무국장 : "자금이나 이런 걸 투자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런 걸 시도하다가 멈추는 바람에 그런 것들이 손해라면 손해, 기대감에 대한 상실감 그런 것들이 많이 컸습니다."]

속초시는 올해 안에 새로운 선박을 유치해 항만 물류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운항 재개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만큼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등은 걸림돌이 아니라고 낙관합니다.

[김지웅/속초시 물류통상팀장 : "속초항을 원하는 해운업체들은 다수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기반만 마련된다면 업체들은 찾아올 것으로…."]

하지만 항만 활성화를 이유로 사업 능력과 의지가 부족한 선사를 무리해서 유치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또, 속초항을 여객중심으로, 동해항은 물류 중심으로 육성해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강원도의 '투 포트(Two Ports)' 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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