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관(官)테크 의혹’…정호영·김현숙·이창양은 ‘기고문’ 논란

[앵커]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는 부동산 문제,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은 과거 언론 기고문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는 2017년 합동참모본부 차장으로 재직했습니다.

서울 용산의 관사에 살면서 보유하던 아파트 2곳을 모두 전세로 줬습니다.

서울 잠실 아파트는 전세보증금 7억 원을 받았고 수원 광교신도시 아파트는 6억 3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이듬해 후보자의 큰 딸은 서울 사당동의 5억대 아파트를 샀는데 부모인 후보자 부부가 1억 8천만 원을 빌려줬습니다.

관사 거주로 받게 된 전세보증금 일부로 딸의 아파트 매입을 도와준 것 아니냐는 이른바 '관사 테크' 의혹입니다.

이 후보자 측은 "군 업무의 특수성 때문에 관사에 살 수밖에 없었다"며, 주택 보유나 증여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는지 되돌아 보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후보자들은 과거 기고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여자가 남자보다 이력서 사진 '포샵'이 심하다, '결혼과 출산은 애국'이라는 글을 기고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고민정/민주당 인사검증TF 위원 : "여성을 출산의 도구쯤으로 여기는 천박한 인식을 가진 후보자에게 저출생 정책의 컨트롤타워를 맡길 수 없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만일에라도 마음이 불편하시고, 상처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성 인지 예산이 국방 예산만큼 늘었다고 했다가 가짜뉴스 논란에 휩싸였고 이창양 산자부 장관 후보자는 출산 기피 부담금 도입을 주장한 칼럼을 썼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청문회에서 이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