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의 아들’이라더니…장관 후보자 대전·충남 딱 1명

입력 2022.04.13 (19:20) 수정 2022.04.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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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충청의 아들'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만,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부터 내각 인선을 놓고 '충청홀대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새 정부 장관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대전·충남 출신 인사는 딱 한 명에 그쳤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 2차로 나눠 발표한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에 대전과 세종, 충남 출신 장관 후보자는 딱 1명입니다.

대전이 고향인 한화진 환경부장관 후보자로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이명박 정부의 환경 비서관을 지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한화진 후보자는 규제 일변도의 환경 정책에서 벗어나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환경정책을 설계할 적임자라고..."]

충북까지 넓히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청주 출신으로 충청권에 2명이 되지만, 새 정부에서 언제 폐지될지 모르는 부처의 '시한부 장관' 후보자라는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인사 때마다 '충청 홀대론'이 불거졌던 문재인 정부만 해도 초대 내각에서는 논산 출신 송영무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충청권 인사 3명이 포함됐었습니다.

윤 당선인은 인사에 지역과 성별, 세대를 가리지 않겠다며 '능력 우선'을 강조해왔지만, 지금까지 발표한 장관 후보자 16명 중 영남이 7명, 서울 4명으로 지역 편중이 뚜렷합니다.

윤 당선인이 선거 기간 '충청의 아들'을 자처했던 만큼 지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능력주의 인선이라는 것은 성별, 지역별, 연령별 균형 인사를 포기하는 궤변에 불과한 것입니다."]

아직 남아있는 2개 부처 중 농식품부장관 후보자로 충남지역 다선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역의원 차출을 최소화한다는 인수위 방침에 따라 실제 등판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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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의 아들’이라더니…장관 후보자 대전·충남 딱 1명
    • 입력 2022-04-13 19:20:04
    • 수정2022-04-13 20:43:23
    뉴스7(대전)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충청의 아들'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습니다만,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부터 내각 인선을 놓고 '충청홀대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새 정부 장관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대전·충남 출신 인사는 딱 한 명에 그쳤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 2차로 나눠 발표한 윤석열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에 대전과 세종, 충남 출신 장관 후보자는 딱 1명입니다.

대전이 고향인 한화진 환경부장관 후보자로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이명박 정부의 환경 비서관을 지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한화진 후보자는 규제 일변도의 환경 정책에서 벗어나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환경정책을 설계할 적임자라고..."]

충북까지 넓히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청주 출신으로 충청권에 2명이 되지만, 새 정부에서 언제 폐지될지 모르는 부처의 '시한부 장관' 후보자라는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인사 때마다 '충청 홀대론'이 불거졌던 문재인 정부만 해도 초대 내각에서는 논산 출신 송영무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충청권 인사 3명이 포함됐었습니다.

윤 당선인은 인사에 지역과 성별, 세대를 가리지 않겠다며 '능력 우선'을 강조해왔지만, 지금까지 발표한 장관 후보자 16명 중 영남이 7명, 서울 4명으로 지역 편중이 뚜렷합니다.

윤 당선인이 선거 기간 '충청의 아들'을 자처했던 만큼 지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능력주의 인선이라는 것은 성별, 지역별, 연령별 균형 인사를 포기하는 궤변에 불과한 것입니다."]

아직 남아있는 2개 부처 중 농식품부장관 후보자로 충남지역 다선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역의원 차출을 최소화한다는 인수위 방침에 따라 실제 등판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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