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채용 주의! 법률사무소 비서 아니라 보이스피싱 공범될 뻔

입력 2022.04.13 (19:41) 수정 2022.04.13 (19: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비대면으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을 때 하는 일이 누군가를 만나 현금을 받아오는 거라면 반드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법률사무소의 심부름한다고 생각했던 20대 여성이 보이스피싱 사기 행각의 공범으로 범죄자가 될 뻔했는데 눈치 빠른 친구 덕분에 위험을 피했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0대 A씨는 한 아르바이트 중개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습니다.

법률사무소라고 하는 곳으로부터 비서로 채용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면접 과정과 서류제출 과정 모두 모바일 메신저로 진행됐습니다.

[A씨/음성변조 : "온라인으로만 면접 진행하고 의뢰인들을 만나서 의뢰금(수임료) 받아오고 하는 게 주 업무라고 하더라고요."]

일당 5만 원에 수임료를 받아오면 건당 5만 원.

좋은 조건 같지만 법률사무소의 정체는 보이스피싱 조직이었습니다.

그들이 말한 의뢰인이란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갖고 오는 피해자였습니다.

첫 근무로 경기 수원시에 가라는 지시를 받은 A씨.

새로운 직장의 특이한 업무 방식을 친구에게 얘기했는데, 친구는 바로 눈치를 채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권했습니다.

[박 모 씨/경찰 신고 권유한 친구 : "종일 카페에서 모르는 사람이 기다린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돈이 오고 가게 되면 넌 이건 무조건 보이스피싱이니까 경찰에 신고를 해라.'라고…."]

약속 장소에 나타난 의뢰인.

종이봉투에 현금 970만 원을 담아왔고, 출동한 경찰이 자초지종을 묻자 저금리 대출로 속아 돈을 갖고 나온 거라고 했습니다.

A씨는 하마터면 범죄자가 될뻔했던 상황.

[윤중석/경감/경기 수원서부경찰서 지능팀장 : "돈을 수금한다는 얘기 있을 때는 거의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셔야 할 겁니다."]

경찰은 메신저 기록 등을 토대로 피싱 조직을 추적하는 한편 신고에 도움을 준 친구 박 씨를 피싱 지킴이로 선정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안재욱/영상제공:경기 수원서부경찰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대면 채용 주의! 법률사무소 비서 아니라 보이스피싱 공범될 뻔
    • 입력 2022-04-13 19:41:35
    • 수정2022-04-13 19:47:36
    뉴스 7
[앵커]

비대면으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을 때 하는 일이 누군가를 만나 현금을 받아오는 거라면 반드시 주의하셔야 합니다.

법률사무소의 심부름한다고 생각했던 20대 여성이 보이스피싱 사기 행각의 공범으로 범죄자가 될 뻔했는데 눈치 빠른 친구 덕분에 위험을 피했습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0대 A씨는 한 아르바이트 중개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습니다.

법률사무소라고 하는 곳으로부터 비서로 채용하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면접 과정과 서류제출 과정 모두 모바일 메신저로 진행됐습니다.

[A씨/음성변조 : "온라인으로만 면접 진행하고 의뢰인들을 만나서 의뢰금(수임료) 받아오고 하는 게 주 업무라고 하더라고요."]

일당 5만 원에 수임료를 받아오면 건당 5만 원.

좋은 조건 같지만 법률사무소의 정체는 보이스피싱 조직이었습니다.

그들이 말한 의뢰인이란 보이스피싱에 속아 돈을 갖고 오는 피해자였습니다.

첫 근무로 경기 수원시에 가라는 지시를 받은 A씨.

새로운 직장의 특이한 업무 방식을 친구에게 얘기했는데, 친구는 바로 눈치를 채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권했습니다.

[박 모 씨/경찰 신고 권유한 친구 : "종일 카페에서 모르는 사람이 기다린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돈이 오고 가게 되면 넌 이건 무조건 보이스피싱이니까 경찰에 신고를 해라.'라고…."]

약속 장소에 나타난 의뢰인.

종이봉투에 현금 970만 원을 담아왔고, 출동한 경찰이 자초지종을 묻자 저금리 대출로 속아 돈을 갖고 나온 거라고 했습니다.

A씨는 하마터면 범죄자가 될뻔했던 상황.

[윤중석/경감/경기 수원서부경찰서 지능팀장 : "돈을 수금한다는 얘기 있을 때는 거의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셔야 할 겁니다."]

경찰은 메신저 기록 등을 토대로 피싱 조직을 추적하는 한편 신고에 도움을 준 친구 박 씨를 피싱 지킴이로 선정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안재욱/영상제공:경기 수원서부경찰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