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 장기화…선사·수출기업 ‘발 동동’

입력 2022.04.13 (21:39) 수정 2022.04.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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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로 물류 흐름이 막혀 상하이를 오가는 국내 컨테이너선들이 현지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발이 묶여 있습니다.

중국 거래 물량이 많은 수출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됩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시가 봉쇄된 중국 상하이.

3주째 이어진 조치로 물류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먼저 상하이를 오가는 국내 컨테이너선사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항만과 연결된 육로와 철로가 모두 막혀 물류 적체가 심각한 상황.

현지에서의 운송 차량 조달이 어려운 데다, 차를 구한다 해도 운송료가 배 이상 뛰어 비용 부담이 커졌습니다.

전체 운송 물량의 30% 정도가 차질을 빚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은영/은산해운 해상수입부 계장 : "(일부 봉쇄가) 풀리긴 했지만, 저희가 배송이 제일 문제가 되고 있어서 배송이 지연됨으로써 컨테이너 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 LCL(소량 화물) 진행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역 수출 기업들의 피해도 걱정입니다.

현재 상하이 생산공장 대부분이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현지에 진출한 부산기업 10여 곳 모두, 물류난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러시아 거래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데 더해 중국 봉쇄 조치까지 겹쳐 부품 공급의 차질까지 우려됩니다.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 제조업 시장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성엽/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 주임 : "원부자재 수급 같은 경우,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기업들 같은 경우 그래서 대체 수요선을 발굴하거나 아니면 중국 생산 비중을 줄인다거나 하는 자체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상하이 봉쇄 연장으로 직접적인 물류 대란 조짐은 없다면서도 수·출입 기업 차질이 있는 만큼 대체 항구로 우회 방안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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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 봉쇄 장기화…선사·수출기업 ‘발 동동’
    • 입력 2022-04-13 21:39:57
    • 수정2022-04-13 22:07:18
    뉴스9(부산)
[앵커]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로 물류 흐름이 막혀 상하이를 오가는 국내 컨테이너선들이 현지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발이 묶여 있습니다.

중국 거래 물량이 많은 수출기업들의 피해도 우려됩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시가 봉쇄된 중국 상하이.

3주째 이어진 조치로 물류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먼저 상하이를 오가는 국내 컨테이너선사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항만과 연결된 육로와 철로가 모두 막혀 물류 적체가 심각한 상황.

현지에서의 운송 차량 조달이 어려운 데다, 차를 구한다 해도 운송료가 배 이상 뛰어 비용 부담이 커졌습니다.

전체 운송 물량의 30% 정도가 차질을 빚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은영/은산해운 해상수입부 계장 : "(일부 봉쇄가) 풀리긴 했지만, 저희가 배송이 제일 문제가 되고 있어서 배송이 지연됨으로써 컨테이너 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 LCL(소량 화물) 진행하는 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지역 수출 기업들의 피해도 걱정입니다.

현재 상하이 생산공장 대부분이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현지에 진출한 부산기업 10여 곳 모두, 물류난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러시아 거래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데 더해 중국 봉쇄 조치까지 겹쳐 부품 공급의 차질까지 우려됩니다.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지역 제조업 시장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성엽/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 주임 : "원부자재 수급 같은 경우,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기업들 같은 경우 그래서 대체 수요선을 발굴하거나 아니면 중국 생산 비중을 줄인다거나 하는 자체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상하이 봉쇄 연장으로 직접적인 물류 대란 조짐은 없다면서도 수·출입 기업 차질이 있는 만큼 대체 항구로 우회 방안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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