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경고 그림 간결·명확해진다…실제로 흡연율은?

입력 2022.04.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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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표기되는 경고 그림과 문구가 더 간결하고 명확해집니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새롭게 표기할 제4기 경고그림과 문구 12개를 확정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담뱃갑 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 내용' 개정안을 다음 달 3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어제(13일) 밝혔습니다.


■ 그림은 '담배 폐해' 강조, 문구는 '질병' 강조하도록 바뀌어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24개월마다 바뀌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동일한 경고 그림과 문구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에,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경고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뀌는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 아래 그림으로 확인해보시죠.


새 경고 그림은 담배 폐해를 강조하는 그림으로 바뀝니다. 기존 12종(폐암, 구강암, 후두암, 심장 질환, 뇌졸중, 간접 흡연, 임산부 흡연, 성 기능 장애, 조기 사망, 치아 변색,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가운데 액상형 전자담배 1종을 제외한 11종의 경고 그림이 교체되는 겁니다.

경고 문구도 전자담배 2종을 제외하고 궐련 10종이 모두 교체됩니다. 지금은 경고 문구가 담뱃갑에 '폐암 위험, 최대 26배!'처럼 질병 발생 위험을 수치로 제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폐암'으로 질병만 강조할 예정입니다.

조신행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담배 사용으로 인한 폐해를 더 명확하게 강조해 표현했다"며 "이를 통해 담뱃갑 건강경고 제도의 금연 유도 및 흡연예방 효과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바뀌는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실제로 흡연율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2년마다 바뀌어 온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는 실제로 흡연율을 낮추는 데 영향을 주고 있을까요? 보건복지부의 '2020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2020년 19세 이상 현재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움)을 성별로 보면, 남성 흡연율은 34.0%로 역대 최저치입니다. 여성 흡연율은 6.6%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흡연율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2017년부터 흡연 경고그림과 금연구역 확대 등의 비가격정책이 실질적으로 본격화하면서 담배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도 "해외 사례를 보면 담뱃값이 인상되면 그 충격으로 흡연율이 내려갔다가 다시 살짝 올라간 후 안정적인 추세를 찾아간다"며 "이번 흡연율 하락은 2017년 담뱃값 인상 요인과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소매점에 깔린 흡연 경고 그림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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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뱃갑 경고 그림 간결·명확해진다…실제로 흡연율은?
    • 입력 2022-04-14 06:02:10
    취재K

올해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표기되는 경고 그림과 문구가 더 간결하고 명확해집니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새롭게 표기할 제4기 경고그림과 문구 12개를 확정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담뱃갑 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 내용' 개정안을 다음 달 3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어제(13일) 밝혔습니다.


■ 그림은 '담배 폐해' 강조, 문구는 '질병' 강조하도록 바뀌어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24개월마다 바뀌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동일한 경고 그림과 문구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익숙해질 수 있기 때문에,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경고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뀌는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 아래 그림으로 확인해보시죠.


새 경고 그림은 담배 폐해를 강조하는 그림으로 바뀝니다. 기존 12종(폐암, 구강암, 후두암, 심장 질환, 뇌졸중, 간접 흡연, 임산부 흡연, 성 기능 장애, 조기 사망, 치아 변색,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가운데 액상형 전자담배 1종을 제외한 11종의 경고 그림이 교체되는 겁니다.

경고 문구도 전자담배 2종을 제외하고 궐련 10종이 모두 교체됩니다. 지금은 경고 문구가 담뱃갑에 '폐암 위험, 최대 26배!'처럼 질병 발생 위험을 수치로 제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폐암'으로 질병만 강조할 예정입니다.

조신행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담배 사용으로 인한 폐해를 더 명확하게 강조해 표현했다"며 "이를 통해 담뱃갑 건강경고 제도의 금연 유도 및 흡연예방 효과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바뀌는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실제로 흡연율은?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2년마다 바뀌어 온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는 실제로 흡연율을 낮추는 데 영향을 주고 있을까요? 보건복지부의 '2020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2020년 19세 이상 현재 흡연율(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움)을 성별로 보면, 남성 흡연율은 34.0%로 역대 최저치입니다. 여성 흡연율은 6.6%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흡연율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2017년부터 흡연 경고그림과 금연구역 확대 등의 비가격정책이 실질적으로 본격화하면서 담배판매량이 줄어드는 등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질병관리청도 "해외 사례를 보면 담뱃값이 인상되면 그 충격으로 흡연율이 내려갔다가 다시 살짝 올라간 후 안정적인 추세를 찾아간다"며 "이번 흡연율 하락은 2017년 담뱃값 인상 요인과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소매점에 깔린 흡연 경고 그림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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