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농어민 대규모 집회…경찰 “불법 집회 수사”

입력 2022.04.14 (07:24) 수정 2022.04.1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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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과 농어민 단체들이 어제 서울 종로와 여의도에서 각각 수 천명 씩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은 집회시위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집회를 연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서울 종묘공원.

민주노총 추산 6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차별을) 철폐하라! 철폐하라! 철폐하라! 투쟁!"]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반노동 공약을 철회하고, 노동자들과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철저하게 노동을 외면하고 노동자들을 밟고 기업의 이윤을, 자본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 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질 좋은 일자리 보장과 최저임금 인상도 요구했습니다.

지난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민주노총 집회에 대한 경찰의 미온적 대응을 지적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을 강조했지만, 경찰과 조합원들 사이에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원을 입구까지 채웠습니다.

경찰은 공원으로 진입을 시도하지 않고, 외부에서 대열을 지키며 돌발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서울 여의도 공원에도 전국 농어민 수천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습니다.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이 통과되면, 농어민이 생존권에 위협을 받을 거라고 호소했습니다.

[양옥희/'농민의길' 상임대표 :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은 곧 검역주권의 포기이며, 국민의 건강권을 짓밟는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경찰은 두 집회를 주도한 참가자들을 집회시위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 기자:유성주 최석규 김현민 조원준/영상 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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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농어민 대규모 집회…경찰 “불법 집회 수사”
    • 입력 2022-04-14 07:24:37
    • 수정2022-04-14 07: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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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과 농어민 단체들이 어제 서울 종로와 여의도에서 각각 수 천명 씩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은 집회시위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집회를 연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서울 종묘공원.

민주노총 추산 6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차별을) 철폐하라! 철폐하라! 철폐하라! 투쟁!"]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반노동 공약을 철회하고, 노동자들과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철저하게 노동을 외면하고 노동자들을 밟고 기업의 이윤을, 자본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 없는 노동권과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질 좋은 일자리 보장과 최저임금 인상도 요구했습니다.

지난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민주노총 집회에 대한 경찰의 미온적 대응을 지적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을 강조했지만, 경찰과 조합원들 사이에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원을 입구까지 채웠습니다.

경찰은 공원으로 진입을 시도하지 않고, 외부에서 대열을 지키며 돌발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서울 여의도 공원에도 전국 농어민 수천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습니다.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이 통과되면, 농어민이 생존권에 위협을 받을 거라고 호소했습니다.

[양옥희/'농민의길' 상임대표 :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은 곧 검역주권의 포기이며, 국민의 건강권을 짓밟는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경찰은 두 집회를 주도한 참가자들을 집회시위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 기자:유성주 최석규 김현민 조원준/영상 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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