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빠진 ‘학곡지구 행정타운’…춘천시, “행정 포기 검토”

입력 2022.04.14 (07:37) 수정 2022.04.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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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학곡지구 '행정타운' 조성 사업이 사업 추진 10년이 다 되도록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옮겨갈 공공기관을 찾지 못한 탓인데요.

이에 따라, '행정타운'이란 구상 자체를 포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앙고속도로 춘천나들목 인근 학곡지구 개발지입니다.

2,700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설이 한창입니다.

도로와 공원 같은 기반시설도 거의 제모습을 갖췄습니다.

사업비는 1,400억 원에 달합니다.

현재 용지 분양률은 85%가 넘습니다.

문제는 이 사업의 핵심인 공공업무용지 텅 비어 있다는 점입니다.

넓이가 28,000㎡에 달합니다.

춘천시는 당초 여기에 공공기관을 4개 정도 유치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학곡지구를 공공기관 중심의 신도시, 이른바 '행정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겠다는 기관을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강원도청과 교육청, 대학 등 공공기관 50여 곳을 대상으로 이전 희망 수요를 조사해 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10년 넘게 뚜렷한 성과가 없다보니 행정타운이라는 목적과 기능을 상실했다는 내부 평가가 나옵니다.

춘천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생활이 불편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또, 땅값도 3.3제곱미터에 400만 원으로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이전 검토 공공 기관 : "주변에 인프라가 너무 열악하고, 그래서 거기 자리 잡으려면 앞으로 최소한 10년 이상 걸리겠다 이런 생각도 좀 들고. 제일 큰 거는 분양가가 많이 올랐어요."]

춘천시는 이에 따라, 학곡지구에 대해 '행정타운' 개념을 유지할지, 아니면, 이를 포기하고, 상업이나 주택용지를 늘릴지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결론은 다음 주쯤 내놓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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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 빠진 ‘학곡지구 행정타운’…춘천시, “행정 포기 검토”
    • 입력 2022-04-14 07:37:36
    • 수정2022-04-14 08:43:53
    뉴스광장(춘천)
[앵커]

춘천 학곡지구 '행정타운' 조성 사업이 사업 추진 10년이 다 되도록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옮겨갈 공공기관을 찾지 못한 탓인데요.

이에 따라, '행정타운'이란 구상 자체를 포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앙고속도로 춘천나들목 인근 학곡지구 개발지입니다.

2,700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설이 한창입니다.

도로와 공원 같은 기반시설도 거의 제모습을 갖췄습니다.

사업비는 1,400억 원에 달합니다.

현재 용지 분양률은 85%가 넘습니다.

문제는 이 사업의 핵심인 공공업무용지 텅 비어 있다는 점입니다.

넓이가 28,000㎡에 달합니다.

춘천시는 당초 여기에 공공기관을 4개 정도 유치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학곡지구를 공공기관 중심의 신도시, 이른바 '행정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겠다는 기관을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강원도청과 교육청, 대학 등 공공기관 50여 곳을 대상으로 이전 희망 수요를 조사해 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10년 넘게 뚜렷한 성과가 없다보니 행정타운이라는 목적과 기능을 상실했다는 내부 평가가 나옵니다.

춘천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생활이 불편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또, 땅값도 3.3제곱미터에 400만 원으로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이전 검토 공공 기관 : "주변에 인프라가 너무 열악하고, 그래서 거기 자리 잡으려면 앞으로 최소한 10년 이상 걸리겠다 이런 생각도 좀 들고. 제일 큰 거는 분양가가 많이 올랐어요."]

춘천시는 이에 따라, 학곡지구에 대해 '행정타운' 개념을 유지할지, 아니면, 이를 포기하고, 상업이나 주택용지를 늘릴지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결론은 다음 주쯤 내놓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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