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과 발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 발견…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22.04.14 (15:18) 수정 2022.04.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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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입과 발이 노끈 등에 묶인 강아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에서 입과 발이 노끈 등에 묶인 강아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에서 입과 발이 노끈 등에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가 발견돼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시 한림읍에서 발생한 유기견 학대 사건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하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제주의 한 사설 유기견 쉼터에 있던 유기견이 입과 발이 묶인 채 발견된 건 어제(13일) 오전입니다.

한 봉사자가 화단에서 꿈틀거리는 유기견을 발견해 학대당한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이 목격자는 "끈이 너무나도 꽉 묶여 있어 자르지 못할 정도였다"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당시 발견된 유기견은 입이 묶여있고, 앞발도 뒤로 꺾인 상태였습니다.

목격자는 "누군가 쉼터를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남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학대를 당한 유기견의 이름은 '주홍이'로 쉼터에 있던 강아지로 확인됐습니다. 쉼터 인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봤을 때 일부러 누군가에게 학대 행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쉼터에는 160여 마리의 유기견이 지내고 있습니다.

공동으로 쉼터를 맡고 있는 제주지역 동물보호단체 제제프렌즈도 SNS를 통해 "쉼터 앞에 아이를 놓고 갔다는 건 쉼터 아이라는 걸 아는 누군가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13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유기견 쉼터 인근에서 구조된 ‘주홍이’13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유기견 쉼터 인근에서 구조된 ‘주홍이’

다행히 주홍이는 현재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제프랜즈는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본 결과 묶여있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것 같다"며 "현재 네 발로 잘 서 있고, 어깨 쪽에 힘을 가해도 잘 버티는 것으로 보아 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주홍이는 임시보호처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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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과 발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입력 2022-04-14 15:18:41
    • 수정2022-04-14 15:20:28
    취재K
제주에서 입과 발이 노끈 등에 묶인 강아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에서 입과 발이 노끈 등에 묶인 채 버려진 강아지가 발견돼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시 한림읍에서 발생한 유기견 학대 사건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하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제주의 한 사설 유기견 쉼터에 있던 유기견이 입과 발이 묶인 채 발견된 건 어제(13일) 오전입니다.

한 봉사자가 화단에서 꿈틀거리는 유기견을 발견해 학대당한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이 목격자는 "끈이 너무나도 꽉 묶여 있어 자르지 못할 정도였다"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당시 발견된 유기견은 입이 묶여있고, 앞발도 뒤로 꺾인 상태였습니다.

목격자는 "누군가 쉼터를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남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학대를 당한 유기견의 이름은 '주홍이'로 쉼터에 있던 강아지로 확인됐습니다. 쉼터 인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봤을 때 일부러 누군가에게 학대 행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쉼터에는 160여 마리의 유기견이 지내고 있습니다.

공동으로 쉼터를 맡고 있는 제주지역 동물보호단체 제제프렌즈도 SNS를 통해 "쉼터 앞에 아이를 놓고 갔다는 건 쉼터 아이라는 걸 아는 누군가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13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유기견 쉼터 인근에서 구조된 ‘주홍이’
다행히 주홍이는 현재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제프랜즈는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본 결과 묶여있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것 같다"며 "현재 네 발로 잘 서 있고, 어깨 쪽에 힘을 가해도 잘 버티는 것으로 보아 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주홍이는 임시보호처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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