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후보자 아들, 의대 편입 합격 최종 성적은?…정 후보자 “공정 선발된 것”

입력 2022.04.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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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오늘(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사진 출처 :연합 뉴스)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오늘(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사진 출처 :연합 뉴스)

■ 정호영 후보자 아들, 2018년 경북대 의대 편입에 '특별전형' 합격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18년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아들 정 모 씨가 경북대 의과대학에 편입한 것과 관련해 정 씨의 입학 관련 서류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자 측 또한 어제(13일)와 달리 오늘(14일)은 아들의 편입과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오늘(14일) 국회 보건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경북대 전자공학과 재학 중이던 정 후보자의 아들 정 씨는 두 차례에 걸쳐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 편입을 시도했습니다.

정 씨는 2016년 정 후보자의 딸이 합격했던 '2017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에 지원했지만 탈락했습니다. 이후 정 씨는 ‘2018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에서 대구·경북 지역 소재 고등학교 또는 대학 출신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 2018년 경북대 의대 편입생 당시 합격자는?

2018년 편입 전형에서는 전체 모집 인원 33명 중 절반 정도인 17명을 특별전형으로 뽑았습니다. 편입 당시 특별전형 경쟁률은 5.76:1(모집인원 17명, 지원 인원 98명)이었습니다.


신 의원실이 경북대 측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편입 전형 전체 합격생 33명 중 15명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이었습니다. 다음으로 합격생 중 8명이 서울대학교, 5명은 포항공과대학교 출신입니다.

외국 대학 출신은 존스홉킨스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밴더빌트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이 각 1명으로 총 3명이었습니다. 나머지 2명은 이화여자대학교 출신 1명과 경북대학교 출신이 1명이었습니다.

■ 정호영 후보자 아들 최종 성적…'합격자 33명 중 13번째로 높아'

당시 편입 1단계 전형(500점 만점)은 학사성적 200점, 공인영어 100점, 서류 전형 200점으로 전체 정원의 3배수를 뽑는 방식이었습니다. 정 씨의 1단계 전형 성적은 500점 만점 중 480.07점을 기록했습니다. 1단계 전형 성적으로 보면, 정 씨는 최종 합격생 33명(일반전형 16명+특별전형 17명) 중 8번째로 높았습니다.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2단계(300점 만점)는 면접고사 100점, 구술평가 200점으로 면접 전형이 시행됐습니다. 2단계 면접 전형에서는 300점 만점 중 271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정 씨는 1단계 성적(480.07점)과 2단계 성적(271점)을 종합해 총 751.07점으로 편입 전형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최종 합격자 33명 중 13번째로 높은 성적이었으며, 당시 합격생 최고점은 769.45점(33명 중 가장 높은 점수)이었으며, 최하점은 721.9점(33명 중 가장 낮은 점수)이었습니다.

■ 정 씨, 서류 전형에 학부생 유일 참여 논문 + 경북대 융합네트워크연구센터 학생연구원 경력 등 제출

정 씨는 편입 1단계 서류 전형에 자신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논문을 관련 자료로 제출했습니다.

해당 논문은 정 씨가 경북대 전자공학과 재학 당시와 졸업 직후인 2015년 8월부터 2016년 8월 사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입니다. 공동저자 중 학부생은 정 씨가 유일했습니다.

논문 2편은 각각 '사물인터넷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oneM2M 기반 ISO/IEEE 11073 DIM 전송 구조 설계 및 구현' '사물 인터넷 환경에서 CoAP 기반의 신뢰성 있는 이동성 관리 방법'입니다. 위의 논문 외에도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15년 10월~12월까지 경북대 U-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연구센터에서 학생연구원으로 활동한 경력도 1단계 서류 전형에 기입했습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인생관이나 가치관에 영향을 준 학업 외 활동을 기술하라'는 항목에서 해당 논문을 언급하면서 "처음 제 일은 자료를 정리하고 영어 논문을 번역하는 일이었다"면서 "선배들이 놀랄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안하고 최신 논문도 번역하면서 한 사람의 연구원으로서 당당히 연구에 참여했고 두 편의 논문에 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의학 연구에 뜻이 있는 것을 알고 있던 교수님의 적극 추천이 있어서 프로젝트 초반부터 직접 참여하게 됐다"고 기술해 의대를 염두에 두고 연구를 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과 경북대 연구센터 학생연구원 활동 경력과 관련해, 신 의원실 측은 경북대 측에 해당 서류가 경북대 의대 편입 합격 과정에 어떤 방식으로 점수화됐는지 등 구체적인 서류를 요구한 상태입니다.

■정 후보자 "특정 개인 대상 이익 주는 것, 어려운 구조…부정의 소지 없어"

이와 관련해 14일 보건복지부 인사청문준비단은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자료를 냈습니다.

자료에선 "1단계 평가는 객관적 자료와 수치 결과를 중시하는 선발절차"이며 "2단계는 개별면접 평가로 진행되는데 2018학년도 의·치대 학사편입학 기본계획에 따라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이익을 주는 것은 어려운 구조로 운영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심사위원은 총 50여 명(2017년 52명, 2018년 55명)으로 의과대학 임상 교수가 약 30%, 생화학 등 기초 의학 교수가 약 70% 비율로 구성되어 각각 서류전형, 면접고사, 구술평가에 배정했고, 심사위원도 무작위 임의 배정 방식을 적용하고, 1단계와 2단계의 심사위원도 달리 배정하는 등 심사의 공정성을 기한 것으로 파악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2017년 3월 10일 교육부 보도자료를 인용해, '면접 등 정성요소 전체 배점의 40% 이내 제한, 평가자 윤리서약, 면접위원의 임의배정, 자기소개서 작성 시 부모 및 친인척 성명, 직장명 등 신상 미기재, 기재 시 불이익 조치를 받는다'는 교육부 자료도 함께 첨부했습니다.

아들 정 씨의 합격 당시 성적과 관련해선 "1단계인 학사 성적(평균 96.90/100)은 (특별전형) 합격자 17명 중 2위, 영어성적(TEPS 881점)은 3위 등 객관적인 성적이 상당히 높았으며, 서류평가는 6위, 2단계 평가의 면접점수 8위, 구술평가 10위로 최종적으로 합산된 점수 순위로는 (특별전형) 17명 중 7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에 대해선 "의과대학이 아닌 공과대학의 전공 관련 논문으로 지도교수인 박종태 교수의 추천으로 논문 작성에 참여한 것으로 절차상 부당한 과정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장관 후보자 자녀의 편입학은 학업에 노력하여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선발된 것으로 후보자 자녀들의 인권과 개인정보보호를 고려하여 타당한 근거 제시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는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래픽 제작 : 김현수 박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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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 후보자 아들, 의대 편입 합격 최종 성적은?…정 후보자 “공정 선발된 것”
    • 입력 2022-04-14 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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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오늘(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사진 출처 :연합 뉴스)
■ 정호영 후보자 아들, 2018년 경북대 의대 편입에 '특별전형' 합격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18년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아들 정 모 씨가 경북대 의과대학에 편입한 것과 관련해 정 씨의 입학 관련 서류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자 측 또한 어제(13일)와 달리 오늘(14일)은 아들의 편입과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오늘(14일) 국회 보건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경북대 전자공학과 재학 중이던 정 후보자의 아들 정 씨는 두 차례에 걸쳐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 편입을 시도했습니다.

정 씨는 2016년 정 후보자의 딸이 합격했던 '2017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에 지원했지만 탈락했습니다. 이후 정 씨는 ‘2018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에서 대구·경북 지역 소재 고등학교 또는 대학 출신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 2018년 경북대 의대 편입생 당시 합격자는?

2018년 편입 전형에서는 전체 모집 인원 33명 중 절반 정도인 17명을 특별전형으로 뽑았습니다. 편입 당시 특별전형 경쟁률은 5.76:1(모집인원 17명, 지원 인원 98명)이었습니다.


신 의원실이 경북대 측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편입 전형 전체 합격생 33명 중 15명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이었습니다. 다음으로 합격생 중 8명이 서울대학교, 5명은 포항공과대학교 출신입니다.

외국 대학 출신은 존스홉킨스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밴더빌트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이 각 1명으로 총 3명이었습니다. 나머지 2명은 이화여자대학교 출신 1명과 경북대학교 출신이 1명이었습니다.

■ 정호영 후보자 아들 최종 성적…'합격자 33명 중 13번째로 높아'

당시 편입 1단계 전형(500점 만점)은 학사성적 200점, 공인영어 100점, 서류 전형 200점으로 전체 정원의 3배수를 뽑는 방식이었습니다. 정 씨의 1단계 전형 성적은 500점 만점 중 480.07점을 기록했습니다. 1단계 전형 성적으로 보면, 정 씨는 최종 합격생 33명(일반전형 16명+특별전형 17명) 중 8번째로 높았습니다.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2단계(300점 만점)는 면접고사 100점, 구술평가 200점으로 면접 전형이 시행됐습니다. 2단계 면접 전형에서는 300점 만점 중 271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정 씨는 1단계 성적(480.07점)과 2단계 성적(271점)을 종합해 총 751.07점으로 편입 전형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최종 합격자 33명 중 13번째로 높은 성적이었으며, 당시 합격생 최고점은 769.45점(33명 중 가장 높은 점수)이었으며, 최하점은 721.9점(33명 중 가장 낮은 점수)이었습니다.

■ 정 씨, 서류 전형에 학부생 유일 참여 논문 + 경북대 융합네트워크연구센터 학생연구원 경력 등 제출

정 씨는 편입 1단계 서류 전형에 자신이 공동저자로 참여한 논문을 관련 자료로 제출했습니다.

해당 논문은 정 씨가 경북대 전자공학과 재학 당시와 졸업 직후인 2015년 8월부터 2016년 8월 사이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입니다. 공동저자 중 학부생은 정 씨가 유일했습니다.

논문 2편은 각각 '사물인터넷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oneM2M 기반 ISO/IEEE 11073 DIM 전송 구조 설계 및 구현' '사물 인터넷 환경에서 CoAP 기반의 신뢰성 있는 이동성 관리 방법'입니다. 위의 논문 외에도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15년 10월~12월까지 경북대 U-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연구센터에서 학생연구원으로 활동한 경력도 1단계 서류 전형에 기입했습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인생관이나 가치관에 영향을 준 학업 외 활동을 기술하라'는 항목에서 해당 논문을 언급하면서 "처음 제 일은 자료를 정리하고 영어 논문을 번역하는 일이었다"면서 "선배들이 놀랄만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제안하고 최신 논문도 번역하면서 한 사람의 연구원으로서 당당히 연구에 참여했고 두 편의 논문에 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의학 연구에 뜻이 있는 것을 알고 있던 교수님의 적극 추천이 있어서 프로젝트 초반부터 직접 참여하게 됐다"고 기술해 의대를 염두에 두고 연구를 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과 경북대 연구센터 학생연구원 활동 경력과 관련해, 신 의원실 측은 경북대 측에 해당 서류가 경북대 의대 편입 합격 과정에 어떤 방식으로 점수화됐는지 등 구체적인 서류를 요구한 상태입니다.

■정 후보자 "특정 개인 대상 이익 주는 것, 어려운 구조…부정의 소지 없어"

이와 관련해 14일 보건복지부 인사청문준비단은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자료를 냈습니다.

자료에선 "1단계 평가는 객관적 자료와 수치 결과를 중시하는 선발절차"이며 "2단계는 개별면접 평가로 진행되는데 2018학년도 의·치대 학사편입학 기본계획에 따라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이익을 주는 것은 어려운 구조로 운영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심사위원은 총 50여 명(2017년 52명, 2018년 55명)으로 의과대학 임상 교수가 약 30%, 생화학 등 기초 의학 교수가 약 70% 비율로 구성되어 각각 서류전형, 면접고사, 구술평가에 배정했고, 심사위원도 무작위 임의 배정 방식을 적용하고, 1단계와 2단계의 심사위원도 달리 배정하는 등 심사의 공정성을 기한 것으로 파악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2017년 3월 10일 교육부 보도자료를 인용해, '면접 등 정성요소 전체 배점의 40% 이내 제한, 평가자 윤리서약, 면접위원의 임의배정, 자기소개서 작성 시 부모 및 친인척 성명, 직장명 등 신상 미기재, 기재 시 불이익 조치를 받는다'는 교육부 자료도 함께 첨부했습니다.

아들 정 씨의 합격 당시 성적과 관련해선 "1단계인 학사 성적(평균 96.90/100)은 (특별전형) 합격자 17명 중 2위, 영어성적(TEPS 881점)은 3위 등 객관적인 성적이 상당히 높았으며, 서류평가는 6위, 2단계 평가의 면접점수 8위, 구술평가 10위로 최종적으로 합산된 점수 순위로는 (특별전형) 17명 중 7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에 대해선 "의과대학이 아닌 공과대학의 전공 관련 논문으로 지도교수인 박종태 교수의 추천으로 논문 작성에 참여한 것으로 절차상 부당한 과정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장관 후보자 자녀의 편입학은 학업에 노력하여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선발된 것으로 후보자 자녀들의 인권과 개인정보보호를 고려하여 타당한 근거 제시 없이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는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래픽 제작 : 김현수 박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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