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1.5%로 인상…‘급한 불’ 물가에 금리인상 카드

입력 2022.04.15 (06:40) 수정 2022.04.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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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로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 금리를 올리기 사작한 이후 8달 만에 1% 포인트 올랐는데요.

가파른 물가 오름세를 감안할 때 금리 인상을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훌쩍 오른 식자재 값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최은진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리포트]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여의도의 식당가, 음식값이 오르면서 수정된 가격표가 눈에 들어옵니다.

인기 메뉴인 제육볶음과 오징어볶음 가격도 만 원이 넘었습니다.

[양대용/직장인 : "예전하고 다르게 밥 사겠다는 얘기 쉽게 안 하죠. 못 하죠. 메뉴들이 가격이 오르니까... 그럴 바에는 도시락 먹을까."]

1,000원 하던 국민 간식 호떡도 이젠 옛 이야기, 밀가루에 설탕, 견과류까지 값이 안 오른 재료가 없습니다.

[김수정/서울시 동작구 : "옛날 천 원이면 열 개 사면 만 원이잖아요. 열 개를 사 가지고 집으로 가기도 했는데 지금 1,200 원으로 다 올랐어요."]

치솟는 물가가 반갑지 않은 건 상인들도 마찬가지, 가격을 올리고 싶어도 있는 손님마저 떠날까 걱정입니다.

[조분옥/만두가게 운영 : "영업이 안 되잖아요. 재룟값 많이 올라서 올려야 하는데 못 올리고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값도 훌쩍 비싸진 상황, 직접 빵을 만들려는 엄마들이 늘면서 반죽 제품 매출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외식비 아껴 보겠다며 집에서 만들어 먹을 생각도 해보지만, 장바구니 물가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입 쇠고기 가격은 30% 정도 급등했고, 돼지고기도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20% 할인 표시가 붙은걸 확인하고 나서야 겨우 돼지고기 한 팩을 집습니다.

[안순자/서울시 가양동 : "외식을 줄이니까 이제 집에서 훨씬 장 보는 횟수도 많아지고, 이제 이게 오르는 것에 대해서 제가 더 민감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고물가에 외식도, 집밥도 모두 부담스러워진 상황.

경기 하강 우려에도 일단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게 금융통화위원회의 선택이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 송상엽/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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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5 06:40:25
    • 수정2022-04-15 09: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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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로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 금리를 올리기 사작한 이후 8달 만에 1% 포인트 올랐는데요.

가파른 물가 오름세를 감안할 때 금리 인상을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훌쩍 오른 식자재 값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최은진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리포트]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여의도의 식당가, 음식값이 오르면서 수정된 가격표가 눈에 들어옵니다.

인기 메뉴인 제육볶음과 오징어볶음 가격도 만 원이 넘었습니다.

[양대용/직장인 : "예전하고 다르게 밥 사겠다는 얘기 쉽게 안 하죠. 못 하죠. 메뉴들이 가격이 오르니까... 그럴 바에는 도시락 먹을까."]

1,000원 하던 국민 간식 호떡도 이젠 옛 이야기, 밀가루에 설탕, 견과류까지 값이 안 오른 재료가 없습니다.

[김수정/서울시 동작구 : "옛날 천 원이면 열 개 사면 만 원이잖아요. 열 개를 사 가지고 집으로 가기도 했는데 지금 1,200 원으로 다 올랐어요."]

치솟는 물가가 반갑지 않은 건 상인들도 마찬가지, 가격을 올리고 싶어도 있는 손님마저 떠날까 걱정입니다.

[조분옥/만두가게 운영 : "영업이 안 되잖아요. 재룟값 많이 올라서 올려야 하는데 못 올리고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값도 훌쩍 비싸진 상황, 직접 빵을 만들려는 엄마들이 늘면서 반죽 제품 매출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외식비 아껴 보겠다며 집에서 만들어 먹을 생각도 해보지만, 장바구니 물가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입 쇠고기 가격은 30% 정도 급등했고, 돼지고기도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20% 할인 표시가 붙은걸 확인하고 나서야 겨우 돼지고기 한 팩을 집습니다.

[안순자/서울시 가양동 : "외식을 줄이니까 이제 집에서 훨씬 장 보는 횟수도 많아지고, 이제 이게 오르는 것에 대해서 제가 더 민감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고물가에 외식도, 집밥도 모두 부담스러워진 상황.

경기 하강 우려에도 일단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게 금융통화위원회의 선택이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 송상엽/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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