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내 ‘금단의 땅’ 화성지구→화성구역 명명…새 주택지로 개발

입력 2022.04.15 (09:45) 수정 2022.04.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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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치·군사 용도로만 쓰던 평양 시내 구역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키로 한 뒤 행정구역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금수산태양궁전 주변 일대 화성지구를 ‘평양시 화성구역’으로 결정했다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오늘(15일) 보도했습니다.

화성지구는 북한이 지난해 초 제8차 당대회에서 평양에 매년 주택 1만 호씩 5년간 총 5만 호를 짓겠다고 공언한 뒤 송신·송화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착공한 지역입니다.

올해 2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착공식이 있었고, 김 위원장은 북한 식목일인 지난달 2일 ‘식수절’에 화성지구에서 전나무 두 그루를 기념 식수했습니다.

화성지구 일대는 그간 북한 일반 주민에게 ‘금단의 땅’이었습니다.

2월 착공식 당시 김 위원장은 화성지구를 두고 “태양의 성지 가까이에 위치”했다고 했는데 태양의 성지는 김일성이 생전 저택 겸 집무실로 썼고 김일성·김정일 사후 시신이 놓인 금수산태양궁전을 일컫습니다.

그동안 행정구역상 대성구역에 속했던 이 일대에는 금수산태양궁전 외에 최고지도자를 지키는 호위사령부가 주둔하고 있었고, 남북정상회담 때 사용한 백화원초대소 등도 근처에 있는 까닭에 일반인 주택은 전무했고 빈 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군사 용도로 쓰이느라 민간 접근이 오랜 기간 불가능하다가 주택 공급 지역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통신은 화성지구를 “위대한 김정은 시대를 대표하는 현대적 도시구획”이라며 “김정은 동지의 웅대한 수도건설 구상에 따라 우리나라 사회주의 문명의 중심으로 전변되는 화성지구”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성구역 신설로 평양의 행정구역은 기존 중구역 등 17개 구역에 강동군 등 2개 군에서 18개 구역, 2개 군으로 늘어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북한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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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5 09:45:07
    • 수정2022-04-15 09: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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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치·군사 용도로만 쓰던 평양 시내 구역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키로 한 뒤 행정구역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금수산태양궁전 주변 일대 화성지구를 ‘평양시 화성구역’으로 결정했다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을 오늘(15일) 보도했습니다.

화성지구는 북한이 지난해 초 제8차 당대회에서 평양에 매년 주택 1만 호씩 5년간 총 5만 호를 짓겠다고 공언한 뒤 송신·송화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착공한 지역입니다.

올해 2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착공식이 있었고, 김 위원장은 북한 식목일인 지난달 2일 ‘식수절’에 화성지구에서 전나무 두 그루를 기념 식수했습니다.

화성지구 일대는 그간 북한 일반 주민에게 ‘금단의 땅’이었습니다.

2월 착공식 당시 김 위원장은 화성지구를 두고 “태양의 성지 가까이에 위치”했다고 했는데 태양의 성지는 김일성이 생전 저택 겸 집무실로 썼고 김일성·김정일 사후 시신이 놓인 금수산태양궁전을 일컫습니다.

그동안 행정구역상 대성구역에 속했던 이 일대에는 금수산태양궁전 외에 최고지도자를 지키는 호위사령부가 주둔하고 있었고, 남북정상회담 때 사용한 백화원초대소 등도 근처에 있는 까닭에 일반인 주택은 전무했고 빈 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군사 용도로 쓰이느라 민간 접근이 오랜 기간 불가능하다가 주택 공급 지역으로 선정된 것입니다.

통신은 화성지구를 “위대한 김정은 시대를 대표하는 현대적 도시구획”이라며 “김정은 동지의 웅대한 수도건설 구상에 따라 우리나라 사회주의 문명의 중심으로 전변되는 화성지구”라고 설명했습니다.

화성구역 신설로 평양의 행정구역은 기존 중구역 등 17개 구역에 강동군 등 2개 군에서 18개 구역, 2개 군으로 늘어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북한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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