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노점상이 장학금 2천만 원

입력 2004.02.1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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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0원짜리 햄버거를 팔아서 모은 돈 2000만원을 선뜻 대학 장학금으로 내놓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햄버거에 속을 채워넣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가격은 1000원이지만 진수성찬 못지않게 정성이 들었습니다.
⊙신직수(고려대학교 2학년): 지금 신입생들한테 맛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렇게 잔뜩 들고 가는 겁니다.
⊙기자: 이영철 씨가 햄버거 손수레를 끌고 이 학교 앞으로 나선 건 4년 전입니다.
음식점 배달원과 식당 주방장, 공사장 인부로 떠돌다 고려대학교 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최진희(고려대학교 3학년): 아저씨 생각이랑 아저씨 마음이랑 그런 철학과 같이 먹으면서 들으니까 그런 게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았어요.
⊙기자: 이 씨는 학생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려고 학교에 장학금 20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이영철(영철 스트리트 버거 대표): 노점으로, 리어카로 시작해서 왔는데 너무 많은 주위의 주민들하고 학생들 너무 많이 도와주고 사랑해 줘서...
⊙기자: 한 달을 매일같이 새벽 2시까지 일해 햄버거 4만여 개를 팔아야 모을 수 있는 돈입니다.
⊙이영철(영철 스트리트 버거 대표): 순간순간 저는 많이 도와주고 싶어요, 힘들어도...
⊙기자: 고려대학교는 이 돈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 10명에게 나누어주기로 하고 영철스트리트버거 장학금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KBS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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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버거 노점상이 장학금 2천만 원
    • 입력 2004-02-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1000원짜리 햄버거를 팔아서 모은 돈 2000만원을 선뜻 대학 장학금으로 내놓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햄버거에 속을 채워넣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가격은 1000원이지만 진수성찬 못지않게 정성이 들었습니다. ⊙신직수(고려대학교 2학년): 지금 신입생들한테 맛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렇게 잔뜩 들고 가는 겁니다. ⊙기자: 이영철 씨가 햄버거 손수레를 끌고 이 학교 앞으로 나선 건 4년 전입니다. 음식점 배달원과 식당 주방장, 공사장 인부로 떠돌다 고려대학교 앞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최진희(고려대학교 3학년): 아저씨 생각이랑 아저씨 마음이랑 그런 철학과 같이 먹으면서 들으니까 그런 게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았어요. ⊙기자: 이 씨는 학생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려고 학교에 장학금 20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이영철(영철 스트리트 버거 대표): 노점으로, 리어카로 시작해서 왔는데 너무 많은 주위의 주민들하고 학생들 너무 많이 도와주고 사랑해 줘서... ⊙기자: 한 달을 매일같이 새벽 2시까지 일해 햄버거 4만여 개를 팔아야 모을 수 있는 돈입니다. ⊙이영철(영철 스트리트 버거 대표): 순간순간 저는 많이 도와주고 싶어요, 힘들어도... ⊙기자: 고려대학교는 이 돈을 형편이 어려운 학생 10명에게 나누어주기로 하고 영철스트리트버거 장학금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KBS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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