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또 국회로…“입법 전 저를 먼저 탄핵해달라”

입력 2022.04.15 (12:10) 수정 2022.04.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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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오수 검찰총장은 연이틀 국회를 찾아 검찰 수사권 폐지 입법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입법 절차를 진행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탄핵해달라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하기 위해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국회를 찾은 김오수 검찰총장.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입법 전 자신을 탄핵해달라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입법절차에 앞서서 저에 대한 국회의 탄핵절차를 먼저 진행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김 총장은 수사권 폐지 법안이 형사사법제도개혁 특별위원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다시 한번 국회에 호소했습니다.

또, 법조계와 학계가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충분히 의견을 내야 하고 국민 이해와 공감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검찰청은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에 대한 질문과 답을 정리한 자료를 배포하며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대검은 자료에서 "중요범죄는 반드시 검사가 직접수사해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규명한 중요 사건들로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 사건, 론스타 사건 등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또 최근 경찰의 잘못된 결정을 검찰이 바꾼 사례가 1년에 2, 3만 건이나 된다며, 경찰만 수사한다면 경찰의 잘못은 누가 바로잡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찰이 보완 수사하지 못하면 경찰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수사가 지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박범계 장관은 "반대 목소리뿐 아니라 검찰이 어떻게 하면 공정할 수 있는지 의견이 나와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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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오수 또 국회로…“입법 전 저를 먼저 탄핵해달라”
    • 입력 2022-04-15 12:10:16
    • 수정2022-04-15 19: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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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오수 검찰총장은 연이틀 국회를 찾아 검찰 수사권 폐지 입법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입법 절차를 진행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탄핵해달라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하기 위해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국회를 찾은 김오수 검찰총장.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입법 전 자신을 탄핵해달라며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 "입법절차에 앞서서 저에 대한 국회의 탄핵절차를 먼저 진행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김 총장은 수사권 폐지 법안이 형사사법제도개혁 특별위원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다시 한번 국회에 호소했습니다.

또, 법조계와 학계가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 충분히 의견을 내야 하고 국민 이해와 공감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검찰청은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에 대한 질문과 답을 정리한 자료를 배포하며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대검은 자료에서 "중요범죄는 반드시 검사가 직접수사해야 한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규명한 중요 사건들로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 사건, 론스타 사건 등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또 최근 경찰의 잘못된 결정을 검찰이 바꾼 사례가 1년에 2, 3만 건이나 된다며, 경찰만 수사한다면 경찰의 잘못은 누가 바로잡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찰이 보완 수사하지 못하면 경찰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수사가 지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박범계 장관은 "반대 목소리뿐 아니라 검찰이 어떻게 하면 공정할 수 있는지 의견이 나와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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