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후보자 “아빠가 졸업한 학교 가고 싶었겠죠”

입력 2022.04.15 (15:27) 수정 2022.04.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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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딸과 아들에 대한 '아빠 찬스'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 후보자가 오늘(15일) 출근길에서도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늘(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으로 출근한 정 후보자는 자녀의 의대 편입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특혜는 없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두 자녀 모두를 경북대학교 의대에 보낸 것이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빠가 졸업한 학교를 가고 싶었겠죠"라고 말했습니다.

병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두 자녀를 편입시킨 것이 '묵시적 청탁' 아니냐는 질문에는 "경북대 교수는 경북대에 자녀를 못 보내고, 서울대 교수라고 서울대에 자녀를 못 보내나요"라고 반문했습니다.

아들이 참여한 논문의 지도 교수에 대해선 "벌써 퇴임하셨고, 연세도 꽤 많으신 분"이라며 경북대는 의대와 공대가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하며 본인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아들이 학부생부터 의대와 관련된 과목을 수강한 것이 거의 없었다는 의혹을 묻는 질문에는 "공과대학에 다녔기 때문에 관련 과목을 수강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아들이 편입했던 2017년 갑자기 경북대 의대 편입 특별전형이 신설된 것과 관련해서는 정 후보자는 곧 해명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진 사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왜 자꾸 사퇴하라고 그러느냐"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 자녀 경북대 입학 '아빠 찬스' 논란 격화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모두 경북대학교 의대에 편입한 것을 둘러싼 의혹은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정 후보자가 진료처장(부원장)이던 2016년에, 아들은 정 후보자가 원장이던 2017년에 각각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습니다.

두 자녀 모두 경북대학교 의대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스펙'을 쌓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 후보자 아들이 경북대 재학 당시와 졸업 직후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도 논란입니다.

경북대를 졸업한 아들이 편입한 해에 대구·경북으로 한정한 지역인재 특별전형이 신설된 것도 석연찮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 "국회에서 검증의 시간이 이뤄질 때까지 잘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국회 검증 전 지명 철회 등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오늘 민주당 의원들은 의대 편입학 의혹 관련 자료를 찾겠다며 오늘 경북대병원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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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 후보자 “아빠가 졸업한 학교 가고 싶었겠죠”
    • 입력 2022-04-15 15:27:51
    • 수정2022-04-15 15:28:08
    취재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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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딸과 아들에 대한 '아빠 찬스'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 후보자가 오늘(15일) 출근길에서도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오늘(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으로 출근한 정 후보자는 자녀의 의대 편입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특혜는 없었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두 자녀 모두를 경북대학교 의대에 보낸 것이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빠가 졸업한 학교를 가고 싶었겠죠"라고 말했습니다.

병원장으로 재직하면서 두 자녀를 편입시킨 것이 '묵시적 청탁' 아니냐는 질문에는 "경북대 교수는 경북대에 자녀를 못 보내고, 서울대 교수라고 서울대에 자녀를 못 보내나요"라고 반문했습니다.

아들이 참여한 논문의 지도 교수에 대해선 "벌써 퇴임하셨고, 연세도 꽤 많으신 분"이라며 경북대는 의대와 공대가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하며 본인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아들이 학부생부터 의대와 관련된 과목을 수강한 것이 거의 없었다는 의혹을 묻는 질문에는 "공과대학에 다녔기 때문에 관련 과목을 수강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아들이 편입했던 2017년 갑자기 경북대 의대 편입 특별전형이 신설된 것과 관련해서는 정 후보자는 곧 해명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진 사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왜 자꾸 사퇴하라고 그러느냐"라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 자녀 경북대 입학 '아빠 찬스' 논란 격화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모두 경북대학교 의대에 편입한 것을 둘러싼 의혹은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정 후보자가 진료처장(부원장)이던 2016년에, 아들은 정 후보자가 원장이던 2017년에 각각 경북대 의대에 편입했습니다.

두 자녀 모두 경북대학교 의대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스펙'을 쌓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 후보자 아들이 경북대 재학 당시와 졸업 직후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도 논란입니다.

경북대를 졸업한 아들이 편입한 해에 대구·경북으로 한정한 지역인재 특별전형이 신설된 것도 석연찮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 "국회에서 검증의 시간이 이뤄질 때까지 잘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국회 검증 전 지명 철회 등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오늘 민주당 의원들은 의대 편입학 의혹 관련 자료를 찾겠다며 오늘 경북대병원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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