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함대 기함 침몰 보복…러, 키이우 다시 공격

입력 2022.04.15 (21:31) 수정 2022.04.1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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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봅니다.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이 ​침몰했습니다.

기함은 사령관이 승선해 작전을 지휘 통솔하는 핵심 함정인데요.

침몰 원인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러시아는 다시 수도 키이우 공격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접경지대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합니다.

민정희 특파원! 러시아군, 키이우 어떤 곳을 다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각으로 1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지역의 미사일 공장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달 초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남동부 함락에 집중하기 위해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에선 철수했었는데요.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정권이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을 하고 있다며, 이번 수도 외곽 지역 공격이 이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앞으로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의 횟수와 규모를 더 늘릴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다시 키이우 주변 공격에 나선 이유, 흑해함대 기함 침몰과도 ​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 흑해 함대의 기함 모스크바호는 현지시각으로 어제 침몰했습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호에서 탄약이 폭발한 뒤 화재가 일어나 기함이 태풍 속에서 침몰했다고 밝혔는데, 반대로 우크라이나군은 자신들의 미사일 공격으로 모스크바호가 큰 피해를 입어 침몰이 시작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블라디슬라브 라자로프/우크라이나 남부군사령부 : "흑해 작전 지역에서 대함 미사일 '넵튠'으로 '모스크바호'를 명중시켰습니다. 러시아 흑해 함대의 기함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앵커]

주장이야 엇갈리지만 러시아에겐 타격이 크겠어요.​

[기자]

네, 승조원이 500명 가까이 탈 수 있는 모스크바호는 러시아 해군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침몰이 향후 해상 작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미국은 침몰 원인을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원인이 무엇이든 러시아에 좋은 결과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하나는 그냥 무능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고, 어느 쪽도 러시아에 특별히 좋은 결과는 아닙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시도할 경우 러시아가 키이우 등 지휘센터들에 대한 타격에 나설 거라고 경고했던 만큼 앞으로 러시아군이 공격하는 지역은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허수곤/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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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흑해함대 기함 침몰 보복…러, 키이우 다시 공격
    • 입력 2022-04-15 21:31:43
    • 수정2022-04-15 22: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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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봅니다.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이 ​침몰했습니다.

기함은 사령관이 승선해 작전을 지휘 통솔하는 핵심 함정인데요.

침몰 원인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러시아는 다시 수도 키이우 공격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접경지대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합니다.

민정희 특파원! 러시아군, 키이우 어떤 곳을 다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까?

[기자]

네,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각으로 1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지역의 미사일 공장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달 초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남동부 함락에 집중하기 위해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에선 철수했었는데요.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정권이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을 하고 있다며, 이번 수도 외곽 지역 공격이 이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앞으로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의 횟수와 규모를 더 늘릴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다시 키이우 주변 공격에 나선 이유, 흑해함대 기함 침몰과도 ​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 흑해 함대의 기함 모스크바호는 현지시각으로 어제 침몰했습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호에서 탄약이 폭발한 뒤 화재가 일어나 기함이 태풍 속에서 침몰했다고 밝혔는데, 반대로 우크라이나군은 자신들의 미사일 공격으로 모스크바호가 큰 피해를 입어 침몰이 시작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블라디슬라브 라자로프/우크라이나 남부군사령부 : "흑해 작전 지역에서 대함 미사일 '넵튠'으로 '모스크바호'를 명중시켰습니다. 러시아 흑해 함대의 기함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앵커]

주장이야 엇갈리지만 러시아에겐 타격이 크겠어요.​

[기자]

네, 승조원이 500명 가까이 탈 수 있는 모스크바호는 러시아 해군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침몰이 향후 해상 작전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미국은 침몰 원인을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원인이 무엇이든 러시아에 좋은 결과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하나는 그냥 무능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고, 어느 쪽도 러시아에 특별히 좋은 결과는 아닙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시도할 경우 러시아가 키이우 등 지휘센터들에 대한 타격에 나설 거라고 경고했던 만큼 앞으로 러시아군이 공격하는 지역은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허수곤/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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