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파리 에투알 1년차 박세은의 거침 없는 춤사위

입력 2022.04.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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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는 몸짓에 환희와 슬픔을 전하는 박세은의 표정 연기는 극중 주인공 니키아의 심정을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발레계의 블록버스터로 손 꼽히는 '라 바야데르'는 인도 궁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복수의 치정극으로 비운의 주인공(니키아/궁중 무희)을 동양인 무용수가 맡음으로써 관객들은 더욱 잘 작품에 몰입하는 듯했다.

지난해 동양인 최초로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에투알(별)'에 오른 박세은 씨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22년 파리발레단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 '라 바야데르'에서도 주인공으로 발탁돼 프랑스 무용계의 별 중의 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리오페라발레단 홈페이지 캡쳐파리오페라발레단 홈페이지 캡쳐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기존의 서양 발레와는 달리 동양의 몽환적이고 이국적인 정취를 담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100여 명의 무용수를 동원해 클래식 발레 가운데서도 규모가 큰 작품인 '라 바야데르'는 지난 4월 2일에 개막돼 연일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박세은이 주인공을 맡는 공연에는 서양인 중심의 무용수 가운데 비운의 궁중 무희 역을 박세은 씨가 맡아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 박세은은 지난해 에투알로 지명되었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상대역을 맡았던 폴 마르크(2020년 에투알 선정)를 상대역 '솔로르(인도 장군)로 다시 만나 완벽한 호흡을 만들어냈다.
니키아, 솔로르와 함께 삼각관계를 만드는 '감자티 공주'역도 발렌틴 콜라상트(2018년 에투알)가 맡았다.

이로써 박세은 씨의 공연은 이번 '라 바야데르' 공연 중 유일하게 세 명의 에투알이 동시에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작품이다.

남자 주인공인 폴 마르크(남자 에투알/솔로르 역)와 열연 중인 박세은남자 주인공인 폴 마르크(남자 에투알/솔로르 역)와 열연 중인 박세은

지난해 말 KBS와의 인터뷰에서 에투알이 돼 가장 참여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은 '라 바야데르’는 박세은에게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12년 전, 한국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할 때도 박세은 씨는 '니키아' 역으로 한국 발레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네덜란드 발레단의 정단원 제안을 고사하고 프랑스 파리로 건너와 연습 단원부터 다시 시작한 그는 마침내 꿈의 무대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라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명실상부한 스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라 바야데르’는 인도의 한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그녀를 사랑하지만, 권력을 위해 '감자티' 공주와 결혼하는 장군 '솔로르', 그리고 '니키아'를 짝사랑하는 승려 '브라만', 이 네 사람의 사랑과 배신, 복수와 용서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니키아는 사랑으로 충만한 환희와 연인으로부터 배신당한 절망, 독약을 마시고 죽음에 이르는 비통에 이르기까지 강렬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오가야 역할이다.

감정의 극과 극을 달리며 혼신의 힘을 쏟아내야 하는 이 작품에서 박세은 씨는 그동안의 차곡차곡 쌓아왔던 내공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지난해 에투알에 지명된 뒤 연말 공연이었던 <러시아의 밤>, <돈키호테/중반 이후 합류>에 이어 <라 바야데르>까지 계속되는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발탁된 박세은 씨는 오늘 6월에는 또 하나의 발레 대작 '지젤’ 편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자료조사:지다해(파리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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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리포트] 파리 에투알 1년차 박세은의 거침 없는 춤사위
    • 입력 2022-04-16 07:01:18
    특파원 리포트

군더더기 없는 몸짓에 환희와 슬픔을 전하는 박세은의 표정 연기는 극중 주인공 니키아의 심정을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발레계의 블록버스터로 손 꼽히는 '라 바야데르'는 인도 궁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복수의 치정극으로 비운의 주인공(니키아/궁중 무희)을 동양인 무용수가 맡음으로써 관객들은 더욱 잘 작품에 몰입하는 듯했다.

지난해 동양인 최초로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에투알(별)'에 오른 박세은 씨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22년 파리발레단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 '라 바야데르'에서도 주인공으로 발탁돼 프랑스 무용계의 별 중의 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리오페라발레단 홈페이지 캡쳐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기존의 서양 발레와는 달리 동양의 몽환적이고 이국적인 정취를 담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100여 명의 무용수를 동원해 클래식 발레 가운데서도 규모가 큰 작품인 '라 바야데르'는 지난 4월 2일에 개막돼 연일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박세은이 주인공을 맡는 공연에는 서양인 중심의 무용수 가운데 비운의 궁중 무희 역을 박세은 씨가 맡아 관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 박세은은 지난해 에투알로 지명되었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상대역을 맡았던 폴 마르크(2020년 에투알 선정)를 상대역 '솔로르(인도 장군)로 다시 만나 완벽한 호흡을 만들어냈다.
니키아, 솔로르와 함께 삼각관계를 만드는 '감자티 공주'역도 발렌틴 콜라상트(2018년 에투알)가 맡았다.

이로써 박세은 씨의 공연은 이번 '라 바야데르' 공연 중 유일하게 세 명의 에투알이 동시에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작품이다.

남자 주인공인 폴 마르크(남자 에투알/솔로르 역)와 열연 중인 박세은
지난해 말 KBS와의 인터뷰에서 에투알이 돼 가장 참여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은 '라 바야데르’는 박세은에게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12년 전, 한국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할 때도 박세은 씨는 '니키아' 역으로 한국 발레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네덜란드 발레단의 정단원 제안을 고사하고 프랑스 파리로 건너와 연습 단원부터 다시 시작한 그는 마침내 꿈의 무대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라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명실상부한 스타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라 바야데르’는 인도의 한 사원의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그녀를 사랑하지만, 권력을 위해 '감자티' 공주와 결혼하는 장군 '솔로르', 그리고 '니키아'를 짝사랑하는 승려 '브라만', 이 네 사람의 사랑과 배신, 복수와 용서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니키아는 사랑으로 충만한 환희와 연인으로부터 배신당한 절망, 독약을 마시고 죽음에 이르는 비통에 이르기까지 강렬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오가야 역할이다.

감정의 극과 극을 달리며 혼신의 힘을 쏟아내야 하는 이 작품에서 박세은 씨는 그동안의 차곡차곡 쌓아왔던 내공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지난해 에투알에 지명된 뒤 연말 공연이었던 <러시아의 밤>, <돈키호테/중반 이후 합류>에 이어 <라 바야데르>까지 계속되는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발탁된 박세은 씨는 오늘 6월에는 또 하나의 발레 대작 '지젤’ 편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자료조사:지다해(파리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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