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8주기 추모 물결

입력 2022.04.16 (21:13) 수정 2022.04.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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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이 4월 16일이죠.

세월호 참사가 8년 전 오늘(16일) 있었습니다.

8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 장애진 씨는 어느덧 26살의 응급구조사가 됐습니다.

친구들을 그리며 써내려간 편지를 읽자, 곳곳에서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장애진/세월호 참사 생존자/현 응급구조사 : "병원에서 일하면서 단 한 번도 슬프지 않은 죽음은 없더라. 내 꿈에도 나와서 잘하고 있다고 인사 한 번 해주고 가."]

김부겸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정부를 대표해 사과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의 가족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일부 단원고 희생자 유족들은 세월호가 가라앉았던 전남 진도로 갔습니다.

벚꽃과 국화를 바다에 뿌리며, 꽃 한번 피워보지 못하고 떠난 아이들을 달랬습니다.

[김정화/0416단원고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우리 아이들이 유난히 좋아했던 벚꽃을 뿌려주고 싶어. 오늘 새벽 12시, 너무나도 가기 힘든 단원고에 가서 벚꽃을 따왔습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43명과 민간 잠수부 2명이 잠든 인천가족공원에서도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전태호/유족 대표 : "세월호는 왜 침몰했는지, 왜 우리 가족들을 구조하지 않았는지. 그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저는 8년이 아니라 80년이라도 기꺼이 싸우겠습니다."]

세월호 참사일을 상징하는 4.16, 4시 16분에 맞춰 묵념도 진행됐습니다.

세월호 기억 공간에는 종일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남기평/서울 은평구 : "왜 일어났는지. 또, 이제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대한민국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좀 그걸 계속 곱씹으면서…."]

[이영은/서울 은평구 : "(추모) 공간이 좀 제대로 마련이 됐으면 좋겠고. 잊혀지지 않도록, 혹은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은 진실 규명을 위해, 마지막까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가장 진심 어린 추모는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최하운 김현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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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8주기 추모 물결
    • 입력 2022-04-16 21:13:24
    • 수정2022-04-16 21:23:29
    뉴스 9
[앵커]

오늘이 4월 16일이죠.

세월호 참사가 8년 전 오늘(16일) 있었습니다.

8주기를 맞아 전국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 장애진 씨는 어느덧 26살의 응급구조사가 됐습니다.

친구들을 그리며 써내려간 편지를 읽자, 곳곳에서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장애진/세월호 참사 생존자/현 응급구조사 : "병원에서 일하면서 단 한 번도 슬프지 않은 죽음은 없더라. 내 꿈에도 나와서 잘하고 있다고 인사 한 번 해주고 가."]

김부겸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정부를 대표해 사과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의 가족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일부 단원고 희생자 유족들은 세월호가 가라앉았던 전남 진도로 갔습니다.

벚꽃과 국화를 바다에 뿌리며, 꽃 한번 피워보지 못하고 떠난 아이들을 달랬습니다.

[김정화/0416단원고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우리 아이들이 유난히 좋아했던 벚꽃을 뿌려주고 싶어. 오늘 새벽 12시, 너무나도 가기 힘든 단원고에 가서 벚꽃을 따왔습니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43명과 민간 잠수부 2명이 잠든 인천가족공원에서도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전태호/유족 대표 : "세월호는 왜 침몰했는지, 왜 우리 가족들을 구조하지 않았는지. 그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저는 8년이 아니라 80년이라도 기꺼이 싸우겠습니다."]

세월호 참사일을 상징하는 4.16, 4시 16분에 맞춰 묵념도 진행됐습니다.

세월호 기억 공간에는 종일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남기평/서울 은평구 : "왜 일어났는지. 또, 이제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대한민국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좀 그걸 계속 곱씹으면서…."]

[이영은/서울 은평구 : "(추모) 공간이 좀 제대로 마련이 됐으면 좋겠고. 잊혀지지 않도록, 혹은 오래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은 진실 규명을 위해, 마지막까지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가장 진심 어린 추모는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최하운 김현민/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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