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검거…부친 통해 사실상 자수

입력 2022.04.16 (21:21) 수정 2022.04.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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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편을 계곡에서 살해한 게 아니냐는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오늘(16일) 붙잡혔습니다.

도피한 지 넉 달 만이고, 공개 수배한 지 17일 만입니다.

인천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유민 기자가 나가 있죠.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금은 이곳 인천지검에서 4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늘 낮 12시 반 경기도 고양시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혀 검찰 수사팀에 인계됐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 앞에 선 이들은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은해/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 "(살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 (보험금을 노리고 그렇게 하신 건가요?) ……."]

[앵커]

이 기자가 말한 대로 붙잡힌 곳이 경기도 고양시의 오피스텔이었단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있는 도심에서 숨어있었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기자]

네 이들의 은신처는 경기 고양시 삼송역 인근의 오피스텔이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 봤는데요.

역 근처이긴 하지만 대규모 신축 단지인데다가, 지금도 입주가 계속되고 있어 비교적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입주민들도 이들의 은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말도 있던데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이은해가 자신의 아버지를 통해 사실상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경찰이 은신처 주변까지 추적망을 좁혀오자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오피스텔 근처에서 이 씨와 조 씨의 모습이 담긴 CCTV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피스텔 주민/음성변조 : "경찰 분들이 전화하시면서 인상착의 막 얘기하시고 그런 얘기를 하길래 '스토커가 있나?' 하고 그냥 집에 왔어요."]

경찰은 이 씨의 아버지를 통해 자수를 지속적으로 권유했고, 결국 오늘 아버지와 동행해 두 사람을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범행과 도피 경위를 조사한 뒤,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 최석규/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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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곡 살인’ 이은해·조현수 검거…부친 통해 사실상 자수
    • 입력 2022-04-16 21:21:17
    • 수정2022-04-16 2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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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편을 계곡에서 살해한 게 아니냐는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와 조현수가 오늘(16일) 붙잡혔습니다.

도피한 지 넉 달 만이고, 공개 수배한 지 17일 만입니다.

인천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유민 기자가 나가 있죠.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금은 이곳 인천지검에서 4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늘 낮 12시 반 경기도 고양시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혀 검찰 수사팀에 인계됐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 앞에 선 이들은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은해/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 "(살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 (보험금을 노리고 그렇게 하신 건가요?) ……."]

[앵커]

이 기자가 말한 대로 붙잡힌 곳이 경기도 고양시의 오피스텔이었단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있는 도심에서 숨어있었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기자]

네 이들의 은신처는 경기 고양시 삼송역 인근의 오피스텔이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찾아가 봤는데요.

역 근처이긴 하지만 대규모 신축 단지인데다가, 지금도 입주가 계속되고 있어 비교적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입주민들도 이들의 은신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말도 있던데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이은해가 자신의 아버지를 통해 사실상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경찰이 은신처 주변까지 추적망을 좁혀오자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오피스텔 근처에서 이 씨와 조 씨의 모습이 담긴 CCTV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피스텔 주민/음성변조 : "경찰 분들이 전화하시면서 인상착의 막 얘기하시고 그런 얘기를 하길래 '스토커가 있나?' 하고 그냥 집에 왔어요."]

경찰은 이 씨의 아버지를 통해 자수를 지속적으로 권유했고, 결국 오늘 아버지와 동행해 두 사람을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범행과 도피 경위를 조사한 뒤,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 최석규/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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