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제(16일) 동해로 발사체 2발 발사…‘강대강 국면’ 본격화?

입력 2022.04.17 (21:19) 수정 2022.04.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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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무력시위를 자주 하고 있는 북한이 어제(16일)는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이 내일(18일) 시작하고, 다음 달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예상되는 상황이라서 북한의 향후 행보가 어떨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참관 아래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장면입니다.

외형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과 유사하지만 길이는 3분의 2 정도로 줄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발사체의 제원을 고도 25km, 비행거리 110km, 최고속도 마하 4.0으로 평가했습니다.

발사시점은 어제 저녁 6시,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이 발사된 것으로 탐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거리 800km인 기존 KN-23 미사일을 개량해 저각 발사로 사거리를 줄였으며, 정상 궤적으로 발사하면 300km 이상 비행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북한이 장거리포병부대의 타격능력과 전술핵 개발을 언급한 대목입니다.

[조선중앙TV :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집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전술핵을 탑재해 수도권과 미군기지를 실질적으로 위협할 수 있음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엿보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핵탄두 소형화를 위한 전술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 본훈련과 다음달로 예상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을 겨냥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한미 군사훈련 기간 중,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 방한 시점까지 한미에 최대한 압박을 가해서 기선을 제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북한의 무력 도발에 미국도 전략자산 전개 등 확장억제력 강화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돼 강대강 국면 본격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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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어제(16일) 동해로 발사체 2발 발사…‘강대강 국면’ 본격화?
    • 입력 2022-04-17 21:19:11
    • 수정2022-04-18 08: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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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무력시위를 자주 하고 있는 북한이 어제(16일)는 단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이 내일(18일) 시작하고, 다음 달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예상되는 상황이라서 북한의 향후 행보가 어떨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참관 아래 신형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장면입니다.

외형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과 유사하지만 길이는 3분의 2 정도로 줄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발사체의 제원을 고도 25km, 비행거리 110km, 최고속도 마하 4.0으로 평가했습니다.

발사시점은 어제 저녁 6시,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이 발사된 것으로 탐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거리 800km인 기존 KN-23 미사일을 개량해 저각 발사로 사거리를 줄였으며, 정상 궤적으로 발사하면 300km 이상 비행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북한이 장거리포병부대의 타격능력과 전술핵 개발을 언급한 대목입니다.

[조선중앙TV :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집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전술핵을 탑재해 수도권과 미군기지를 실질적으로 위협할 수 있음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엿보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핵탄두 소형화를 위한 전술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 본훈련과 다음달로 예상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을 겨냥한 다목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한미 군사훈련 기간 중,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 방한 시점까지 한미에 최대한 압박을 가해서 기선을 제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북한의 무력 도발에 미국도 전략자산 전개 등 확장억제력 강화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돼 강대강 국면 본격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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