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 연장서 캔틀레이 꺾고 RBC 헤리티지 우승…통산 13승

입력 2022.04.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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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가 지난 시즌 페덱스컵 챔피언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를 연장전에서 제압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80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천121야드)에서 열린 RBC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캔틀레이와 동타를 이룬 뒤 이어진 1차 연장전 승리로 우승했다.

지난해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 이후 1년 만에 PGA 투어에서 승수를 추가한 스피스는 통산 13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17억7천만원)다.

스피스는 데뷔 3년 만인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이어 제패하며 22세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만 24세가 되기 전인 2017년 디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최연소 메이저 3승 기록을 세워 '차세대 골프 황제'로 꼽혔다.

이후 슬럼프에 빠져 우승이나 상위권에서 멀어졌던 그는 지난해 재기 조짐을 보이다 텍사스 오픈에서 3년 9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려 부활을 알렸고, 이번엔 우승 주기를 1년으로 단축했다.

그 사이 스피스는 지난해 7월 디오픈을 포함해 준우승을 3차례 기록했다.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하는 등 최근엔 다소 주춤했으나 우승으로 반등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해럴드 바너 3세(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스피스는 2번 홀(파5) 벙커샷으로 이글을 뽑아내 역전 우승의 신호탄을 쐈다.

5번 홀(파5)에서는 7m 넘는 퍼트가 들어가 또 하나의 이글이 나왔다.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다가 18번 홀(파4) 버디로 경기를 마칠 때만 해도 스피스는 당시 선두였던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1타 차 2위였다.

하지만 라우리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치고 나가지 못하며 스피스는 선두로 올라섰고, 17번 홀(파3) 버디로 동타를 이룬 캔틀레이가 18번 홀을 파로 마치며 연장전이 펼쳐졌다.

2015년 페덱스컵 1위를 차지한 스피스와 지난 시즌 1위인 캔틀레이의 흥미로운 연장 대결은 1개 홀로 끝났다.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두 선수의 두 번째 샷이 나란히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진 뒤 벙커샷으로 승부가 갈렸다.

홀에 들어갈 뻔할 정도로 날카로운 벙커샷을 선보인 스피스가 먼저 파로 마무리했고, 모래에 박힌 공을 빼내려던 캔틀레이의 벙커샷은 홀을 많이 지나가 결국 파 세이브에 실패해 스피스의 승리가 결정됐다.

지난해 11월 아들 새미를 얻은 뒤 첫 우승을 차지한 스피스는 "아들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며 기뻐했다.

스피스와 캔틀레이에 이은 공동 3위(12언더파 272타)엔 바너 3세와 라우리, 맷 쿠처(미국) 등 7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24)는 2타를 줄여 공동 21위(8언더파 276타)로 마쳤고, 콜린 모리카와와 케빈 나(이상 미국) 등이 공동 26위(7언더파 277타)로 뒤를 이었다.

김시우(27)는 공동 42위(5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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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스, 연장서 캔틀레이 꺾고 RBC 헤리티지 우승…통산 13승
    • 입력 2022-04-18 08:34:30
    연합뉴스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가 지난 시즌 페덱스컵 챔피언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를 연장전에서 제압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80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스피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천121야드)에서 열린 RBC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 캔틀레이와 동타를 이룬 뒤 이어진 1차 연장전 승리로 우승했다.

지난해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 이후 1년 만에 PGA 투어에서 승수를 추가한 스피스는 통산 13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17억7천만원)다.

스피스는 데뷔 3년 만인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이어 제패하며 22세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만 24세가 되기 전인 2017년 디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최연소 메이저 3승 기록을 세워 '차세대 골프 황제'로 꼽혔다.

이후 슬럼프에 빠져 우승이나 상위권에서 멀어졌던 그는 지난해 재기 조짐을 보이다 텍사스 오픈에서 3년 9개월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려 부활을 알렸고, 이번엔 우승 주기를 1년으로 단축했다.

그 사이 스피스는 지난해 7월 디오픈을 포함해 준우승을 3차례 기록했다.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하는 등 최근엔 다소 주춤했으나 우승으로 반등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해럴드 바너 3세(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스피스는 2번 홀(파5) 벙커샷으로 이글을 뽑아내 역전 우승의 신호탄을 쐈다.

5번 홀(파5)에서는 7m 넘는 퍼트가 들어가 또 하나의 이글이 나왔다.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다가 18번 홀(파4) 버디로 경기를 마칠 때만 해도 스피스는 당시 선두였던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1타 차 2위였다.

하지만 라우리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치고 나가지 못하며 스피스는 선두로 올라섰고, 17번 홀(파3) 버디로 동타를 이룬 캔틀레이가 18번 홀을 파로 마치며 연장전이 펼쳐졌다.

2015년 페덱스컵 1위를 차지한 스피스와 지난 시즌 1위인 캔틀레이의 흥미로운 연장 대결은 1개 홀로 끝났다.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두 선수의 두 번째 샷이 나란히 그린 주변 벙커에 빠진 뒤 벙커샷으로 승부가 갈렸다.

홀에 들어갈 뻔할 정도로 날카로운 벙커샷을 선보인 스피스가 먼저 파로 마무리했고, 모래에 박힌 공을 빼내려던 캔틀레이의 벙커샷은 홀을 많이 지나가 결국 파 세이브에 실패해 스피스의 승리가 결정됐다.

지난해 11월 아들 새미를 얻은 뒤 첫 우승을 차지한 스피스는 "아들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며 기뻐했다.

스피스와 캔틀레이에 이은 공동 3위(12언더파 272타)엔 바너 3세와 라우리, 맷 쿠처(미국) 등 7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24)는 2타를 줄여 공동 21위(8언더파 276타)로 마쳤고, 콜린 모리카와와 케빈 나(이상 미국) 등이 공동 26위(7언더파 277타)로 뒤를 이었다.

김시우(27)는 공동 42위(5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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