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항복’ 거부, 젤렌스키 “돈바스 포기 못 해”

입력 2022.04.18 (09:45) 수정 2022.04.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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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이 사실상 점령한 것으로 알려진 마리우폴에서 남아있는 우크라이나군이 항복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할 수 없다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군이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항복 최후통첩을 거부하고 항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제철소 두 곳에서 우크라이나 무장 조직이 계속 저항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측은 자신들이 사실상 마리우폴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그들(우크라이나군)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자발적으로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는 것 뿐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 등에서 마지막 저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완전히 장악한 뒤 돈바스 지역에 총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돈바스 전투가 이번 전쟁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돈바스를 점령하면 다시 키이우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서방에 더 많은 무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무기를 지원받고 있긴 하지만 충분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는 우리가 많은 군수지원을 받는다고 여기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건 우리에게 나쁜 건 아닙니다."]

한편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신속히 지급할 것을 유럽 국가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또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에 대한 제재와 러시아산 석유 수입금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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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8 09:45:55
    • 수정2022-04-18 09: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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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이 사실상 점령한 것으로 알려진 마리우폴에서 남아있는 우크라이나군이 항복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할 수 없다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군이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항복 최후통첩을 거부하고 항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제철소 두 곳에서 우크라이나 무장 조직이 계속 저항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측은 자신들이 사실상 마리우폴을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그들(우크라이나군)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자발적으로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는 것 뿐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 등에서 마지막 저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완전히 장악한 뒤 돈바스 지역에 총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돈바스 전투가 이번 전쟁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돈바스를 점령하면 다시 키이우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서방에 더 많은 무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무기를 지원받고 있긴 하지만 충분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는 우리가 많은 군수지원을 받는다고 여기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건 우리에게 나쁜 건 아닙니다."]

한편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신속히 지급할 것을 유럽 국가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또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에 대한 제재와 러시아산 석유 수입금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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