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쇄업계 고사 위기…선거 공보물이라도

입력 2022.04.18 (09:53) 수정 2022.04.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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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종 행사와 축제가 축소돼 행사에 쓰이는 인쇄물도 줄었는데요.

지역 인쇄업체들은 최근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더 큰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공보물 인쇄라도 맡겨달라며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이 소식은 부산방송총국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시간에 만 2천 장까지 찍어낼 수 있는 대형 인쇄기입니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의 명함이 찍혀 나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축제와 행사 등이 대부분 취소됐지만, 그나마 지방선거가 시작돼 후보자 명함 주문으로 겨우 기계를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각종 원자재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어 지역 인쇄업계는 말 그대로 고사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서정봉/부산인쇄정보산업조합 이사장 : "축제가 많고, 행사가 많아야 인쇄도 많은데, 관공서도 그렇고, 학교도 그렇고, 지난 2년 동안에 인쇄물이 다 사라지다시피 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원자잿값은 40~50% 올라버리고…."]

지역 인쇄업계는 대안으로 선관위에서 발주하는 선거공보물 봉투만이라도 지역 업체에 맡겨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3월 대통령선거에서 부산선관위는 170만 장가량의 봉투 인쇄를 대구 업체에 발주했습니다.

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품평회와 가격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보안상 필요로 수의계약을 적용해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혀 지역 업체 선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다 SNS 홍보가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각 선거 캠프에서도 중앙당 차원에서 공보물을 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지역 인쇄업계에서 선거 특수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출마 관계자/음성변조 : "대선 치렀던 업체들이나 이런 것도 서울에 많이 있고, 아무래도 원하는 거를 좀 빨리 포착해서 시간이 절약되죠."]

후보자가 특히 많이 나오는 지방선거에서 공보물 인쇄는 수십억 원 규모.

지역 인쇄업체들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인 만큼, 홍보물은 꼭 부산에서 제작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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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인쇄업계 고사 위기…선거 공보물이라도
    • 입력 2022-04-18 09:52:59
    • 수정2022-04-18 10:43:42
    930뉴스(전주)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종 행사와 축제가 축소돼 행사에 쓰이는 인쇄물도 줄었는데요.

지역 인쇄업체들은 최근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더 큰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공보물 인쇄라도 맡겨달라며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이 소식은 부산방송총국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시간에 만 2천 장까지 찍어낼 수 있는 대형 인쇄기입니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자의 명함이 찍혀 나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축제와 행사 등이 대부분 취소됐지만, 그나마 지방선거가 시작돼 후보자 명함 주문으로 겨우 기계를 돌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각종 원자재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어 지역 인쇄업계는 말 그대로 고사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서정봉/부산인쇄정보산업조합 이사장 : "축제가 많고, 행사가 많아야 인쇄도 많은데, 관공서도 그렇고, 학교도 그렇고, 지난 2년 동안에 인쇄물이 다 사라지다시피 해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원자잿값은 40~50% 올라버리고…."]

지역 인쇄업계는 대안으로 선관위에서 발주하는 선거공보물 봉투만이라도 지역 업체에 맡겨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3월 대통령선거에서 부산선관위는 170만 장가량의 봉투 인쇄를 대구 업체에 발주했습니다.

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품평회와 가격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보안상 필요로 수의계약을 적용해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혀 지역 업체 선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기에다 SNS 홍보가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각 선거 캠프에서도 중앙당 차원에서 공보물을 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지역 인쇄업계에서 선거 특수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출마 관계자/음성변조 : "대선 치렀던 업체들이나 이런 것도 서울에 많이 있고, 아무래도 원하는 거를 좀 빨리 포착해서 시간이 절약되죠."]

후보자가 특히 많이 나오는 지방선거에서 공보물 인쇄는 수십억 원 규모.

지역 인쇄업체들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인 만큼, 홍보물은 꼭 부산에서 제작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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