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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단 새겨진 글 봤더니…운흥사 대웅전 재건 시점 50년 더 빨라
입력 2022.04.18 (11:16) 수정 2022.04.18 (11:29) 문화
경남 고성 운흥사 대웅전 재건 시기가 기존에 알려진 1731년보다 약 50년 이른 1683년 무렵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부처를 모시기 위해 만든 단인 불단(佛壇)에 새겨진 글, 불단 묵서(墨書·먹물로 쓴 글씨)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늘(18일) 공개한 ‘한국의 사찰 문화재 -2021 전국 사찰 불단 일제 조사’ 보고서에서, 운흥사 대웅전 불단 내부에서 ‘강희이십이년계해’(康熙二十二年癸亥)라는 글자가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희’는 청나라 강희제 연호로, 강희 22년은 1683년입니다.
또 국보로 지정된 경남 양산 통도사 대웅전 불단은 불상을 봉안하지 않는 독특한 구조와 형태를 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단 널판 뒷면에서는 우운 진희 스님 주도로 1644년 대웅전을 중건하고, 1645년 불단을 제작했다는 묵서가 발견됐고, 불단을 만든 목수 이름인 상징(尙澄), 광현(廣玄) 등도 기록돼 있었습니다.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가 함께 진행한 지난해 불단 조사는 운흥사 대웅전과 통도사 대웅전 외에도 부산 범어사 대웅전, 창녕 관룡사 대웅전, 순천 정혜사 대웅전 등 전남·부산·울산·경남 지역 사찰 11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2020년에 시작한 불단 조사는 2024년 마무리됩니다. 올해는 전남 순천 선암사, 충남 예산 수덕사, 충북 보은 법주사 등 9개 사찰 불단 16점을 조사합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전남 순천 송광사, 경남 합천 해인사 등 사찰 28곳에 있는 승려 진영(眞影·초상화) 347점의 조사 결과를 담은 ‘한국의 사찰 문화재 - 2021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보고서도 펴냈습니다.

고승 진영은 덕이 높은 승려를 그린 초상화로, 그동안 불단처럼 중요성을 두루 인정받지 못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인사 ‘부휴당 선수 진영’은 조선시대 중기 불교 중흥을 이끈 부휴선수(1543∼1615)의 유일한 초상화라는 점에서 불교사적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해인사 국일암 ‘벽암당 각성 진영’은 제작 시기가 1780년으로 명확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인정됐고, 해인사 백련암 ‘환적당 의천 진영’은 1750년에 만들어져 현존하는 고승 진영 중 제작 시기가 비교적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해인사 홍제암 ‘송파당 각민 진영’은 그림 배치가 독특한 작품으로 조사됐습니다.
  • 불단 새겨진 글 봤더니…운흥사 대웅전 재건 시점 50년 더 빨라
    • 입력 2022-04-18 11:16:41
    • 수정2022-04-18 11:29:25
    문화
경남 고성 운흥사 대웅전 재건 시기가 기존에 알려진 1731년보다 약 50년 이른 1683년 무렵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부처를 모시기 위해 만든 단인 불단(佛壇)에 새겨진 글, 불단 묵서(墨書·먹물로 쓴 글씨)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늘(18일) 공개한 ‘한국의 사찰 문화재 -2021 전국 사찰 불단 일제 조사’ 보고서에서, 운흥사 대웅전 불단 내부에서 ‘강희이십이년계해’(康熙二十二年癸亥)라는 글자가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희’는 청나라 강희제 연호로, 강희 22년은 1683년입니다.
또 국보로 지정된 경남 양산 통도사 대웅전 불단은 불상을 봉안하지 않는 독특한 구조와 형태를 띤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불단 널판 뒷면에서는 우운 진희 스님 주도로 1644년 대웅전을 중건하고, 1645년 불단을 제작했다는 묵서가 발견됐고, 불단을 만든 목수 이름인 상징(尙澄), 광현(廣玄) 등도 기록돼 있었습니다.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가 함께 진행한 지난해 불단 조사는 운흥사 대웅전과 통도사 대웅전 외에도 부산 범어사 대웅전, 창녕 관룡사 대웅전, 순천 정혜사 대웅전 등 전남·부산·울산·경남 지역 사찰 11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2020년에 시작한 불단 조사는 2024년 마무리됩니다. 올해는 전남 순천 선암사, 충남 예산 수덕사, 충북 보은 법주사 등 9개 사찰 불단 16점을 조사합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불교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전남 순천 송광사, 경남 합천 해인사 등 사찰 28곳에 있는 승려 진영(眞影·초상화) 347점의 조사 결과를 담은 ‘한국의 사찰 문화재 - 2021 한국의 고승 진영 정밀 학술조사’ 보고서도 펴냈습니다.

고승 진영은 덕이 높은 승려를 그린 초상화로, 그동안 불단처럼 중요성을 두루 인정받지 못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인사 ‘부휴당 선수 진영’은 조선시대 중기 불교 중흥을 이끈 부휴선수(1543∼1615)의 유일한 초상화라는 점에서 불교사적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해인사 국일암 ‘벽암당 각성 진영’은 제작 시기가 1780년으로 명확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인정됐고, 해인사 백련암 ‘환적당 의천 진영’은 1750년에 만들어져 현존하는 고승 진영 중 제작 시기가 비교적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해인사 홍제암 ‘송파당 각민 진영’은 그림 배치가 독특한 작품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