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미국 2년 내 경기침체 확률 35%”

입력 2022.04.18 (13:56) 수정 2022.04.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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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가 2년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35%라고 골드만삭스가 현지 시간으로 어제(17일)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침체 없이 물가를 잡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습니다.

하치우스는 12개월 내 미국 경제가 침체될 확률이 약 15%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급격한 실업률 상승 없이 구인 규모를 줄일 수 있을 정도로 금융을 긴축함으로써 물가상승률 목표 2%에 부합하도록 임금인상을 둔화시키고, 구인 일자리 수와 구직자 간 차이를 줄이는 것이 연준의 주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에서 구직자는 부족하고 구인 일자리는 남는 차이가 크게 줄어드는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 경기침체가 와야만 가능한 현상이기 때문에 연준이 이른바 연착륙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노동력 공급과 내구재 가격 정상화를 고려할 때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하치우스는 2차대전 이후 미국에서 14번의 통화 긴축기 가운데 11번이 2년 내 경기침체로 이어졌지만, 이 가운데 8번만이 연준의 통화 긴축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뿐이라고 짚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연착륙이나 ‘완만한 경기둔화’(softish landing)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 많았으며, 주요 10개국(G10)의 사례를 보더라도 연착륙에 성공한 사례가 더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이달 첫째 주 실시한 시장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서 미국 경기침체를 전망한다는 응답은 27.5%로 지난달의 20%보다 늘었습니다.

올해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5.7%로, 이전 조사 때의 4.5%보다 높아졌습니다.

[사진 출처 : 골드만삭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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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미국 2년 내 경기침체 확률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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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4-18 14:08:16
    국제
미국 경기가 2년 내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35%라고 골드만삭스가 현지 시간으로 어제(17일)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침체 없이 물가를 잡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같이 내다봤습니다.

하치우스는 12개월 내 미국 경제가 침체될 확률이 약 15%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급격한 실업률 상승 없이 구인 규모를 줄일 수 있을 정도로 금융을 긴축함으로써 물가상승률 목표 2%에 부합하도록 임금인상을 둔화시키고, 구인 일자리 수와 구직자 간 차이를 줄이는 것이 연준의 주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에서 구직자는 부족하고 구인 일자리는 남는 차이가 크게 줄어드는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 경기침체가 와야만 가능한 현상이기 때문에 연준이 이른바 연착륙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노동력 공급과 내구재 가격 정상화를 고려할 때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하치우스는 2차대전 이후 미국에서 14번의 통화 긴축기 가운데 11번이 2년 내 경기침체로 이어졌지만, 이 가운데 8번만이 연준의 통화 긴축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뿐이라고 짚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연착륙이나 ‘완만한 경기둔화’(softish landing)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 많았으며, 주요 10개국(G10)의 사례를 보더라도 연착륙에 성공한 사례가 더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이달 첫째 주 실시한 시장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서 미국 경기침체를 전망한다는 응답은 27.5%로 지난달의 20%보다 늘었습니다.

올해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5.7%로, 이전 조사 때의 4.5%보다 높아졌습니다.

[사진 출처 : 골드만삭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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