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금리10% 적금 나왔다…고금리시대 재테크 이렇게

입력 2022.04.18 (17:52) 수정 2022.04.1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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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4월18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백정선 자산관리전문가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4.18

[앵커]

요리조리 왔다 갔다 면허를 따도 힘든 게 주차, 파킹이죠. 그런데 요즘 금융상품 중에 내 돈을 요리조리 넣었다 뺐다 하는 수시입출금 통장, 일명 파킹 통장이 인기라고 합니다. 금리 인상 시기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런 예적금 상품, 어떤 전략이 좋을지, 주의점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백정선 자산관리전문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자산관리전문가라고 해서 좀 여쭤보고 싶은 게요. 요즘 남는 현금 어디에 넣어두고 계세요?

[답변]
아무래도 저는 자산을 위험자산 투자를 많이 해왔으니까 그 돈이 현재는 위험자산 환경이 별로 안 좋거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잠시 머무를 수 있는 통장, 수시입출금 통장에 돈을 넣어놨습니다.

[앵커]
위험자산이라면 주식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답변]
그렇죠.

[앵커]
요즘은 예적금 통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자산 관리하는 분들은 이런 예적금 통장은 별로 관심 없으실 것 같은데 의외네요.

[답변]
그러니까 예적금 이자가 얼마냐가 중요할 텐데요. 그러니까 코로나가 시작됐을 때 0.5%까지 금리가 떨어졌던 게 기준금리가 1.5%로 3배가 뜬 거잖아요? 그러면 결국은 이만큼 금리가 올랐다는 얘기는 예금 금리도 오른다는 얘기거든요.

[앵커]
어느 정도까지 올라 있을까요?

[답변]
잠깐 표를 보시면 시중은행의 예금이 2.2% 정도의 예금 금리가 나오고요. 그다음에 적금 금리는 5% 정도 남짓 금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건 0.5%일 때는 1% 남짓 이자를 주던 예금이 2%까지 올랐으니까 배가 뜬 거죠. 적금의 경우도 한 2.5%였는데 5%까지 올랐으니까 굉장히 많이 오른 거죠.

[앵커]
통장에 돈 넣어두는 거는 돈 까먹는 거다, 그런 얘기도 했었는데 지금 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일단 숫자만 보면 적금이 금리가 훨씬 높으니까 예금에서 적금으로 갈아타야 하나, 이런 생각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맞습니까?

[답변]
아무래도 예금금리보다 적금금리가 높으니까 예금보다는 적금으로 매달 쪼개서 돈을 넣는 게 낫지 않느냐, 이런 생각할 수가 있을 텐데요. 5,000만 원 일시금으로 넣었을 때 2.3% 이자를 주는 거하고 100만 원씩 쪼개서, 500만 원씩 쪼개서 열 번에 5% 받는 거하고 비교해보면 일시금이 들어갔을 때, 그 달부터 이자가 붙는 게 예금이고 적금은 그 달에 들어온 돈이 500만 원이니까 500만 원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잖아요. 그러면 결국 1년 동안 계산해 보면 예금의 금리가 적금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그때 적립된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 이자가 붙는 모수 자체가 예금이 더 크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오히려 실제 금리는 더 높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처럼 이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주식이나 위험 자산에 돈을 넣기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예적금에 돈을 오랫동안 묶어놓은 것도 좀 부담스러운 분들 계시거든요? 이런 분들은 어떤 상품 활용할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러니까 금리 변동성도 커졌고 그 위험 자산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을 때 고민스러운 게, 요즘 사람들의 기본 심리일 거고 저도 똑같은 마음이에요. 그래서 이럴 때는 잠시 돈을 금리를 좀 더 많이 주는 데다 묶어놓은 방식으로 택할 필요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이 수시입출금 통장 또는 파킹 통장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이 파킹 통장에 돈을 넣어놓으면 하루만 돈을 넣어놔도 이자가 붙는 그런 특성이 있어요. 그래서 이걸 활용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파킹 통장이라는 게 잠깐 차를 주차하는 것처럼 잠깐 돈을 넣어도 이자가 붙는다.

[답변]
그렇죠.

[앵커]
하루만 넣어도 붙는다. 이자가 얼마나 붙습니까?

[답변]
이자가 평균적으로 기존에는 한 1.2% 정도 됐는데 최근에는 2%까지 줘요. 그러면 하루에 2%씩 주니까 이걸 일복리로 계산하면 꽤 빠른 속도로 이자가 붙겠죠.

[앵커]
일복리라는 게, 그러니까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인데.

[답변]
그렇죠.

[앵커]
이게 매일 붙으니까 원금에 이자가 더한 금액이 내일은 또 여기에 이자가 붙으니까 그만큼 더 이자가 많아진다.

[답변]
그렇죠. 그런데 짧게 생각하면 한 달로는 이자가 별로 차이가 안 나는데 1년으로 하면 좀 차이가 나고 1년에서 2년으로 가면 또 금리 차이가 많이 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일복리와 연복리 차이는 연에 한 번씩 이자 붙는 것으로 끝나는 거고 일복리는 매일 이자가 붙어서 이자에 이자가 붙는 꼴이 되니까 기간이 길어지면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되겠죠.

[앵커]
그러니까 그게 얼마가 차이가 나는지 좀 사례를 통해서 보면, 그러니까 파킹 통장에 돈을 넣었을 때 정기예금에 돈을 넣었을 때, 1년이 지났을 때 과연 이자 수익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사례를 통해서 들어볼까요?

[답변]
1,000만 원을 예시를 좀 보면서 말씀드리면, 연 금리를 2%로 동일하게 잡았을 때 연 이자가 파킹 통장은 일복리로 하면 17만 5,533원이고 그다음에 정기예금으로 했을 때 16만 9,200원이거든요. 그러면 차이가 한 6,000원 조금 더, 6,300원 정도 차이가 나거든요.

[앵커]
그래요?

[답변]
이게 1년으로 계산했을 때니까 그렇게 차이가 안 나 보이는데 2년, 3년으로 늘어 가면 차이가 점점 늘어나는 거예요. 6,000원이 더 붙었으니까 그다음 해에는 또 6,000원 이자 붙인 상태에서 또 이자가 붙거든요. 그런 차이가 있어서 기간이 길어지면, 예를 들면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어요. 뉴욕 맨해튼을 팔 때 이것을 복리로 계산했을 때 연리로 계산했을 때의 차이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게 10년, 20년간 더 커지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파킹 통장 같은 건 그렇게 혜택만 있나요? 가입 한도라든지 뭔가 제약도 있을 것 같은데.

[답변]
파킹 통장은, 일명 수시입출금 통장은 대체로 5,000만 원 정도를 한도로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일부 최근에 일복리를 적용해 주는 한 인터넷 은행에서는 1억 원 한도로 해놨어요. 그러니까 1억 원 이상 가입할 수 없고 1억 원 이상 가입하더라도 금리는 0.2%로 뚝 떨어집니다.

[앵커]
당장에 좀 눈앞의 수익이 급한 분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1년에 6,000원 정도 차이 나는 이런 상품에 만족 못 하실 것 같은데, 요즘 나와 있는 시중 은행 예금적금 상품 중에 좀 더 금리가 높은 고금리 상품, 그런 거 없습니까?

[답변]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금리가,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대출금리가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대출을 많이 해 주려면 예금을 더 많이 거둬들여야 하니까.

[앵커]
밑천이 있어야 하니까.

[답변]
특판을 팔겠죠. 특별 조건으로 판매하는 예금들이 나오는데 이걸 특판 예금이라고 하는데요. 특판 예금이 이제 제1금융권, 제1금융권이 다 있는데, 제2금융권이 제1금융권보다는 조금 높게 이자를 쳐주는 그런 방식을 택하는 거죠.

[앵커]
그런 건 금리가 어느 정도 되나요?

[답변]
한 금융회사에서 판매하는 걸 보니까 최고 10%까지 금리를 주더라고요.

[앵커]
적금이요, 예금이요?

[답변]
적금입니다, 특판 적금.

[앵커]
적금이요? 그런데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그 정도 10% 이자 받으려면 뭔가 또 요구하는 조건이 까다로운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아무래도 특판 적금의 조건이 당연히 붙어 있어요. 첫 번째는 첫 거래 고객이어야 된다는 거, 이 금융회사 첫 번째여야 되고 두 번째는 적금 만기까지 평균 잔액이 500만 원 이상이어야 된다, 그러니까 평잔이 500만 원 이상이어야 된다는 건 첫 달부터 거의 500만 원 이상이어야 된다는 조건과 거의 비슷한 거죠. 그다음에 세 번째로 마케팅에 동의해야 된다. 여러 가지 내 정보를 다른 데 팔아먹는 데 동의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됩니다.

[앵커]
그리고 말씀하신 상품은 2금융권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이 상품 또 잘못 샀다가 내 신용도 하락하는 거는 아닌가, 이런 걱정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답변]
신용도에 관련된 것은 제2금융권에 대출을 받았을 때는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예금의 경우는 신용도하고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만큼 높은 이자가 붙으면 또 왜 이자소득세라는 거 있잖아요. 이 세금도 좀 따져봐야 하지 않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자소득세라는 건 반드시 따져봐야 하고요. 이자소득세는 대체로 15.4% 정도가 되는데요. 이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는 것 때문에 고민스러울 경우에는 비과세 상품을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고, 최근에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매년 5월이 되면 종합소득세를 내야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분들의 경우는 2,000만 원만 초과하면, 이자하고 배당 소득 다 합쳐서 2,000만 원 초과하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하니까 고민스럽잖아요. 그럴 경우는 분리 과세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신탁 같은 걸 선택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목돈이 있는 분들이야 이런 예금 상품에도 좀 눈을 돌리고 하시겠지만 당장 대출 받은 분들 입장에서는 정말 하루하루 금리 오르는 게 속이 타는 일이거든요. 지금 어디까지 대출금리가 올라와 있습니까? 저희가 좀 매일 체크는 합니다만.

[답변]
금융권의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18일 기준으로 적용을 해보면요. 이게 어떤 것과 연결되느냐 하면 채권 금리와 연결됩니다. 그러니까 채권 금리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까 주택담보대출의 하루의 변동폭이 커지면 변동금리를 적용할 때는 3.42~5.34%까지, 그다음에 고정금리의 경우는 3.9~6.38%, 이전에 최고금리가 3%였다면 지금 6%까지 올라갔으니까 금리가 2배로 오른 거죠.

[앵커]
상단이 지금 6%대까지 올라와 있는데, 이러다가 13년 전에 왜 주택담보대출 금리 7%대까지 간 적 있지 않았습니까? 그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이렇게 걱정하는 분도 많으시거든요?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답변]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볼 수 있는 게, 미국의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서 환율이 올라가고 결국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게 되거든요. 그러면 우리나라 금리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이 금리는 미국이 0.5%씩 올리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도 그걸 쫓아갈 수밖에 없으니 당연히 올라가겠죠. 그런데 다만 이게 계속 쫓아가기에는 서민들의 부담이 있으니 새 정부 입장에서도 뭔가 고민이죠. 그래서 은행들한테 우대금리 적용을 시킬 겁니다. 그래서 7%까지 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문가님의 전망처럼 됐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ET WHY, 백정선 자산관리전문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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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18 17:52:25
    • 수정2022-04-18 18: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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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리조리 왔다 갔다 면허를 따도 힘든 게 주차, 파킹이죠. 그런데 요즘 금융상품 중에 내 돈을 요리조리 넣었다 뺐다 하는 수시입출금 통장, 일명 파킹 통장이 인기라고 합니다. 금리 인상 시기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런 예적금 상품, 어떤 전략이 좋을지, 주의점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백정선 자산관리전문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자산관리전문가라고 해서 좀 여쭤보고 싶은 게요. 요즘 남는 현금 어디에 넣어두고 계세요?

[답변]
아무래도 저는 자산을 위험자산 투자를 많이 해왔으니까 그 돈이 현재는 위험자산 환경이 별로 안 좋거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잠시 머무를 수 있는 통장, 수시입출금 통장에 돈을 넣어놨습니다.

[앵커]
위험자산이라면 주식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답변]
그렇죠.

[앵커]
요즘은 예적금 통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자산 관리하는 분들은 이런 예적금 통장은 별로 관심 없으실 것 같은데 의외네요.

[답변]
그러니까 예적금 이자가 얼마냐가 중요할 텐데요. 그러니까 코로나가 시작됐을 때 0.5%까지 금리가 떨어졌던 게 기준금리가 1.5%로 3배가 뜬 거잖아요? 그러면 결국은 이만큼 금리가 올랐다는 얘기는 예금 금리도 오른다는 얘기거든요.

[앵커]
어느 정도까지 올라 있을까요?

[답변]
잠깐 표를 보시면 시중은행의 예금이 2.2% 정도의 예금 금리가 나오고요. 그다음에 적금 금리는 5% 정도 남짓 금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건 0.5%일 때는 1% 남짓 이자를 주던 예금이 2%까지 올랐으니까 배가 뜬 거죠. 적금의 경우도 한 2.5%였는데 5%까지 올랐으니까 굉장히 많이 오른 거죠.

[앵커]
통장에 돈 넣어두는 거는 돈 까먹는 거다, 그런 얘기도 했었는데 지금 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일단 숫자만 보면 적금이 금리가 훨씬 높으니까 예금에서 적금으로 갈아타야 하나, 이런 생각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맞습니까?

[답변]
아무래도 예금금리보다 적금금리가 높으니까 예금보다는 적금으로 매달 쪼개서 돈을 넣는 게 낫지 않느냐, 이런 생각할 수가 있을 텐데요. 5,000만 원 일시금으로 넣었을 때 2.3% 이자를 주는 거하고 100만 원씩 쪼개서, 500만 원씩 쪼개서 열 번에 5% 받는 거하고 비교해보면 일시금이 들어갔을 때, 그 달부터 이자가 붙는 게 예금이고 적금은 그 달에 들어온 돈이 500만 원이니까 500만 원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잖아요. 그러면 결국 1년 동안 계산해 보면 예금의 금리가 적금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그때 적립된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 이자가 붙는 모수 자체가 예금이 더 크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오히려 실제 금리는 더 높을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처럼 이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주식이나 위험 자산에 돈을 넣기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예적금에 돈을 오랫동안 묶어놓은 것도 좀 부담스러운 분들 계시거든요? 이런 분들은 어떤 상품 활용할 수 있을까요?

[답변]
그러니까 금리 변동성도 커졌고 그 위험 자산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을 때 고민스러운 게, 요즘 사람들의 기본 심리일 거고 저도 똑같은 마음이에요. 그래서 이럴 때는 잠시 돈을 금리를 좀 더 많이 주는 데다 묶어놓은 방식으로 택할 필요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이 수시입출금 통장 또는 파킹 통장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이 파킹 통장에 돈을 넣어놓으면 하루만 돈을 넣어놔도 이자가 붙는 그런 특성이 있어요. 그래서 이걸 활용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파킹 통장이라는 게 잠깐 차를 주차하는 것처럼 잠깐 돈을 넣어도 이자가 붙는다.

[답변]
그렇죠.

[앵커]
하루만 넣어도 붙는다. 이자가 얼마나 붙습니까?

[답변]
이자가 평균적으로 기존에는 한 1.2% 정도 됐는데 최근에는 2%까지 줘요. 그러면 하루에 2%씩 주니까 이걸 일복리로 계산하면 꽤 빠른 속도로 이자가 붙겠죠.

[앵커]
일복리라는 게, 그러니까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인데.

[답변]
그렇죠.

[앵커]
이게 매일 붙으니까 원금에 이자가 더한 금액이 내일은 또 여기에 이자가 붙으니까 그만큼 더 이자가 많아진다.

[답변]
그렇죠. 그런데 짧게 생각하면 한 달로는 이자가 별로 차이가 안 나는데 1년으로 하면 좀 차이가 나고 1년에서 2년으로 가면 또 금리 차이가 많이 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일복리와 연복리 차이는 연에 한 번씩 이자 붙는 것으로 끝나는 거고 일복리는 매일 이자가 붙어서 이자에 이자가 붙는 꼴이 되니까 기간이 길어지면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되겠죠.

[앵커]
그러니까 그게 얼마가 차이가 나는지 좀 사례를 통해서 보면, 그러니까 파킹 통장에 돈을 넣었을 때 정기예금에 돈을 넣었을 때, 1년이 지났을 때 과연 이자 수익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사례를 통해서 들어볼까요?

[답변]
1,000만 원을 예시를 좀 보면서 말씀드리면, 연 금리를 2%로 동일하게 잡았을 때 연 이자가 파킹 통장은 일복리로 하면 17만 5,533원이고 그다음에 정기예금으로 했을 때 16만 9,200원이거든요. 그러면 차이가 한 6,000원 조금 더, 6,300원 정도 차이가 나거든요.

[앵커]
그래요?

[답변]
이게 1년으로 계산했을 때니까 그렇게 차이가 안 나 보이는데 2년, 3년으로 늘어 가면 차이가 점점 늘어나는 거예요. 6,000원이 더 붙었으니까 그다음 해에는 또 6,000원 이자 붙인 상태에서 또 이자가 붙거든요. 그런 차이가 있어서 기간이 길어지면, 예를 들면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어요. 뉴욕 맨해튼을 팔 때 이것을 복리로 계산했을 때 연리로 계산했을 때의 차이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게 10년, 20년간 더 커지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파킹 통장 같은 건 그렇게 혜택만 있나요? 가입 한도라든지 뭔가 제약도 있을 것 같은데.

[답변]
파킹 통장은, 일명 수시입출금 통장은 대체로 5,000만 원 정도를 한도로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일부 최근에 일복리를 적용해 주는 한 인터넷 은행에서는 1억 원 한도로 해놨어요. 그러니까 1억 원 이상 가입할 수 없고 1억 원 이상 가입하더라도 금리는 0.2%로 뚝 떨어집니다.

[앵커]
당장에 좀 눈앞의 수익이 급한 분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1년에 6,000원 정도 차이 나는 이런 상품에 만족 못 하실 것 같은데, 요즘 나와 있는 시중 은행 예금적금 상품 중에 좀 더 금리가 높은 고금리 상품, 그런 거 없습니까?

[답변]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금리가,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대출금리가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대출을 많이 해 주려면 예금을 더 많이 거둬들여야 하니까.

[앵커]
밑천이 있어야 하니까.

[답변]
특판을 팔겠죠. 특별 조건으로 판매하는 예금들이 나오는데 이걸 특판 예금이라고 하는데요. 특판 예금이 이제 제1금융권, 제1금융권이 다 있는데, 제2금융권이 제1금융권보다는 조금 높게 이자를 쳐주는 그런 방식을 택하는 거죠.

[앵커]
그런 건 금리가 어느 정도 되나요?

[답변]
한 금융회사에서 판매하는 걸 보니까 최고 10%까지 금리를 주더라고요.

[앵커]
적금이요, 예금이요?

[답변]
적금입니다, 특판 적금.

[앵커]
적금이요? 그런데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그 정도 10% 이자 받으려면 뭔가 또 요구하는 조건이 까다로운 거 아니에요?

[답변]
그렇죠. 아무래도 특판 적금의 조건이 당연히 붙어 있어요. 첫 번째는 첫 거래 고객이어야 된다는 거, 이 금융회사 첫 번째여야 되고 두 번째는 적금 만기까지 평균 잔액이 500만 원 이상이어야 된다, 그러니까 평잔이 500만 원 이상이어야 된다는 건 첫 달부터 거의 500만 원 이상이어야 된다는 조건과 거의 비슷한 거죠. 그다음에 세 번째로 마케팅에 동의해야 된다. 여러 가지 내 정보를 다른 데 팔아먹는 데 동의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됩니다.

[앵커]
그리고 말씀하신 상품은 2금융권이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이 상품 또 잘못 샀다가 내 신용도 하락하는 거는 아닌가, 이런 걱정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답변]
신용도에 관련된 것은 제2금융권에 대출을 받았을 때는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지만 예금의 경우는 신용도하고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만큼 높은 이자가 붙으면 또 왜 이자소득세라는 거 있잖아요. 이 세금도 좀 따져봐야 하지 않나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자소득세라는 건 반드시 따져봐야 하고요. 이자소득세는 대체로 15.4% 정도가 되는데요. 이 15.4%의 이자소득세를 내는 것 때문에 고민스러울 경우에는 비과세 상품을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고, 최근에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매년 5월이 되면 종합소득세를 내야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분들의 경우는 2,000만 원만 초과하면, 이자하고 배당 소득 다 합쳐서 2,000만 원 초과하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하니까 고민스럽잖아요. 그럴 경우는 분리 과세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신탁 같은 걸 선택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목돈이 있는 분들이야 이런 예금 상품에도 좀 눈을 돌리고 하시겠지만 당장 대출 받은 분들 입장에서는 정말 하루하루 금리 오르는 게 속이 타는 일이거든요. 지금 어디까지 대출금리가 올라와 있습니까? 저희가 좀 매일 체크는 합니다만.

[답변]
금융권의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18일 기준으로 적용을 해보면요. 이게 어떤 것과 연결되느냐 하면 채권 금리와 연결됩니다. 그러니까 채권 금리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까 주택담보대출의 하루의 변동폭이 커지면 변동금리를 적용할 때는 3.42~5.34%까지, 그다음에 고정금리의 경우는 3.9~6.38%, 이전에 최고금리가 3%였다면 지금 6%까지 올라갔으니까 금리가 2배로 오른 거죠.

[앵커]
상단이 지금 6%대까지 올라와 있는데, 이러다가 13년 전에 왜 주택담보대출 금리 7%대까지 간 적 있지 않았습니까? 그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이렇게 걱정하는 분도 많으시거든요?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답변]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볼 수 있는 게, 미국의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서 환율이 올라가고 결국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게 되거든요. 그러면 우리나라 금리도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이 금리는 미국이 0.5%씩 올리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도 그걸 쫓아갈 수밖에 없으니 당연히 올라가겠죠. 그런데 다만 이게 계속 쫓아가기에는 서민들의 부담이 있으니 새 정부 입장에서도 뭔가 고민이죠. 그래서 은행들한테 우대금리 적용을 시킬 겁니다. 그래서 7%까지 가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전문가님의 전망처럼 됐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ET WHY, 백정선 자산관리전문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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