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부 르비우도 공격…우크라, 마리우폴 항복 거부

입력 2022.04.18 (21:40) 수정 2022.04.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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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우크라이나로 갑니다.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들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합니다.

민정희 특파원! 러시아군이 한동안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하더니 최근 서부나 다른 도시들도 공격하고 있는거죠?

[기자]

네, 르비우는 제가 있는 이곳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약 80km,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인데요.

르비우 시장은 오늘 러시아군이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적어도 민간인 6명이 사망했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선이 우크라이나 남동부로 이동하면서 르비우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진 곳인데요.

지난 14일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호가 침몰한 뒤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와 르비우 등에 대해 보복성 공격을 퍼붓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지금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마리우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에 있는 일리치와 아조우스탈 제철소 두 곳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군은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고 최후통첩을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거부하고 계속 저항하고 있습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만 약 2,5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이렇게 저항을 이어가는 건 우크라이나 정부가 끝까지 마리우폴이나 돈바스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봐야겠죠?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CNN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전쟁을 끝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돈바스 전투가 전체 전세에 영향을 준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돈바스를 점령할 수 있다고 해서 키이우를 향해 더이상 오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이 전투가 여러 가지 이유로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또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에 넘어가면 협상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제 부활절을 맞아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정착시키자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허수곤/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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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서부 르비우도 공격…우크라, 마리우폴 항복 거부
    • 입력 2022-04-18 21:40:40
    • 수정2022-04-18 21: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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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우크라이나로 갑니다.

서부 도시 르비우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들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합니다.

민정희 특파원! 러시아군이 한동안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하더니 최근 서부나 다른 도시들도 공격하고 있는거죠?

[기자]

네, 르비우는 제가 있는 이곳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약 80km, 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인데요.

르비우 시장은 오늘 러시아군이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적어도 민간인 6명이 사망했고, 11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선이 우크라이나 남동부로 이동하면서 르비우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진 곳인데요.

지난 14일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호가 침몰한 뒤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와 르비우 등에 대해 보복성 공격을 퍼붓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지금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마리우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군은 마리우폴에 있는 일리치와 아조우스탈 제철소 두 곳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군은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고 최후통첩을 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거부하고 계속 저항하고 있습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만 약 2,5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이렇게 저항을 이어가는 건 우크라이나 정부가 끝까지 마리우폴이나 돈바스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봐야겠죠?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CNN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전쟁을 끝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돈바스 전투가 전체 전세에 영향을 준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돈바스를 점령할 수 있다고 해서 키이우를 향해 더이상 오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이 전투가 여러 가지 이유로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또 마리우폴이 러시아군에 넘어가면 협상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제 부활절을 맞아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정착시키자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 허수곤/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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