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성장률 4.8%…“코로나 충격 가시화”

입력 2022.04.18 (21:41) 수정 2022.04.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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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올 한 해 목표치보다 조금 낮은 4.8%를 기록했는데 코로나19와 봉쇄 조치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1일째 매일 2만 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는 상하이.

시민들은 이동의 자유를 빼앗겼고 기업들의 생산 중단도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상하이 항은 선적과 하역을 기다리는 선박이 3백여 척에 달하면서 물류 공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과 봉쇄 속에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4.8%에 머물렀습니다.

다행히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전 분기에 비해서도 다소 높아졌지만 올해 연간 목표치보다는 낮습니다.

[푸링후이/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국내외 환경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경제발전이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더욱이 경제와 기술 허브인 상하이와 선전에 코로나 감염 확산이 본격화된 게 지난달 중순 이후인 걸 감안하면 봉쇄로 인한 충격이 반영되는 2분기에는 경제 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 부동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매 판매액은 2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올해 '안정 최우선' 정책 기조를 세운 중국은 금리 인하와 투자 확대 등 경기 부양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지난 12일 : "(리커창 총리는) 대내외 환경의 예상치 못한 변화와 경제 하방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을 각별히 경계하고 새로운 도전에 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중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당장 큰 영향은 없겠지만 코로나 봉쇄 조치가 길어지면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연간 목표치를 밑도는 경제 성적표를 받은 중국이 코로나 방역 정책에 변화를 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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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1분기 성장률 4.8%…“코로나 충격 가시화”
    • 입력 2022-04-18 21:41:15
    • 수정2022-04-18 21:55:27
    뉴스 9
[앵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올 한 해 목표치보다 조금 낮은 4.8%를 기록했는데 코로나19와 봉쇄 조치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1일째 매일 2만 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는 상하이.

시민들은 이동의 자유를 빼앗겼고 기업들의 생산 중단도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인 상하이 항은 선적과 하역을 기다리는 선박이 3백여 척에 달하면서 물류 공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과 봉쇄 속에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4.8%에 머물렀습니다.

다행히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고 전 분기에 비해서도 다소 높아졌지만 올해 연간 목표치보다는 낮습니다.

[푸링후이/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국내외 환경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경제발전이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더욱이 경제와 기술 허브인 상하이와 선전에 코로나 감염 확산이 본격화된 게 지난달 중순 이후인 걸 감안하면 봉쇄로 인한 충격이 반영되는 2분기에는 경제 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 부동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매 판매액은 2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올해 '안정 최우선' 정책 기조를 세운 중국은 금리 인하와 투자 확대 등 경기 부양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지난 12일 : "(리커창 총리는) 대내외 환경의 예상치 못한 변화와 경제 하방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을 각별히 경계하고 새로운 도전에 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중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당장 큰 영향은 없겠지만 코로나 봉쇄 조치가 길어지면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연간 목표치를 밑도는 경제 성적표를 받은 중국이 코로나 방역 정책에 변화를 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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