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풀린 영업제한…소주는 이미 5,000원 시대

입력 2022.04.19 (12:00) 수정 2022.04.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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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757일 만에 영업제한 해제...밤 거리 '들썩'
두 달 전 올린 소주 출고가...식당 5,000원 행렬 줄줄이 동참
100원 미만->1,000원 인상 마법, 언제까지?


■24시간 영업도 가능...회식·불금 문화 다시 나타날까?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거리 두기 제한이 사실상 모두 풀렸습니다. 영업제한으로 곤란을 겪었던 식당과 주점 등도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언론들은 일상회복 첫날 밤 풍경을 경쟁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유명 식당마다 손님이 몰리고 클럽 앞에는 긴 줄이 생겼으며, 밤 늦게 택시 잡기 전쟁이 펼쳐졌다는 내용들입니다. 일순간에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코로나로 짓눌렸던 업종들이 이제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전망에는 큰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주류업체도 포함됩니다.

■소주 출고가 인상 두 달...식당에서는 줄줄이 5,000원 시대
회식 등 모임이 활발해지면서 주류 소비가 늘 것이라는 전망 속에 2월부터 줄줄이 단행한 출고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하이트진로를 시작으로 업체들은 주정 등 소주 원료가격 상승에다 병 뚜껑 같은 부대비용 부담을 들어 10% 안팎으로 출고가를 올렸습니다.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돈으로 따지면 평균 80원대 중반 수준으로, 인상가는 채 100원이 되지 않습니다.


출고가가 처음 올랐을 때 식당과 주점 등에서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예전처럼 1,000원을 더 올려받을지, 아니면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 가격 인상을 미룰지 등을 놓고 말입니다.

A 음식점 단체 관계자/
"세금하고 여러 가지가 결부돼 있어서 자영업자들이 올리지 않을 수가 없어요. 100% 업소들은 소줏값 인상과 동시에 1,000원씩 올릴 거예요. 500원씩 올릴 순 없을 거예요."

B 음식점 단체 관계자/
"출고가격이 올라도 식당 등에서는 바로 가격으로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상황 봐가면서 이 식당 저 식당 하나 둘씩 분위기 봐서 조금씩 올리지 않을까 예상...."

■안 오르는 물건 없다지만...일률적인 1,000원 인상은 생각해볼 때
본격적인 일상 회복으로 '소주 한 잔' 할 기회가 많아진 지금,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은 이제 5,000원이 대세가 됐습니다. 아직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곳도 있지만 찾는 손님 수가 늘수록 같이 올려받을 가능성은 커 보입니다. 강남과 여의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6,000원 소주가 등장한 지도 이미 꽤 됐다고 합니다.


소주 가격 인상을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 오르고 있는 물건이 한두 가지가 아닌 데다, '출고가 인상'이라는 공식적인 명분도 생겼기 때문입니다.
다만 되풀이 지적받는 것은 인상 방식입니다. 채 100원도 안 되는 출고가 인상이 편의점이나 슈퍼에서는 더 큰 폭으로 반영되고, 식당에서는 1,000원 인상으로 바뀌는 마법에 대해 소비자는 설명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출고가 인상 때마다 반복되는 '단번에 1,000원 올리기 신공'은 손님은 물론 식당 주인 입장에서도 더 이상 최선의 선택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인포그래픽: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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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 풀린 영업제한…소주는 이미 5,000원 시대
    • 입력 2022-04-19 12:00:41
    • 수정2022-04-19 12:02:11
    취재K
757일 만에 영업제한 해제...밤 거리 '들썩'<br />두 달 전 올린 소주 출고가...식당 5,000원 행렬 줄줄이 동참<br />100원 미만-&gt;1,000원 인상 마법, 언제까지?<br />

■24시간 영업도 가능...회식·불금 문화 다시 나타날까?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거리 두기 제한이 사실상 모두 풀렸습니다. 영업제한으로 곤란을 겪었던 식당과 주점 등도 24시간 영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언론들은 일상회복 첫날 밤 풍경을 경쟁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유명 식당마다 손님이 몰리고 클럽 앞에는 긴 줄이 생겼으며, 밤 늦게 택시 잡기 전쟁이 펼쳐졌다는 내용들입니다. 일순간에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코로나로 짓눌렸던 업종들이 이제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전망에는 큰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주류업체도 포함됩니다.

■소주 출고가 인상 두 달...식당에서는 줄줄이 5,000원 시대
회식 등 모임이 활발해지면서 주류 소비가 늘 것이라는 전망 속에 2월부터 줄줄이 단행한 출고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하이트진로를 시작으로 업체들은 주정 등 소주 원료가격 상승에다 병 뚜껑 같은 부대비용 부담을 들어 10% 안팎으로 출고가를 올렸습니다.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돈으로 따지면 평균 80원대 중반 수준으로, 인상가는 채 100원이 되지 않습니다.


출고가가 처음 올랐을 때 식당과 주점 등에서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예전처럼 1,000원을 더 올려받을지, 아니면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 가격 인상을 미룰지 등을 놓고 말입니다.

A 음식점 단체 관계자/
"세금하고 여러 가지가 결부돼 있어서 자영업자들이 올리지 않을 수가 없어요. 100% 업소들은 소줏값 인상과 동시에 1,000원씩 올릴 거예요. 500원씩 올릴 순 없을 거예요."

B 음식점 단체 관계자/
"출고가격이 올라도 식당 등에서는 바로 가격으로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상황 봐가면서 이 식당 저 식당 하나 둘씩 분위기 봐서 조금씩 올리지 않을까 예상...."

■안 오르는 물건 없다지만...일률적인 1,000원 인상은 생각해볼 때
본격적인 일상 회복으로 '소주 한 잔' 할 기회가 많아진 지금,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은 이제 5,000원이 대세가 됐습니다. 아직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곳도 있지만 찾는 손님 수가 늘수록 같이 올려받을 가능성은 커 보입니다. 강남과 여의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6,000원 소주가 등장한 지도 이미 꽤 됐다고 합니다.


소주 가격 인상을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 오르고 있는 물건이 한두 가지가 아닌 데다, '출고가 인상'이라는 공식적인 명분도 생겼기 때문입니다.
다만 되풀이 지적받는 것은 인상 방식입니다. 채 100원도 안 되는 출고가 인상이 편의점이나 슈퍼에서는 더 큰 폭으로 반영되고, 식당에서는 1,000원 인상으로 바뀌는 마법에 대해 소비자는 설명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출고가 인상 때마다 반복되는 '단번에 1,000원 올리기 신공'은 손님은 물론 식당 주인 입장에서도 더 이상 최선의 선택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인포그래픽: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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