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 부풀려 연 이자율 900%…영세 상인 등친 불법 대부업자

입력 2022.04.20 (12:19) 수정 2022.04.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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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이자를 떼거나 물품을 강매해 대출금을 부풀리는 등 불법행위를 한 혐의로 미등록 대부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연 이자율 900%가 넘는 고금리 이자를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가정집에 특별사법경찰관들이 파란 상자를 들고 들어갑니다.

집 안에서는 불법 대출 관련 서류를 찾는 압수수색이 진행됩니다.

[피의자 : "웬만하면 가져가지 마세요. 엄청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경기도 특사경 조사 결과 이 미등록 대부업자는 영세 상인들에게 급전 명목으로 돈을 빌려주고 선이자 10%를 공제했습니다.

다단계에서 판매하는 음료수를 건강음료라며 강매해 대출금을 부풀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148명에게 3억4천여만 원을 빌려주고 6억8천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 이자율로는 900% 넘게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업자는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홍보 대행 수수료 명목으로 선이자를 떼거나, 일수 방식으로 고금리 이자를 챙기다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미등록 대부와 법정 제한이자 초과 등의 혐의로 8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의 대출규모는 24억 원, 피해자는 203명에 달합니다.

이들 가운데는 원리금 상환이 지연되면 집을 찾아가 협박 하는 등 불법 추심을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영수/경기도 공정특사경단장 : "대부업체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관할 관청에 등록한 업체 인지 여부를 확인하시고, 법정이자율 20%를 초과한 불법 고금리로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저희 공정특사경으로 신고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영세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불법사금융에 대해 수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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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금 부풀려 연 이자율 900%…영세 상인 등친 불법 대부업자
    • 입력 2022-04-20 12:19:32
    • 수정2022-04-20 19: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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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이자를 떼거나 물품을 강매해 대출금을 부풀리는 등 불법행위를 한 혐의로 미등록 대부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연 이자율 900%가 넘는 고금리 이자를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가정집에 특별사법경찰관들이 파란 상자를 들고 들어갑니다.

집 안에서는 불법 대출 관련 서류를 찾는 압수수색이 진행됩니다.

[피의자 : "웬만하면 가져가지 마세요. 엄청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경기도 특사경 조사 결과 이 미등록 대부업자는 영세 상인들에게 급전 명목으로 돈을 빌려주고 선이자 10%를 공제했습니다.

다단계에서 판매하는 음료수를 건강음료라며 강매해 대출금을 부풀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148명에게 3억4천여만 원을 빌려주고 6억8천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 이자율로는 900% 넘게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업자는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홍보 대행 수수료 명목으로 선이자를 떼거나, 일수 방식으로 고금리 이자를 챙기다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미등록 대부와 법정 제한이자 초과 등의 혐의로 8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의 대출규모는 24억 원, 피해자는 203명에 달합니다.

이들 가운데는 원리금 상환이 지연되면 집을 찾아가 협박 하는 등 불법 추심을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영수/경기도 공정특사경단장 : "대부업체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관할 관청에 등록한 업체 인지 여부를 확인하시고, 법정이자율 20%를 초과한 불법 고금리로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저희 공정특사경으로 신고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영세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불법사금융에 대해 수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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