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가사·돌봄 여전히 ‘여성 몫’
입력 2022.04.20 (12:56)
수정 2022.04.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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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재택 근무와 비대면 수업 등이 잦아지면서 가사와 돌봄 부담이 크게 늘었죠?
부부가 분담해야 한다는 문화가 많이 확산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여성의 가사와 돌봄 부담이 더 많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30~40대 여성들에게서 그 부담이 컸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아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40대 이윤정 씨.
코로나19로 아이들이 학원에 못 갈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윤정/경기도 수원시 : "부담감도 많이 느껴지고 어머니한테나 애기 할머니한테 미안한 감정도 저절로 생기게 되고 그랬던 경우가 많았어요."]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 이렇게 직장에 다니더라도 자녀 돌봄의 주된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는 응답은 5년 전 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전히 '가사와 돌봄은 여성이 한다'가 10명 중 7명이었고, 맞벌이의 경우에도 10명 중 6명 이상이 여성 몫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가사, 돌봄 부담이 커졌다는 응답은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더 많았고, 경제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30~40대 여성에 집중됐습니다.
[마경희/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코로나19로 인해서 아동 돌봄이 사각지대에 놓이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더 일을 조정할 수밖에, 일을 줄이고 자녀 가사 돌봄을 해야 되는 그런 부담이 늘어난 결과로 볼 수가…."]
가족의 생계는 남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도 5년 새 12.2% 포인트 줄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여성 65.4, 남성 41.4%로 5년 전보단 줄었지만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또 가장 해결해야 할 성 불평등 문제로 여성 응답자의 32%가 '경력단절'을 꼽았습니다.
5년 마다 이뤄지는 이번 양성평등 조사는 지난해 9월과 10월 전국 4천 4백여 가구의 15세 이상 8천 3백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정현 안재우
코로나19로 재택 근무와 비대면 수업 등이 잦아지면서 가사와 돌봄 부담이 크게 늘었죠?
부부가 분담해야 한다는 문화가 많이 확산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여성의 가사와 돌봄 부담이 더 많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30~40대 여성들에게서 그 부담이 컸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아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40대 이윤정 씨.
코로나19로 아이들이 학원에 못 갈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윤정/경기도 수원시 : "부담감도 많이 느껴지고 어머니한테나 애기 할머니한테 미안한 감정도 저절로 생기게 되고 그랬던 경우가 많았어요."]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 이렇게 직장에 다니더라도 자녀 돌봄의 주된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는 응답은 5년 전 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전히 '가사와 돌봄은 여성이 한다'가 10명 중 7명이었고, 맞벌이의 경우에도 10명 중 6명 이상이 여성 몫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가사, 돌봄 부담이 커졌다는 응답은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더 많았고, 경제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30~40대 여성에 집중됐습니다.
[마경희/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코로나19로 인해서 아동 돌봄이 사각지대에 놓이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더 일을 조정할 수밖에, 일을 줄이고 자녀 가사 돌봄을 해야 되는 그런 부담이 늘어난 결과로 볼 수가…."]
가족의 생계는 남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도 5년 새 12.2% 포인트 줄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여성 65.4, 남성 41.4%로 5년 전보단 줄었지만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또 가장 해결해야 할 성 불평등 문제로 여성 응답자의 32%가 '경력단절'을 꼽았습니다.
5년 마다 이뤄지는 이번 양성평등 조사는 지난해 9월과 10월 전국 4천 4백여 가구의 15세 이상 8천 3백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정현 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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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도 가사·돌봄 여전히 ‘여성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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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4-20 13:01:26
[앵커]
코로나19로 재택 근무와 비대면 수업 등이 잦아지면서 가사와 돌봄 부담이 크게 늘었죠?
부부가 분담해야 한다는 문화가 많이 확산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여성의 가사와 돌봄 부담이 더 많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30~40대 여성들에게서 그 부담이 컸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아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40대 이윤정 씨.
코로나19로 아이들이 학원에 못 갈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윤정/경기도 수원시 : "부담감도 많이 느껴지고 어머니한테나 애기 할머니한테 미안한 감정도 저절로 생기게 되고 그랬던 경우가 많았어요."]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 이렇게 직장에 다니더라도 자녀 돌봄의 주된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는 응답은 5년 전 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전히 '가사와 돌봄은 여성이 한다'가 10명 중 7명이었고, 맞벌이의 경우에도 10명 중 6명 이상이 여성 몫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가사, 돌봄 부담이 커졌다는 응답은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더 많았고, 경제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30~40대 여성에 집중됐습니다.
[마경희/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코로나19로 인해서 아동 돌봄이 사각지대에 놓이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더 일을 조정할 수밖에, 일을 줄이고 자녀 가사 돌봄을 해야 되는 그런 부담이 늘어난 결과로 볼 수가…."]
가족의 생계는 남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도 5년 새 12.2% 포인트 줄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여성 65.4, 남성 41.4%로 5년 전보단 줄었지만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또 가장 해결해야 할 성 불평등 문제로 여성 응답자의 32%가 '경력단절'을 꼽았습니다.
5년 마다 이뤄지는 이번 양성평등 조사는 지난해 9월과 10월 전국 4천 4백여 가구의 15세 이상 8천 3백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정현 안재우
코로나19로 재택 근무와 비대면 수업 등이 잦아지면서 가사와 돌봄 부담이 크게 늘었죠?
부부가 분담해야 한다는 문화가 많이 확산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여성의 가사와 돌봄 부담이 더 많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30~40대 여성들에게서 그 부담이 컸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아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40대 이윤정 씨.
코로나19로 아이들이 학원에 못 갈 때마다, 어쩔 수 없이 시어머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윤정/경기도 수원시 : "부담감도 많이 느껴지고 어머니한테나 애기 할머니한테 미안한 감정도 저절로 생기게 되고 그랬던 경우가 많았어요."]
여성가족부 조사 결과 이렇게 직장에 다니더라도 자녀 돌봄의 주된 책임이 여성에게 있다는 응답은 5년 전 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전히 '가사와 돌봄은 여성이 한다'가 10명 중 7명이었고, 맞벌이의 경우에도 10명 중 6명 이상이 여성 몫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가사, 돌봄 부담이 커졌다는 응답은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더 많았고, 경제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30~40대 여성에 집중됐습니다.
[마경희/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코로나19로 인해서 아동 돌봄이 사각지대에 놓이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더 일을 조정할 수밖에, 일을 줄이고 자녀 가사 돌봄을 해야 되는 그런 부담이 늘어난 결과로 볼 수가…."]
가족의 생계는 남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도 5년 새 12.2% 포인트 줄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여성 65.4, 남성 41.4%로 5년 전보단 줄었지만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또 가장 해결해야 할 성 불평등 문제로 여성 응답자의 32%가 '경력단절'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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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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