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중교통 속속 마스크 해제…곳곳 ‘혼선’

입력 2022.04.20 (19:14) 수정 2022.04.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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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항공편과 철도 등 대중 교통들이 이용객들의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하고 있습니다.

법원 결정에 따른 건데 시행 과정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가운데, 승객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수도 워싱턴 DC 지하철은 더 이상 의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이 다수였습니다.

개찰구에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표지판이 눈에 띄었고, 구체적 지침도 없었다는 게 역무원 설명입니다.

[미 지하철 역무원 : "(마스크 의무 착용 관련) 변화를 적용하라는 사장 명의 이메일을 받긴 했지만 아직 공식화된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 교통당국은 법원 판결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을 거둬 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델타와 유나이티드 등 대형 항공사, 미국 철도공사 암트랙,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와 리프트는 발빠르게 마스크 착용을 선택 사항으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항공기 승객들의 마스크 착용은 선택 사항이라고 한 반면, 백악관에선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권고라는 CDC, 질병통제예방센터 지침을 내세우는 등 혼선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대통령 님, 여객기 승객들이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할까요?) 그건 그 사람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여객기에서 마스크를 쓰라는 게 CDC 권고입니다. 우리는 CDC 권고를 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뉴욕 등 몇몇 도시들은 여전히 의무 착용을 권하는 상황이어서 시민들은 더 헷갈립니다.

[화이츠/미 플로리다 주민 : "저는 델타 변이에 감염돼 18일 동안 중환자실에 있다 회복했습니다. 저에게 마스크는 선택이 아닙니다. 반드시 써야 합니다."]

[케넷/미 워싱턴 D.C. 주민 : "코로나19는 이미 통제되고 있습니다. (마스크 의무 착용을) 시작했던 때와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더이상 참지 못합니다."]

지하철을 비롯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짐에 따라 미국 내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은 이제 사실상 해제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갑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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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대중교통 속속 마스크 해제…곳곳 ‘혼선’
    • 입력 2022-04-20 19:14:38
    • 수정2022-04-20 19: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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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항공편과 철도 등 대중 교통들이 이용객들의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하고 있습니다.

법원 결정에 따른 건데 시행 과정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가운데, 승객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수도 워싱턴 DC 지하철은 더 이상 의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이 다수였습니다.

개찰구에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표지판이 눈에 띄었고, 구체적 지침도 없었다는 게 역무원 설명입니다.

[미 지하철 역무원 : "(마스크 의무 착용 관련) 변화를 적용하라는 사장 명의 이메일을 받긴 했지만 아직 공식화된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 교통당국은 법원 판결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을 거둬 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델타와 유나이티드 등 대형 항공사, 미국 철도공사 암트랙,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와 리프트는 발빠르게 마스크 착용을 선택 사항으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항공기 승객들의 마스크 착용은 선택 사항이라고 한 반면, 백악관에선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권고라는 CDC, 질병통제예방센터 지침을 내세우는 등 혼선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대통령 님, 여객기 승객들이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할까요?) 그건 그 사람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여객기에서 마스크를 쓰라는 게 CDC 권고입니다. 우리는 CDC 권고를 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뉴욕 등 몇몇 도시들은 여전히 의무 착용을 권하는 상황이어서 시민들은 더 헷갈립니다.

[화이츠/미 플로리다 주민 : "저는 델타 변이에 감염돼 18일 동안 중환자실에 있다 회복했습니다. 저에게 마스크는 선택이 아닙니다. 반드시 써야 합니다."]

[케넷/미 워싱턴 D.C. 주민 : "코로나19는 이미 통제되고 있습니다. (마스크 의무 착용을) 시작했던 때와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더이상 참지 못합니다."]

지하철을 비롯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자율적 판단에 맡겨짐에 따라 미국 내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은 이제 사실상 해제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갑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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