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에 휴·폐업…코로나19가 낳은 新 위기 가구
입력 2022.04.20 (19:20)
수정 2022.04.2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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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3년간 정부의 긴급 복지를 지원받은 사례를 분석해 보면 뚜렷한 이유가 드러납니다.
코로나19 이후 실직과 휴업, 폐업으로 생계 유지가 힘들 정도의 위기를 겪은 경우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KBS의 위기 가구 연속보도,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8년간 보육 교사로 일했던 40대 가장.
지난해 2월, 갑자기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다른 교사를 찾는다며 재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4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많이 막막했죠. 앞으로 뭘 할지 고민도 많이 했었고.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실업 급여와 긴급 복지로 받은 생계비로 겨우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소비를 많이 줄였죠. 소비를 줄이고 실업 급여 끝나고 나서까지 생각하고 절약할 수밖에 없었어요."]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 위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땄지만,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4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예전처럼 생활이 돌아오려면 제가 취업을 하고,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났을 때 안정적인 상황이 올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하루빨리 취업해야…."]
갑자기 찾아온 경제적 위기로 긴급 복지를 지원받는 경우는 크게 9가지.
주 소득자의 사망이나 질병, 실직과 휴업이나 폐업 등입니다.
2019년부터 3년간 부산에서 지원받은 긴급 복지 10만여 건을 위기 사유별로 분석했습니다.
'실직'으로 생계비 등 긴급 복지를 지원받은 게 2019년 2천여 건에서 지난해 9천 백 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주 소득자의 '휴업이나 폐업'을 위기 사유로 든 경우도 3년 사이 천 건 넘게 많아졌습니다.
긴급 복지를 신청한 이유 가운데 실직과 휴·폐업, 이 두 가지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비중을 살펴봤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엔 전체 위기 사유 중 10% 정도였지만, 1년 뒤 2배 가까이 늘더니, 지난해 24%까지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가 평범했던 가구의 생활 기반마저 흔들어 놓은 겁니다.
[정주영/부산복지개발원 연구위원 : "주요 위기 사유를 반영해서 대처할 필요가 있고, 2년에 걸쳐서 있었던 일이지만, 후유증에 대한 대책은 이후에도 계속 마련돼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부산의 임금 노동자는 6만 명 넘게 줄었지만, 자영업자는 오히려 3만 5천 명 늘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를 거치며 고용의 질이 나빠진 게 위기 가구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최근 3년간 정부의 긴급 복지를 지원받은 사례를 분석해 보면 뚜렷한 이유가 드러납니다.
코로나19 이후 실직과 휴업, 폐업으로 생계 유지가 힘들 정도의 위기를 겪은 경우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KBS의 위기 가구 연속보도,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8년간 보육 교사로 일했던 40대 가장.
지난해 2월, 갑자기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다른 교사를 찾는다며 재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4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많이 막막했죠. 앞으로 뭘 할지 고민도 많이 했었고.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실업 급여와 긴급 복지로 받은 생계비로 겨우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소비를 많이 줄였죠. 소비를 줄이고 실업 급여 끝나고 나서까지 생각하고 절약할 수밖에 없었어요."]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 위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땄지만,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4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예전처럼 생활이 돌아오려면 제가 취업을 하고,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났을 때 안정적인 상황이 올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하루빨리 취업해야…."]
갑자기 찾아온 경제적 위기로 긴급 복지를 지원받는 경우는 크게 9가지.
주 소득자의 사망이나 질병, 실직과 휴업이나 폐업 등입니다.
2019년부터 3년간 부산에서 지원받은 긴급 복지 10만여 건을 위기 사유별로 분석했습니다.
'실직'으로 생계비 등 긴급 복지를 지원받은 게 2019년 2천여 건에서 지난해 9천 백 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주 소득자의 '휴업이나 폐업'을 위기 사유로 든 경우도 3년 사이 천 건 넘게 많아졌습니다.
긴급 복지를 신청한 이유 가운데 실직과 휴·폐업, 이 두 가지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비중을 살펴봤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엔 전체 위기 사유 중 10% 정도였지만, 1년 뒤 2배 가까이 늘더니, 지난해 24%까지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가 평범했던 가구의 생활 기반마저 흔들어 놓은 겁니다.
[정주영/부산복지개발원 연구위원 : "주요 위기 사유를 반영해서 대처할 필요가 있고, 2년에 걸쳐서 있었던 일이지만, 후유증에 대한 대책은 이후에도 계속 마련돼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부산의 임금 노동자는 6만 명 넘게 줄었지만, 자영업자는 오히려 3만 5천 명 늘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를 거치며 고용의 질이 나빠진 게 위기 가구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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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정부의 긴급 복지를 지원받은 사례를 분석해 보면 뚜렷한 이유가 드러납니다.
코로나19 이후 실직과 휴업, 폐업으로 생계 유지가 힘들 정도의 위기를 겪은 경우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KBS의 위기 가구 연속보도,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8년간 보육 교사로 일했던 40대 가장.
지난해 2월, 갑자기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다른 교사를 찾는다며 재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4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많이 막막했죠. 앞으로 뭘 할지 고민도 많이 했었고.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실업 급여와 긴급 복지로 받은 생계비로 겨우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소비를 많이 줄였죠. 소비를 줄이고 실업 급여 끝나고 나서까지 생각하고 절약할 수밖에 없었어요."]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 위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땄지만,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4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예전처럼 생활이 돌아오려면 제가 취업을 하고,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났을 때 안정적인 상황이 올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하루빨리 취업해야…."]
갑자기 찾아온 경제적 위기로 긴급 복지를 지원받는 경우는 크게 9가지.
주 소득자의 사망이나 질병, 실직과 휴업이나 폐업 등입니다.
2019년부터 3년간 부산에서 지원받은 긴급 복지 10만여 건을 위기 사유별로 분석했습니다.
'실직'으로 생계비 등 긴급 복지를 지원받은 게 2019년 2천여 건에서 지난해 9천 백 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주 소득자의 '휴업이나 폐업'을 위기 사유로 든 경우도 3년 사이 천 건 넘게 많아졌습니다.
긴급 복지를 신청한 이유 가운데 실직과 휴·폐업, 이 두 가지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비중을 살펴봤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엔 전체 위기 사유 중 10% 정도였지만, 1년 뒤 2배 가까이 늘더니, 지난해 24%까지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가 평범했던 가구의 생활 기반마저 흔들어 놓은 겁니다.
[정주영/부산복지개발원 연구위원 : "주요 위기 사유를 반영해서 대처할 필요가 있고, 2년에 걸쳐서 있었던 일이지만, 후유증에 대한 대책은 이후에도 계속 마련돼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부산의 임금 노동자는 6만 명 넘게 줄었지만, 자영업자는 오히려 3만 5천 명 늘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를 거치며 고용의 질이 나빠진 게 위기 가구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최근 3년간 정부의 긴급 복지를 지원받은 사례를 분석해 보면 뚜렷한 이유가 드러납니다.
코로나19 이후 실직과 휴업, 폐업으로 생계 유지가 힘들 정도의 위기를 겪은 경우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KBS의 위기 가구 연속보도,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8년간 보육 교사로 일했던 40대 가장.
지난해 2월, 갑자기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다른 교사를 찾는다며 재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4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많이 막막했죠. 앞으로 뭘 할지 고민도 많이 했었고.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실업 급여와 긴급 복지로 받은 생계비로 겨우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소비를 많이 줄였죠. 소비를 줄이고 실업 급여 끝나고 나서까지 생각하고 절약할 수밖에 없었어요."]
안정적인 직장을 갖기 위해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땄지만,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40대 긴급 복지 대상자 : "예전처럼 생활이 돌아오려면 제가 취업을 하고,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났을 때 안정적인 상황이 올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하루빨리 취업해야…."]
갑자기 찾아온 경제적 위기로 긴급 복지를 지원받는 경우는 크게 9가지.
주 소득자의 사망이나 질병, 실직과 휴업이나 폐업 등입니다.
2019년부터 3년간 부산에서 지원받은 긴급 복지 10만여 건을 위기 사유별로 분석했습니다.
'실직'으로 생계비 등 긴급 복지를 지원받은 게 2019년 2천여 건에서 지난해 9천 백 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주 소득자의 '휴업이나 폐업'을 위기 사유로 든 경우도 3년 사이 천 건 넘게 많아졌습니다.
긴급 복지를 신청한 이유 가운데 실직과 휴·폐업, 이 두 가지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비중을 살펴봤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엔 전체 위기 사유 중 10% 정도였지만, 1년 뒤 2배 가까이 늘더니, 지난해 24%까지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가 평범했던 가구의 생활 기반마저 흔들어 놓은 겁니다.
[정주영/부산복지개발원 연구위원 : "주요 위기 사유를 반영해서 대처할 필요가 있고, 2년에 걸쳐서 있었던 일이지만, 후유증에 대한 대책은 이후에도 계속 마련돼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부산의 임금 노동자는 6만 명 넘게 줄었지만, 자영업자는 오히려 3만 5천 명 늘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를 거치며 고용의 질이 나빠진 게 위기 가구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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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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