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주당 도지사 경선 앞두고 분열…차기 총선 주도권 쥐나

입력 2022.04.20 (21:41) 수정 2022.04.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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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도지사 경선을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사분오열하고 있습니다.

어떤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후유증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음 총선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힘겨루기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하진 지사가 공천에서 배제되자, 측근과 지지자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며 특정 정치세력의 개입을 주장했습니다.

[고성재/송하진 지사 전 비서실장/지난 17일 : "당원의 이익과 민심의 향배가 아닌 특정 정치세력의 유불리에 따른 저열한 정치 협잡이라고 확신합니다."]

송 지사의 최측근인 이원택 국회의원도 자신의 SNS에 특정 세력의 개입을 기정사실로 하며 용서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재심 청구에 모든 희망을 건 송 지사 측의 여론몰이와 압박은 당의 결정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송 지사의 정계 은퇴 선언.

하지만 공천 배제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고,

[송하진/도지사/지난 18일 : "결코 이번 경선 후보자 발표 결과를 수용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민주당에) 입은 은혜를 조용히 물러남으로써 빚을 갚겠다는 뜻입니다."]

송 지사 측근들은 김관영 후보의 선거 캠프에 합류하기 이르렀습니다.

송 지사 측근들이 특정 세력으로 지목해 논란의 중심에 있던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안호영 의원과 함께 정세균 전 총리를 도왔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을 맡았습니다.

공천에서 송 지사를 배제한 결정적 이유는 '재지지율'이 낮아서였고, 특정 세력의 개입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성주/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 "지도부를 움직여서 어떤 결정을 하게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더구나 정세균 전 총리가 당 대표도 아니잖습니까. 당 대표도 자기 주장을 관철하지 못하는 게 민주당인데."]

도지사 후보 선출을 놓고 사분오열된 전북 정치권.

누가 도지사 후보가 돼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차기 총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불리를 따진 지역 국회의원들 간 힘겨루기도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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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민주당 도지사 경선 앞두고 분열…차기 총선 주도권 쥐나
    • 입력 2022-04-20 21:41:51
    • 수정2022-04-20 22:17:37
    뉴스9(전주)
[앵커]

민주당 도지사 경선을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사분오열하고 있습니다.

어떤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후유증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음 총선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힘겨루기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안태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하진 지사가 공천에서 배제되자, 측근과 지지자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며 특정 정치세력의 개입을 주장했습니다.

[고성재/송하진 지사 전 비서실장/지난 17일 : "당원의 이익과 민심의 향배가 아닌 특정 정치세력의 유불리에 따른 저열한 정치 협잡이라고 확신합니다."]

송 지사의 최측근인 이원택 국회의원도 자신의 SNS에 특정 세력의 개입을 기정사실로 하며 용서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재심 청구에 모든 희망을 건 송 지사 측의 여론몰이와 압박은 당의 결정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온 송 지사의 정계 은퇴 선언.

하지만 공천 배제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고,

[송하진/도지사/지난 18일 : "결코 이번 경선 후보자 발표 결과를 수용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민주당에) 입은 은혜를 조용히 물러남으로써 빚을 갚겠다는 뜻입니다."]

송 지사 측근들은 김관영 후보의 선거 캠프에 합류하기 이르렀습니다.

송 지사 측근들이 특정 세력으로 지목해 논란의 중심에 있던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안호영 의원과 함께 정세균 전 총리를 도왔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을 맡았습니다.

공천에서 송 지사를 배제한 결정적 이유는 '재지지율'이 낮아서였고, 특정 세력의 개입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성주/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 "지도부를 움직여서 어떤 결정을 하게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더구나 정세균 전 총리가 당 대표도 아니잖습니까. 당 대표도 자기 주장을 관철하지 못하는 게 민주당인데."]

도지사 후보 선출을 놓고 사분오열된 전북 정치권.

누가 도지사 후보가 돼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차기 총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불리를 따진 지역 국회의원들 간 힘겨루기도 본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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