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부풀려 연 이자율 900%…영세 상인 등친 불법 대부업자

입력 2022.04.20 (21:42) 수정 2022.04.20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선이자를 떼거나 물품을 강매해 대출금을 부풀리는 등 불법행위를 한 혐의로 미등록 대부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연 이자율 900%가 넘는 고금리 이자를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가정집에 특별사법경찰관들이 파란 상자를 들고 들어갑니다.

집 안에서는 불법 대출 관련 서류를 찾는 압수수색이 진행됩니다.

[피의자 : "웬만하면 가져가지 마세요. 엄청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경기도 특사경 조사 결과 이 미등록 대부업자는 영세 상인들에게 급전 명목으로 돈을 빌려주고 선이자 10%를 공제했습니다.

다단계에서 판매하는 음료수를 건강음료라며 강매해 대출금을 부풀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148명에게 3억4천여만 원을 빌려주고 6억8천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 이자율로는 900% 넘게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업자는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홍보 대행 수수료 명목으로 선이자를 떼거나, 일수 방식으로 고금리 이자를 챙기다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미등록 대부와 법정 제한이자 초과 등의 혐의로 8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의 대출규모는 24억 원, 피해자는 203명에 달합니다.

이들 가운데는 원리금 상환이 지연되면 집을 찾아가 협박 하는 등 불법 추심을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영수/경기도 공정특사경단장 : "대부업체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관할 관청에 등록한 업체 인지 여부를 확인하시고, 법정이자율 20%를 초과한 불법 고금리로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저희 공정특사경으로 신고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영세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불법사금융에 대해 수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출금 부풀려 연 이자율 900%…영세 상인 등친 불법 대부업자
    • 입력 2022-04-20 21:42:27
    • 수정2022-04-20 21:55:34
    뉴스9(경인)
[앵커]

선이자를 떼거나 물품을 강매해 대출금을 부풀리는 등 불법행위를 한 혐의로 미등록 대부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연 이자율 900%가 넘는 고금리 이자를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가정집에 특별사법경찰관들이 파란 상자를 들고 들어갑니다.

집 안에서는 불법 대출 관련 서류를 찾는 압수수색이 진행됩니다.

[피의자 : "웬만하면 가져가지 마세요. 엄청 큰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경기도 특사경 조사 결과 이 미등록 대부업자는 영세 상인들에게 급전 명목으로 돈을 빌려주고 선이자 10%를 공제했습니다.

다단계에서 판매하는 음료수를 건강음료라며 강매해 대출금을 부풀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148명에게 3억4천여만 원을 빌려주고 6억8천여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 이자율로는 900% 넘게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업자는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홍보 대행 수수료 명목으로 선이자를 떼거나, 일수 방식으로 고금리 이자를 챙기다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미등록 대부와 법정 제한이자 초과 등의 혐의로 8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의 대출규모는 24억 원, 피해자는 203명에 달합니다.

이들 가운데는 원리금 상환이 지연되면 집을 찾아가 협박 하는 등 불법 추심을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영수/경기도 공정특사경단장 : "대부업체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관할 관청에 등록한 업체 인지 여부를 확인하시고, 법정이자율 20%를 초과한 불법 고금리로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저희 공정특사경으로 신고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경기도 특사경은 영세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불법사금융에 대해 수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