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 심포지엄 23일 개최

입력 2022.04.21 (10:00) 수정 2022.04.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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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문신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심포지엄이 오는 23일(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9월 1일(목)부터 내년 1월 29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 예정인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가제) 연계 행사로 마련됐습니다.

조각가 문신(文信, 1922-1995)은 일제강점기 일본 규슈의 탄광촌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마산에서 보내고, 16살에 일본에 건너가 일본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촉망받는 화가로 활동하던 1961년 불혹의 나이에 프랑스로 건너갔고, 1980년 영구 귀국할 때는 조각가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귀국한 뒤에는 지연, 학연 등에 얽매이지 않고 마산에 정착해 창작에 몰두했습니다.

자연과 우주의 생명력에서 영감을 받은 문신의 독창적인 추상 조각은 '시메트리(Symmetry·대칭)'가 바탕이 된 균제미, 세련된 마감, 고도의 장인정신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 올림픽 조각공원에 설치된 25m 높이의 스테인리스 스틸 작품 <올림픽 1988>이 있습니다. 작가는 직접 설계, 건축한 문신미술관을 1994년 개관하고 이듬해 타계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문신의 일본 유학 시절, 프랑스 체제 시절의 활동을 살펴보고 조각뿐만 아니라 회화, 드로잉, 건축 등 다방면에 걸친 예술세계의 전모를 소개합니다.

1부에서는 김지영 영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이 문신 일본 유학 시기(1938-45)를 단서로 초기 작품 세계에 관해, 박신영 한국국제교류재단 큐레이터가 비교문화적 시각에서 전후(戰後) 파리에 체재한 외국인 미술가들(누벨 에콜 드 파리·Nouvelle Ecole de Paris)이라는 맥락 속에서 문신의 예술세계를 조명합니다.

2부에서는 미술사연구회 이윤수 씨가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이 소장한 아카이브 중 1960-70년대 자료를 토대로 조각가 문신의 조형관에 대해, 이상윤 성신여대 미술대학 강사가 주변인으로서 문신의 정체성에 주목하면서 문신 조각의 원시주의와 내재적 충동에 대해 발표합니다.

이어 정은영 한국교원대 교수가 3,500여 점 이상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신 드로잉이 지닌 선의 미학과 거기에 내포된 생의 찬미에 대해, 마지막으로 박미예 국민대 건축대학 교수가 조각과 건축(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등 장르를 아우르는 문신 예술의 특징을 부분과 전체의 복합적 위계와 상호성으로 보고 이에 관해 발표합니다.

심포지엄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최대 150명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선착순으로 현장 접수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온라인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발표 영상은 추후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www.youtube.com/MMCAKorea)에 공개됩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조각가 문신은 그 독창성에도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면이 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문신의 삶과 예술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연구자들에게 다양하고 입체적인 연구의 토대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9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되는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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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각가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 심포지엄 23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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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4-21 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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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문신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심포지엄이 오는 23일(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9월 1일(목)부터 내년 1월 29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 예정인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가제) 연계 행사로 마련됐습니다.

조각가 문신(文信, 1922-1995)은 일제강점기 일본 규슈의 탄광촌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마산에서 보내고, 16살에 일본에 건너가 일본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습니다.

촉망받는 화가로 활동하던 1961년 불혹의 나이에 프랑스로 건너갔고, 1980년 영구 귀국할 때는 조각가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귀국한 뒤에는 지연, 학연 등에 얽매이지 않고 마산에 정착해 창작에 몰두했습니다.

자연과 우주의 생명력에서 영감을 받은 문신의 독창적인 추상 조각은 '시메트리(Symmetry·대칭)'가 바탕이 된 균제미, 세련된 마감, 고도의 장인정신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 올림픽 조각공원에 설치된 25m 높이의 스테인리스 스틸 작품 <올림픽 1988>이 있습니다. 작가는 직접 설계, 건축한 문신미술관을 1994년 개관하고 이듬해 타계했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문신의 일본 유학 시절, 프랑스 체제 시절의 활동을 살펴보고 조각뿐만 아니라 회화, 드로잉, 건축 등 다방면에 걸친 예술세계의 전모를 소개합니다.

1부에서는 김지영 영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이 문신 일본 유학 시기(1938-45)를 단서로 초기 작품 세계에 관해, 박신영 한국국제교류재단 큐레이터가 비교문화적 시각에서 전후(戰後) 파리에 체재한 외국인 미술가들(누벨 에콜 드 파리·Nouvelle Ecole de Paris)이라는 맥락 속에서 문신의 예술세계를 조명합니다.

2부에서는 미술사연구회 이윤수 씨가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이 소장한 아카이브 중 1960-70년대 자료를 토대로 조각가 문신의 조형관에 대해, 이상윤 성신여대 미술대학 강사가 주변인으로서 문신의 정체성에 주목하면서 문신 조각의 원시주의와 내재적 충동에 대해 발표합니다.

이어 정은영 한국교원대 교수가 3,500여 점 이상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신 드로잉이 지닌 선의 미학과 거기에 내포된 생의 찬미에 대해, 마지막으로 박미예 국민대 건축대학 교수가 조각과 건축(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등 장르를 아우르는 문신 예술의 특징을 부분과 전체의 복합적 위계와 상호성으로 보고 이에 관해 발표합니다.

심포지엄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최대 150명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선착순으로 현장 접수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온라인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발표 영상은 추후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www.youtube.com/MMCAKorea)에 공개됩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조각가 문신은 그 독창성에도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면이 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문신의 삶과 예술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연구자들에게 다양하고 입체적인 연구의 토대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9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되는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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