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성장과 물가 사이에서 정교하게 균형 잡을 것”

입력 2022.04.21 (15:24) 수정 2022.04.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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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임기를 시작하며 한국 경제가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며 더 도약할지, 장기 저성장에 빠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1일) 오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세가 기존 전망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성장과 물가 간 상충관계(trade-off)가 통화정책 운용을 더욱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가며 정책을 운용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도약과 저성장의 기로에서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경제정책의 프레임(틀)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민간 주도로 창의적이고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통이 따르겠지만, 이를 감수하고 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이 총재의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구조개혁 과정에서 나타날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 문제에도 주목해야 하고, 가계와 정부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어 부채 문제 연착륙에도 관심을 두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닥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만으로는 안되고,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하기에 한국은행이 이 같은 문제를 연구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한 연구성과를 책상 서랍 안에만 넣어 두어서는 안 된다”라며 “경제에 대한 분석과 자료를 더 많이 제공하고 정부 등 관련 기관 전문가와도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직원들의 처우 개선도 약속했습니다.

이 총재는 “개인의 동기부여와 조직의 성과를 위해 사명감이나 보람 못지않게 인사·조직 운영과 급여 등의 만족도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할 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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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21 15:24:17
    • 수정2022-04-21 15: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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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임기를 시작하며 한국 경제가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며 더 도약할지, 장기 저성장에 빠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1일) 오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세가 기존 전망보다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성장과 물가 간 상충관계(trade-off)가 통화정책 운용을 더욱 제약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가며 정책을 운용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도약과 저성장의 기로에서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경제정책의 프레임(틀)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며 우리 경제가 민간 주도로 창의적이고 질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통이 따르겠지만, 이를 감수하고 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한다는 게 이 총재의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구조개혁 과정에서 나타날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 문제에도 주목해야 하고, 가계와 정부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어 부채 문제 연착륙에도 관심을 두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닥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만으로는 안되고,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하기에 한국은행이 이 같은 문제를 연구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한 연구성과를 책상 서랍 안에만 넣어 두어서는 안 된다”라며 “경제에 대한 분석과 자료를 더 많이 제공하고 정부 등 관련 기관 전문가와도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직원들의 처우 개선도 약속했습니다.

이 총재는 “개인의 동기부여와 조직의 성과를 위해 사명감이나 보람 못지않게 인사·조직 운영과 급여 등의 만족도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할 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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