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아들, 세브란스에서도 4급”…경찰, 관련 고발 수사 착수

입력 2022.04.21 (21:19) 수정 2022.04.2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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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은 2급 현역에서 5년 만에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됐죠.

후보자 측은 다시 검사를 해도 4급이 나왔다며 거듭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의대편입과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한 고발이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2급에서 2015년 4급으로 병역 판정이 달라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

계속된 논란에 세브란스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추간판 탈출증 의심'으로 2015년과 동일한 4급이라고 청문준비단이 밝혔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 "당시와 현재의 상태 모두 4급 판정에 해당하는 신경근을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이 의심된다는 진단 결과..."]

2015년 4급 판정 당시 '추간판탈출증'이 아닌 '척추협착증'으로 기재된 것도 문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역 판정은 질병명이 아니라 디스크 돌출 정도 등에 따라 결정된다는 겁니다.

척추 질환 판정 뒤 1년 9개월간 진료 기록이 없다는 지적에는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 "후보자님도 의사 선생님이고 아들은 의대에 지금 다니고 있는 중이라서 자가적인 요법으로 진통제 등을 복용하면서..."]

정호영 후보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던 2020년 3월, 밤 시간대에 식당 등에서 법인카드로 수십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후보자는 병원 직원 격려를 위해서였다며, 공직 수행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국민) 눈높이라는 것이 도덕과 윤리의 잣대라면 저는 거기로부터도 떳떳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복지국가를 이룩하고 싶습니다. 제발 제가 그러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정 후보자 자녀의 특혜 의혹 관련 고발이 이어지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서울중앙지검에도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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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영 “아들, 세브란스에서도 4급”…경찰, 관련 고발 수사 착수
    • 입력 2022-04-21 21:19:47
    • 수정2022-04-21 22: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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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은 2급 현역에서 5년 만에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됐죠.

후보자 측은 다시 검사를 해도 4급이 나왔다며 거듭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의대편입과 병역 특혜 의혹에 대한 고발이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0년 2급에서 2015년 4급으로 병역 판정이 달라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

계속된 논란에 세브란스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추간판 탈출증 의심'으로 2015년과 동일한 4급이라고 청문준비단이 밝혔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 "당시와 현재의 상태 모두 4급 판정에 해당하는 신경근을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이 의심된다는 진단 결과..."]

2015년 4급 판정 당시 '추간판탈출증'이 아닌 '척추협착증'으로 기재된 것도 문제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역 판정은 질병명이 아니라 디스크 돌출 정도 등에 따라 결정된다는 겁니다.

척추 질환 판정 뒤 1년 9개월간 진료 기록이 없다는 지적에는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 "후보자님도 의사 선생님이고 아들은 의대에 지금 다니고 있는 중이라서 자가적인 요법으로 진통제 등을 복용하면서..."]

정호영 후보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던 2020년 3월, 밤 시간대에 식당 등에서 법인카드로 수십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후보자는 병원 직원 격려를 위해서였다며, 공직 수행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국민) 눈높이라는 것이 도덕과 윤리의 잣대라면 저는 거기로부터도 떳떳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복지국가를 이룩하고 싶습니다. 제발 제가 그러한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정 후보자 자녀의 특혜 의혹 관련 고발이 이어지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서울중앙지검에도 직권남용 혐의 등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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