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평가 1위 업체는 심사 제외…‘평가 기준도 바꿔’

입력 2022.04.21 (21:42) 수정 2022.04.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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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속보 이어갑니다.

이 사업의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가 당시 제주도 지침을 어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당시 전문가 평가에서 1위를 한 업체의 경우는 해당 지침을 적용해 심사에서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제안 평가 총괄표입니다.

크게, 공무원 평가와 전문가 평가로 나뉩니다.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호반건설 컨소시엄은 공무원 평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평가에서는 3위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전문가 평가에서 1위를 한 A 업체의 점수는 39.75점, 호반보다 3.87점이나 높았습니다.

하지만 A 업체는 평가에서 제외됐습니다.

제안서에 제안자를 인지할 수 있는 표시를 해 관련 지침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제안서 평가 기준이 변경된 것도 석연치 않습니다.

당초 2017년, 제안서 평가 기준은 공무원 평가 40점, 전문가 평가 60점이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평가 기준이 변경됐는데, 호반 측이 높은 점수를 얻은 공무원 평가 배점은 57점으로 기존 기준보다 17점이나 높아졌고, 전문가 평가 배점은 43점으로 낮아졌습니다.

결과적으로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상반된 지침 적용과 바뀐 평가 기준 등 국회 차원에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오섭/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 : "도청의 공무원이 위원장직을 수행해서 컬러로 제출된 제안서를 문제없이 심사했다는 것 자체는 굉장한 의혹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 컨소시엄 측은 당시 제주도 지침에 따라 제안서는 흑백으로 제출했고, PPT 자료 표지만 컬러로 제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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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평가 1위 업체는 심사 제외…‘평가 기준도 바꿔’
    • 입력 2022-04-21 21:42:48
    • 수정2022-04-21 22:03:20
    뉴스9(제주)
[앵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속보 이어갑니다.

이 사업의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가 당시 제주도 지침을 어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당시 전문가 평가에서 1위를 한 업체의 경우는 해당 지침을 적용해 심사에서 제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제안 평가 총괄표입니다.

크게, 공무원 평가와 전문가 평가로 나뉩니다.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호반건설 컨소시엄은 공무원 평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평가에서는 3위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전문가 평가에서 1위를 한 A 업체의 점수는 39.75점, 호반보다 3.87점이나 높았습니다.

하지만 A 업체는 평가에서 제외됐습니다.

제안서에 제안자를 인지할 수 있는 표시를 해 관련 지침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제안서 평가 기준이 변경된 것도 석연치 않습니다.

당초 2017년, 제안서 평가 기준은 공무원 평가 40점, 전문가 평가 60점이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평가 기준이 변경됐는데, 호반 측이 높은 점수를 얻은 공무원 평가 배점은 57점으로 기존 기준보다 17점이나 높아졌고, 전문가 평가 배점은 43점으로 낮아졌습니다.

결과적으로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상반된 지침 적용과 바뀐 평가 기준 등 국회 차원에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오섭/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 : "도청의 공무원이 위원장직을 수행해서 컬러로 제출된 제안서를 문제없이 심사했다는 것 자체는 굉장한 의혹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 컨소시엄 측은 당시 제주도 지침에 따라 제안서는 흑백으로 제출했고, PPT 자료 표지만 컬러로 제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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