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연차총회서 러시아 발언에 2/3 퇴장…한국 동참

입력 2022.04.22 (06:46) 수정 2022.04.22 (08: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에서 미국과 유럽 등 회원국 2/3 가량이 러시아의 발언에 앞서 집단 퇴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의민데, 어제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자리를 지켰던 우리나라도 오늘 퇴장에 동참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제통화기금 IMF와 세계은행, 주요 20개국 재무장관들이 참여하는 올해 국제통화금융위원회에서 미국과 유럽 등 회원국 수장들의 집단 퇴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의미로 러시아 재무장관의 발언이 시작되자 자리를 박차고 나선 겁니다.

참석자 24명 가운데 미국, 영국 등 3분의 2에 해당하는 16명이 자리를 떴고, 우리나라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퇴장에 동참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대러 제재에 대해서도 저도 국제 공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그런 뜻을 같이 할 필요가 있겠다라고 판단해서 저도 자발적으로 제가 같이 퇴장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번 회의 의장단인 스페인, 인도네시아와 내년 G20 의장국인 인도 등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앞서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를 규탄하며 퇴장했던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앞으로 글로벌 논의의 장에서 러시아는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부 장관 : "이제는 (G20 처럼)대단히 높은 수준의 합의를 필요로 하는 여러 국제 논의에서 한 나라(러시아)를 정말로 제외해야 합니다."]

올해 G20 재무장관과 IMF 회의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제적 파급과 국제 공조 방안이 논의됐지만 공동 성명 채택은 러시아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미국과 동맹국들은 더이상 국제기구에서 러시아의 참여를 용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의사 결정을 주도해 온 주요 20개국 협력체에서도 균열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IMF 연차총회서 러시아 발언에 2/3 퇴장…한국 동참
    • 입력 2022-04-22 06:46:04
    • 수정2022-04-22 08:16:53
    뉴스광장 1부
[앵커]

오늘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에서 미국과 유럽 등 회원국 2/3 가량이 러시아의 발언에 앞서 집단 퇴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의민데, 어제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자리를 지켰던 우리나라도 오늘 퇴장에 동참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제통화기금 IMF와 세계은행, 주요 20개국 재무장관들이 참여하는 올해 국제통화금융위원회에서 미국과 유럽 등 회원국 수장들의 집단 퇴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의미로 러시아 재무장관의 발언이 시작되자 자리를 박차고 나선 겁니다.

참석자 24명 가운데 미국, 영국 등 3분의 2에 해당하는 16명이 자리를 떴고, 우리나라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퇴장에 동참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대러 제재에 대해서도 저도 국제 공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그런 뜻을 같이 할 필요가 있겠다라고 판단해서 저도 자발적으로 제가 같이 퇴장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번 회의 의장단인 스페인, 인도네시아와 내년 G20 의장국인 인도 등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앞서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를 규탄하며 퇴장했던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앞으로 글로벌 논의의 장에서 러시아는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재닛 옐런/미 재무부 장관 : "이제는 (G20 처럼)대단히 높은 수준의 합의를 필요로 하는 여러 국제 논의에서 한 나라(러시아)를 정말로 제외해야 합니다."]

올해 G20 재무장관과 IMF 회의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경제적 파급과 국제 공조 방안이 논의됐지만 공동 성명 채택은 러시아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미국과 동맹국들은 더이상 국제기구에서 러시아의 참여를 용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의사 결정을 주도해 온 주요 20개국 협력체에서도 균열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