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고검장 줄사퇴…검찰, 강력 반발

입력 2022.04.22 (19:05) 수정 2022.04.22 (19: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검찰 수사권 폐지' 국회의장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검찰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과 전국 고검장들이 동반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진수 기자, 검찰총장에 이어 전국 고검장 등 최고 지휘부가 함께 사퇴한 건 처음이라면서요?

[기자]

네, 검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여야가 국회의장 중재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는데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의를 거둬들인 지 불과 나흘만입니다.

뒤이어 박성진 대검 차장과 전국 고검장 6명도 사직서를 냈습니다.

검찰 최고 지휘부가 중재안에 항의하며 모두 직을 던진 겁니다.

김 총장은 어제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할 자체 개혁안과 특별법을 제안했는데요.

하지만 오늘 박 의장의 중재안에는 이런 제안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검찰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대검찰청은 중재안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기존 민주당 법안에서 시행 시기만 늦췄을 뿐이라는 의견을 밝혔는데요.

유관 기관이 모여 제대로 논의 한번 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선 검사들도 야합, 역사적 퇴행, 폭거라는 반응까지 내놓으며 반발하는 분위기인데요.

경찰 수사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검찰 수사 대상에 선거범죄가 빠진 건 정치권의 이해관계 때문이란 반응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끝까지 법안의 문제점을 알리며 국민과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밝혔고,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를 다투는 것을 포함해 법안 저지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이상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검찰총장·고검장 줄사퇴…검찰, 강력 반발
    • 입력 2022-04-22 19:05:33
    • 수정2022-04-22 19:28:40
    뉴스 7
[앵커]

'검찰 수사권 폐지' 국회의장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검찰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과 전국 고검장들이 동반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진수 기자, 검찰총장에 이어 전국 고검장 등 최고 지휘부가 함께 사퇴한 건 처음이라면서요?

[기자]

네, 검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여야가 국회의장 중재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곧바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는데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의를 거둬들인 지 불과 나흘만입니다.

뒤이어 박성진 대검 차장과 전국 고검장 6명도 사직서를 냈습니다.

검찰 최고 지휘부가 중재안에 항의하며 모두 직을 던진 겁니다.

김 총장은 어제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할 자체 개혁안과 특별법을 제안했는데요.

하지만 오늘 박 의장의 중재안에는 이런 제안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검찰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대검찰청은 중재안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기존 민주당 법안에서 시행 시기만 늦췄을 뿐이라는 의견을 밝혔는데요.

유관 기관이 모여 제대로 논의 한번 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선 검사들도 야합, 역사적 퇴행, 폭거라는 반응까지 내놓으며 반발하는 분위기인데요.

경찰 수사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검찰 수사 대상에 선거범죄가 빠진 건 정치권의 이해관계 때문이란 반응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끝까지 법안의 문제점을 알리며 국민과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밝혔고,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여부를 다투는 것을 포함해 법안 저지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이상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