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출마자 ‘청년 정치 꿈 편다’

입력 2022.04.22 (21:47) 수정 2022.04.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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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올해 지방선거에서 만 18세 이상이면 출마가 가능해졌는데요.

기성 정치인 못지않은 패기와 포부로 풀뿌리 지방정치에 도전장을 낸 10대 청소년들을 이하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대학 1학년인 김경주씨, 나고 자란 경주에서 시의원에 출마했습니다.

어린 시절 대형재난을 목격한 뒤 국가와 정치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품어 왔습니다.

지난해 말 피선거권이 만 18세로 하향된 건 고민을 실천으로 바꿔 준 계기가 됐습니다.

[김경주/만18세/경주시다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자 : "(시의원들이) 건설사라든지 어떠어떠한 기업에 엮인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말 그대로 정치신인인고 최연소 후보이기 때문에 그런 이해관계가 얽힌 부분이 없고요."]

대구 달성군의원 예비후보 강동엽씨 역시 만 18세, 최연소 출마자입니다.

학업을 병행하는 것도, 부족한 선거자금 때문에 보조원 없이 혼자 뛰는 것도 쉽지 않지만, 생활 밀착형 조례를 발굴해 지역민이 체감하는 지방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만큼은 어느 후보 못지 않습니다.

[강동엽/만18세/대구 달성군나선거구 군의원 예비후보자 : "공중전화 부스들이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잘 활용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해당 부스들을 차라리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 충전부스로 바꾸면은."]

피선거권 연령 하한으로 정치의 유리천장이 깨졌다고는 하지만, 선거자금, 학점 인정 등 청년들의 진입을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전국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8천 백여 명 가운데, 만 20세 미만은 대구경북 2명을 포함해 단 3명 뿐입니다.

[장우영/대구가톨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 "(만) 18세지만 직업 정치인이 되는 거에요. 선관위라든지 기존 정당이라든지 학교 안에서의 민주시민 교육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엇박자를 내지 말고…."]

나고 자란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는 10대들의 당당하고 유쾌한 도전이, 우리 지방정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서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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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출마자 ‘청년 정치 꿈 편다’
    • 입력 2022-04-22 21:47:54
    • 수정2022-04-22 22:06:14
    뉴스9(대구)
[앵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올해 지방선거에서 만 18세 이상이면 출마가 가능해졌는데요.

기성 정치인 못지않은 패기와 포부로 풀뿌리 지방정치에 도전장을 낸 10대 청소년들을 이하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대학 1학년인 김경주씨, 나고 자란 경주에서 시의원에 출마했습니다.

어린 시절 대형재난을 목격한 뒤 국가와 정치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품어 왔습니다.

지난해 말 피선거권이 만 18세로 하향된 건 고민을 실천으로 바꿔 준 계기가 됐습니다.

[김경주/만18세/경주시다선거구 시의원 예비후보자 : "(시의원들이) 건설사라든지 어떠어떠한 기업에 엮인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말 그대로 정치신인인고 최연소 후보이기 때문에 그런 이해관계가 얽힌 부분이 없고요."]

대구 달성군의원 예비후보 강동엽씨 역시 만 18세, 최연소 출마자입니다.

학업을 병행하는 것도, 부족한 선거자금 때문에 보조원 없이 혼자 뛰는 것도 쉽지 않지만, 생활 밀착형 조례를 발굴해 지역민이 체감하는 지방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만큼은 어느 후보 못지 않습니다.

[강동엽/만18세/대구 달성군나선거구 군의원 예비후보자 : "공중전화 부스들이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잘 활용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해당 부스들을 차라리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 충전부스로 바꾸면은."]

피선거권 연령 하한으로 정치의 유리천장이 깨졌다고는 하지만, 선거자금, 학점 인정 등 청년들의 진입을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전국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8천 백여 명 가운데, 만 20세 미만은 대구경북 2명을 포함해 단 3명 뿐입니다.

[장우영/대구가톨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 "(만) 18세지만 직업 정치인이 되는 거에요. 선관위라든지 기존 정당이라든지 학교 안에서의 민주시민 교육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엇박자를 내지 말고…."]

나고 자란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는 10대들의 당당하고 유쾌한 도전이, 우리 지방정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서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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