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교청서 “독도는 일본땅” 억지 되풀이…의원 100여명은 야스쿠니 참배

입력 2022.04.23 (06:22) 수정 2022.04.2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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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올해 펴낸 외교청서에서도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기시다 총리 취임 이후 처음 내놓은 외교청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이 어김없이 담겼습니다.

특히,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은 5년째 그대롭니다.

한국에 대해선 올해도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하면서도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서술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한·일 청구권 협정이나 위안부 합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외무상 : "일한(한일) 합의는 나라와 나라의 약속이며, 이것을 지키는 것은 국가 간 관계의 기본입니다."]

기시다 총리가 공물을 바쳤고, 아베 전 총리는 직접 참배까지 했던 야스쿠니 신사엔 여야를 망라한 의원 100명이 넘게 집단 참배했습니다.

참배 모임 회장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오쓰지 히데히사/'다함께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회장 : "지금 세계의 평화가 위기에 처해 있으므로, 재차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또,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불러들여 정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하는 한·일 정책 협의단은 꼬여가는 한일 관계의 해법을 찾겠다며 내일 일본에 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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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외교청서 “독도는 일본땅” 억지 되풀이…의원 100여명은 야스쿠니 참배
    • 입력 2022-04-23 06:22:28
    • 수정2022-04-23 08: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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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올해 펴낸 외교청서에서도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강력 항의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기시다 총리 취임 이후 처음 내놓은 외교청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이 어김없이 담겼습니다.

특히,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은 5년째 그대롭니다.

한국에 대해선 올해도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하면서도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서술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한·일 청구권 협정이나 위안부 합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외무상 : "일한(한일) 합의는 나라와 나라의 약속이며, 이것을 지키는 것은 국가 간 관계의 기본입니다."]

기시다 총리가 공물을 바쳤고, 아베 전 총리는 직접 참배까지 했던 야스쿠니 신사엔 여야를 망라한 의원 100명이 넘게 집단 참배했습니다.

참배 모임 회장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오쓰지 히데히사/'다함께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회장 : "지금 세계의 평화가 위기에 처해 있으므로, 재차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또,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불러들여 정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하는 한·일 정책 협의단은 꼬여가는 한일 관계의 해법을 찾겠다며 내일 일본에 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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