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묻힌 개 범인은 견주, 경찰에 자수

입력 2022.04.23 (06:40) 수정 2022.04.2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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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에서 산 채로 땅에 묻힌 개가 발견돼 전국민적인 공분이 일었는데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 개의 주인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하천 변.

푸들 개 한 마리가 코와 입만 밖에 나온 채로 묻혀있습니다.

[허재문/최초 목격자/지난 19일 : "땅 속에 코만 남겨 놓고 묻혀 있더라고요. 돌로 둥그렇게 눌러서 도망 못 가게."]

이 사건의 범인은 바로 이 개의 주인으로 드러났습니다.

'베리'란 이름의 푸들 발견 당시 동물등록 칩으로 확인된 주인 A 씨는 사나흘 전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지만, 수사 착수 이틀 만에 공범과 함께 경찰에 자수한 겁니다.

KBS 취재 결과 주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푸들이 설사를 자주 해 몸이 말랐고, 마지막이 될 거라는 생각에 의식 차원에서 땅에 묻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A 씨는 앞서 분실 사실을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신고하거나 관련 커뮤니티에 알리지도 않았는데, 경찰은 이들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증거 자료와 진술 등을 토대로 고의성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베리'는 현재 제주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베리는 길면 한 달 동안 동물보호센터에 머무를 예정으로, 퇴소 이후의 보호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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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에 묻힌 개 범인은 견주, 경찰에 자수
    • 입력 2022-04-23 06:40:51
    • 수정2022-04-23 06: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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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에서 산 채로 땅에 묻힌 개가 발견돼 전국민적인 공분이 일었는데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 개의 주인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하천 변.

푸들 개 한 마리가 코와 입만 밖에 나온 채로 묻혀있습니다.

[허재문/최초 목격자/지난 19일 : "땅 속에 코만 남겨 놓고 묻혀 있더라고요. 돌로 둥그렇게 눌러서 도망 못 가게."]

이 사건의 범인은 바로 이 개의 주인으로 드러났습니다.

'베리'란 이름의 푸들 발견 당시 동물등록 칩으로 확인된 주인 A 씨는 사나흘 전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지만, 수사 착수 이틀 만에 공범과 함께 경찰에 자수한 겁니다.

KBS 취재 결과 주인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푸들이 설사를 자주 해 몸이 말랐고, 마지막이 될 거라는 생각에 의식 차원에서 땅에 묻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A 씨는 앞서 분실 사실을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신고하거나 관련 커뮤니티에 알리지도 않았는데, 경찰은 이들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증거 자료와 진술 등을 토대로 고의성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베리'는 현재 제주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베리는 길면 한 달 동안 동물보호센터에 머무를 예정으로, 퇴소 이후의 보호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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