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정부 공과 평가 너무 인색…지나친 폄훼는 위험”

입력 2022.04.24 (09:46) 수정 2022.04.2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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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아무리 정부 교체기라지만 문재인 정부의 공과에 대한 평가가 너무 인색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24일)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47번째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평가의 인색함이야 정치적으로 감안하여 들으면 그만"이라면서도 "지나친 성과의 폄훼나 객관적이지 않은 평가는 미래를 위해 매우 위험하다"로 말했습니다.

박 수석은 평가가 인색한 대표적인 분야로 경제에 대한 판단을 예로 들었습니다.

박 수석은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정치권의 경제 평가는 한마디로 '폭망'"이라며 "'경제는 엉망, 나라는 빚더미, 새 정부는 폐허 위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자꾸 듣다 보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주체로서의 국민을 경제 현실로부터 고립시킬 위험이 매우 크다"며 "경제 주체의 한 축인 국민을 고립시키고 경제가 잘될 수 없음은 상식이고, 다음 정부의 자충수가 될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수석의 이같은 언급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과를 두고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 나오는 비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장은 지난 11일 "경제는 엉망이고 나라는 빚더미이고 국민은 허리가 휘는 상황, 이것이 새 정부가 현 정부에게서 물려받은 성적표라는 것을 국민에게 말씀 드려야 한다"며 "부동산, 코로나19 대책, 경제, 국가 재정 모두 사실상 우리는 폐허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박 수석은 지난 20일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4.4%에서 0.8%p 낮춘 3.6%로 전망한 것을 제시했습니다.

박 수석은 "IMF는 우리나라 2022년 경제성장률도 지난 1월 3.0%에서 0.5%p 하향한 2.5%로 조정 발표했는데, 이는 미국 -0.3%p, 프랑스 -0.6%p, 일본 -0.9%p, 영국 -1.0%p, 독일 -1.7%p와 비교할 때 선방하고 있거나 안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국제기구와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박 수석은 설명했습니다.

박 수석은 이어 "왜 유독 한국의 일부 정치권만 전혀 다른 평가를 하는지 짐작은 가지만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며 문재인 정부 5년 경제지표를 제시하며 반박했습니다.

박 수석은 "정부 교체기에 현 정부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신정부의 비전과 노력을 기대하고 응원한다"면서도 "현재에 발을 디디지 않은 미래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나은 미래는 현재에 대한 냉철하고 합리적인 진단에서 설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의 정치화'를 단호히 경계해야 한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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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4-24 09:46:27
    • 수정2022-04-24 19: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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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아무리 정부 교체기라지만 문재인 정부의 공과에 대한 평가가 너무 인색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24일)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47번째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평가의 인색함이야 정치적으로 감안하여 들으면 그만"이라면서도 "지나친 성과의 폄훼나 객관적이지 않은 평가는 미래를 위해 매우 위험하다"로 말했습니다.

박 수석은 평가가 인색한 대표적인 분야로 경제에 대한 판단을 예로 들었습니다.

박 수석은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정치권의 경제 평가는 한마디로 '폭망'"이라며 "'경제는 엉망, 나라는 빚더미, 새 정부는 폐허 위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자꾸 듣다 보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주체로서의 국민을 경제 현실로부터 고립시킬 위험이 매우 크다"며 "경제 주체의 한 축인 국민을 고립시키고 경제가 잘될 수 없음은 상식이고, 다음 정부의 자충수가 될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수석의 이같은 언급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과를 두고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 나오는 비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 위원장은 지난 11일 "경제는 엉망이고 나라는 빚더미이고 국민은 허리가 휘는 상황, 이것이 새 정부가 현 정부에게서 물려받은 성적표라는 것을 국민에게 말씀 드려야 한다"며 "부동산, 코로나19 대책, 경제, 국가 재정 모두 사실상 우리는 폐허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박 수석은 지난 20일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4.4%에서 0.8%p 낮춘 3.6%로 전망한 것을 제시했습니다.

박 수석은 "IMF는 우리나라 2022년 경제성장률도 지난 1월 3.0%에서 0.5%p 하향한 2.5%로 조정 발표했는데, 이는 미국 -0.3%p, 프랑스 -0.6%p, 일본 -0.9%p, 영국 -1.0%p, 독일 -1.7%p와 비교할 때 선방하고 있거나 안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국제기구와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박 수석은 설명했습니다.

박 수석은 이어 "왜 유독 한국의 일부 정치권만 전혀 다른 평가를 하는지 짐작은 가지만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며 문재인 정부 5년 경제지표를 제시하며 반박했습니다.

박 수석은 "정부 교체기에 현 정부보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신정부의 비전과 노력을 기대하고 응원한다"면서도 "현재에 발을 디디지 않은 미래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나은 미래는 현재에 대한 냉철하고 합리적인 진단에서 설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의 정치화'를 단호히 경계해야 한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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