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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락에 밀가루 묻혀 ‘삑삑삑’…공포의 스토킹 범죄
입력 2022.04.25 (06:16) 수정 2022.04.25 (06:23)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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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여성의 집에 무단으로 찾아가 도어록을 풀고 침입하려던 남성이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 남성은 비밀번호를 알아내려고 도어록에 밀가루까지 칠했다는데, 피해 여성은 아직도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도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복면 쓴 남성이 빌라로 들어섭니다.

밀가루 봉투와 붓을 들고 있습니다.

새벽 2시 20분...

30대 남성 A 씨는 신발도 안 신은 채 계단을 오릅니다.

도착한 곳은 여성 혼자 사는 집.

이 남성은 이곳에서 약 20분간 계속해서 도어록 비밀번호를 눌렀습니다.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양말만 신은 채로 발소리를 죽이고 건물을 빠져나갔습니다.

남성이 달아난 뒤, 도어록엔 밀가루가 묻어있었습니다.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붓으로 칠한 거로 보입니다.

[피해자 : "진짜 무슨 일을 당해도 아무도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더라고요."]

A 씨는 달아나다 연락받고 온 피해자의 남자친구에게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피해자가 2주 전까지 다녔던 직장의 동료였습니다.

경찰은 그를 주거 침입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이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피해자 : "계속 편안한 상태로 집에 혼자 있게 될 수 있을지가 좀 걱정이에요."]

3년 전에는 서울 신림동에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져 공분을 산 일도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제일 두려운 건, 가해자가 언젠가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허민숙/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순찰과 감시, 관리 감독을 강화해서 가해자를 위축시킬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범죄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가 안전한 거주지로 최대한 신속하게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요즘은 아예 불법 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수법도 많아, 현관 앞에 수상한 물체가 없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차정남
  • 도어락에 밀가루 묻혀 ‘삑삑삑’…공포의 스토킹 범죄
    • 입력 2022-04-25 06:16:48
    • 수정2022-04-25 06:23:12
    뉴스광장 1부
[앵커]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여성의 집에 무단으로 찾아가 도어록을 풀고 침입하려던 남성이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 남성은 비밀번호를 알아내려고 도어록에 밀가루까지 칠했다는데, 피해 여성은 아직도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도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복면 쓴 남성이 빌라로 들어섭니다.

밀가루 봉투와 붓을 들고 있습니다.

새벽 2시 20분...

30대 남성 A 씨는 신발도 안 신은 채 계단을 오릅니다.

도착한 곳은 여성 혼자 사는 집.

이 남성은 이곳에서 약 20분간 계속해서 도어록 비밀번호를 눌렀습니다.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양말만 신은 채로 발소리를 죽이고 건물을 빠져나갔습니다.

남성이 달아난 뒤, 도어록엔 밀가루가 묻어있었습니다.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붓으로 칠한 거로 보입니다.

[피해자 : "진짜 무슨 일을 당해도 아무도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더라고요."]

A 씨는 달아나다 연락받고 온 피해자의 남자친구에게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피해자가 2주 전까지 다녔던 직장의 동료였습니다.

경찰은 그를 주거 침입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이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피해자 : "계속 편안한 상태로 집에 혼자 있게 될 수 있을지가 좀 걱정이에요."]

3년 전에는 서울 신림동에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져 공분을 산 일도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제일 두려운 건, 가해자가 언젠가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허민숙/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순찰과 감시, 관리 감독을 강화해서 가해자를 위축시킬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범죄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가 안전한 거주지로 최대한 신속하게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요즘은 아예 불법 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수법도 많아, 현관 앞에 수상한 물체가 없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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