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청문회 파행…민주·정의 “자료 부실” 보이콧

입력 2022.04.25 (12:09) 수정 2022.04.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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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청문회에 불참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청문회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의 첫 총리 후보자인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반쪽으로 열렸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한 후보자 측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지만, 예정대로 청문회가 열리자 불참한 겁니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일방적인 회의 개의에 강한 유감을 표한 뒤 청문회장에서 퇴장했습니다.

[강병원/민주당 의원 : "활동 내역을 달라 했더니 영업 비밀이랍니다. 영업 비밀이라니요? 후보자께서 무슨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건 수임하는 브로커 역할 하셨습니까?"]

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의 80억 원대에 달하는 재산 형성 과정, 김앤장에서의 역할 등 핵심 의혹 검증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회 보이콧은 새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는 정략적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총리 청문회와 비교하면 자료 요구가 3~4배나 많았다, 제출이 불가한 자료를 요구했다며, 한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50년 전 급여 내역을 어떻게 집에서 다 보관할 수 있겠는지? 성실하게 제출하는 데까지 했고 도저히 불가한 것은 불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체 청문위원 13명 중 8명이 불참하면서 정상적인 청문회 진행이 어려워지자 주호영 위원장은 개의 39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총리의 경우 국회 인준 표결을 거치는 만큼 민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여야는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비롯한 청문회 속개 일정 등을 놓고 재논의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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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청문회 파행…민주·정의 “자료 부실” 보이콧
    • 입력 2022-04-25 12:09:29
    • 수정2022-04-25 19:48:20
    뉴스 12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부터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청문회에 불참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청문회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의 첫 총리 후보자인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시작부터 반쪽으로 열렸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한 후보자 측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며 청문회 연기를 요구했지만, 예정대로 청문회가 열리자 불참한 겁니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일방적인 회의 개의에 강한 유감을 표한 뒤 청문회장에서 퇴장했습니다.

[강병원/민주당 의원 : "활동 내역을 달라 했더니 영업 비밀이랍니다. 영업 비밀이라니요? 후보자께서 무슨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건 수임하는 브로커 역할 하셨습니까?"]

민주당과 정의당은 한 후보자의 80억 원대에 달하는 재산 형성 과정, 김앤장에서의 역할 등 핵심 의혹 검증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재차 압박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회 보이콧은 새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는 정략적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총리 청문회와 비교하면 자료 요구가 3~4배나 많았다, 제출이 불가한 자료를 요구했다며, 한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50년 전 급여 내역을 어떻게 집에서 다 보관할 수 있겠는지? 성실하게 제출하는 데까지 했고 도저히 불가한 것은 불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체 청문위원 13명 중 8명이 불참하면서 정상적인 청문회 진행이 어려워지자 주호영 위원장은 개의 39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총리의 경우 국회 인준 표결을 거치는 만큼 민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여야는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비롯한 청문회 속개 일정 등을 놓고 재논의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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