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용지에 스포츠센터?…중부공원 사업자 선정도 논란

입력 2022.04.25 (21:42) 수정 2022.04.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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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제주도지사 재임 당시 추진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이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 사업과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도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중부공원 민간 사업자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을 사업 제안서에 포함했는데도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일도 지구 동쪽 일대 중부공원 부지입니다.

3천6백억 원을 투자해 7백 7십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와 공원이 조성됩니다.

현재 착공에 들어가기 전 토지 보상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일부 토지주들은 토지 보상 가격이 낮다며 소송을 준비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토지주/음성변조 : "감정 평가에 대한 불만이 엄청나거든요. 법무법인을 통해서 우리가 개별적으로 다 하지 못 하는 일들을 대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 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 민간 사업자 선정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제일건설이 제출한 제안서를 입수해 분석해보니, 사업 부지 바로 옆에 100억 원을 들여 스포츠, 문화시설인 웰니스센터를 짓겠다고 제시했습니다.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가 웰니스센터를 짓겠다고 한 부지입니다.

하지만 확인해보니, 이곳은 초등학교 설립을 위한 학교 용지였습니다.

거기에다 2020년 3월 제주시가 교육청에 해당 학교 용지 활용에 대한 의견을 물었지만 도 교육청은 매각 불가 통보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명환/제주도의원 : "이러한 계획이 평가 과정이나 행정에서 당연히 제안서를 무효화 처리해야 하는데 무효 처리하지 않고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건 아주 심각한 문제이고."]

제일건설 측에 학교 용지에 스포츠센터를 짓는 계획이 제안서에 포함된 이유를 물었지만 아직 답변을 얻지 못했습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전임자가 담당했던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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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용지에 스포츠센터?…중부공원 사업자 선정도 논란
    • 입력 2022-04-25 21:42:15
    • 수정2022-04-25 22:08:56
    뉴스9(제주)
[앵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제주도지사 재임 당시 추진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이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 사업과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도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중부공원 민간 사업자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계획을 사업 제안서에 포함했는데도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일도 지구 동쪽 일대 중부공원 부지입니다.

3천6백억 원을 투자해 7백 7십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와 공원이 조성됩니다.

현재 착공에 들어가기 전 토지 보상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일부 토지주들은 토지 보상 가격이 낮다며 소송을 준비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토지주/음성변조 : "감정 평가에 대한 불만이 엄청나거든요. 법무법인을 통해서 우리가 개별적으로 다 하지 못 하는 일들을 대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 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 민간 사업자 선정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제일건설이 제출한 제안서를 입수해 분석해보니, 사업 부지 바로 옆에 100억 원을 들여 스포츠, 문화시설인 웰니스센터를 짓겠다고 제시했습니다.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가 웰니스센터를 짓겠다고 한 부지입니다.

하지만 확인해보니, 이곳은 초등학교 설립을 위한 학교 용지였습니다.

거기에다 2020년 3월 제주시가 교육청에 해당 학교 용지 활용에 대한 의견을 물었지만 도 교육청은 매각 불가 통보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명환/제주도의원 : "이러한 계획이 평가 과정이나 행정에서 당연히 제안서를 무효화 처리해야 하는데 무효 처리하지 않고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건 아주 심각한 문제이고."]

제일건설 측에 학교 용지에 스포츠센터를 짓는 계획이 제안서에 포함된 이유를 물었지만 아직 답변을 얻지 못했습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전임자가 담당했던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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