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다리 곳곳 구멍 ‘숭숭’…보행자 안전 ‘위협’

입력 2022.04.26 (07:59) 수정 2022.04.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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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중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교 배달의 다리 바닥 곳곳이 파손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관리 부실 속에 다리를 오가는 이륜차와 자전거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벌어진 일로 보입니다.

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구 신정동과 중구 성남동을 잇는 울산교.

길 위에 깔린 인조잔디는 중심부가 푹 꺼진 채 구멍이 났고, 목재 바닥은 언제 떨어져 나갔는지 뻥 뚫린 채 위태롭게 떠 있습니다.

[남연희/중구 성남동 : "나 같은 경우는 강아지 데리고 산책을 하다 보니까 놀랄 때도 있고 어린 애들은 아무래도 위험성이 더 높다고 봐야죠."]

수시로 다리를 오가는 퀵보드와 자전거, 이륜차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파손된 것으로 보입니다.

자전거 탑승 통행을 금지한다는 안내문도 설치되어 있지만,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많지 않습니다.

2019년 배달의 거리로 새단장한 이후 인도교로만 이용돼 이륜차와 자전거 탑승 통행이 금지됐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야간에는 파손 부위를 보지 못해 발이 빠질 수도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높지만 보행자 안전을 위한 조치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통행 제한 시설물을 설치하기도 했지만, 담당 인력 부족 탓에 이륜차의 무단 통행까지 전부 통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남구청 건설과 관계자/음성변조 : "예전에는 현장에 나가서 단속을 하기도 했었는데, 저희가 교량 하나에 붙어서 사람들 다니는 걸 일일이 단속하기도 힘든 실정이고…."]

파손이 잦은 나무 바닥을 모두 걷어내고 새로 도로를 포장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시민 의식 부족과 지자체의 관리 소홀속에 배달의 다리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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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의 다리 곳곳 구멍 ‘숭숭’…보행자 안전 ‘위협’
    • 입력 2022-04-26 07:59:04
    • 수정2022-04-26 08:11:49
    뉴스광장(울산)
[앵커]

울산 중구와 남구를 잇는 울산교 배달의 다리 바닥 곳곳이 파손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관리 부실 속에 다리를 오가는 이륜차와 자전거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벌어진 일로 보입니다.

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구 신정동과 중구 성남동을 잇는 울산교.

길 위에 깔린 인조잔디는 중심부가 푹 꺼진 채 구멍이 났고, 목재 바닥은 언제 떨어져 나갔는지 뻥 뚫린 채 위태롭게 떠 있습니다.

[남연희/중구 성남동 : "나 같은 경우는 강아지 데리고 산책을 하다 보니까 놀랄 때도 있고 어린 애들은 아무래도 위험성이 더 높다고 봐야죠."]

수시로 다리를 오가는 퀵보드와 자전거, 이륜차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파손된 것으로 보입니다.

자전거 탑승 통행을 금지한다는 안내문도 설치되어 있지만, 이를 지키는 운전자는 많지 않습니다.

2019년 배달의 거리로 새단장한 이후 인도교로만 이용돼 이륜차와 자전거 탑승 통행이 금지됐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야간에는 파손 부위를 보지 못해 발이 빠질 수도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높지만 보행자 안전을 위한 조치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통행 제한 시설물을 설치하기도 했지만, 담당 인력 부족 탓에 이륜차의 무단 통행까지 전부 통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남구청 건설과 관계자/음성변조 : "예전에는 현장에 나가서 단속을 하기도 했었는데, 저희가 교량 하나에 붙어서 사람들 다니는 걸 일일이 단속하기도 힘든 실정이고…."]

파손이 잦은 나무 바닥을 모두 걷어내고 새로 도로를 포장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시민 의식 부족과 지자체의 관리 소홀속에 배달의 다리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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