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벌써 ‘시간당 75㎜ 집중호우’, 왜?

입력 2022.04.26 (11:14) 수정 2022.04.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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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남부 해상에서 몰려온 저기압이 통과하며 어제(25일)부터 전국에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은 5mm 안팎으로 비의 양이 적었지만, 제주와 남해안에는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4월 최다 강수량' 기록도 세워졌습니다.

자정 전후 통영에는 1시간에 74.9mm의 폭우가 쏟아져 4월 강수량으로는 관측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거제에선 시간당 57.9mm, 흑산도 43.8mm, 김해 41.9mm, 창원은 35mm가 관측돼 역시 4월 봄비로는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 성질 급한 '집중호우', 원인은?


누적 강수량 역시 봄비치고는 많았습니다.

위 그림은 어제(25일)부터 이틀 동안 기록된 누적 강수량입니다. 오늘(26일) 오전 9시 기준, 제주 삼각봉이 199.5mm로 가장 비가 많이 왔습니다. 또 보라색으로 표시된 여수와 통영, 거제 등 남해안도 강수량이 110~180mm에 달했습니다.

아직 봄인데 집중호우가 쏟아진 원인은 뭘까요?


위 레이더 영상(25일 밤 11시 기준)을 보면 붉은색의 강한 비구름이 제주와 전남, 경남 남해안에 발달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기압이 몰고 온 따뜻한 수증기가 강한 남풍을 타고 유입된 건데요. 최근 고온현상이 계속되며 대기 중에 뜨거운 열기가 축적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제주도와 남해안은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며 100mm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집중됐습니다.

■ 남해안·제주, 오후에도 '강한 비'

그런데 이 성질 급한 집중호우.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제주도에는 20~80mm의 비가 더 내리겠고 남해안과 울릉도, 독도에는 10~3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5~10mm가량 비가 더 오겠습니다.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오후에도 시간당 2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은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남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오후에는 남부지방의 비도 모두 그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한여름에나 찾아올 만한 집중호우가 올해는 4월에 찾아왔습니다. 올해는 폭우가 일찍 시작된 만큼 다가오는 여름 집중호우 기간이 걱정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대비'뿐인 걸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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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에 벌써 ‘시간당 75㎜ 집중호우’, 왜?
    • 입력 2022-04-26 11:14:28
    • 수정2022-04-26 11:15:20
    취재K

서해 남부 해상에서 몰려온 저기압이 통과하며 어제(25일)부터 전국에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은 5mm 안팎으로 비의 양이 적었지만, 제주와 남해안에는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4월 최다 강수량' 기록도 세워졌습니다.

자정 전후 통영에는 1시간에 74.9mm의 폭우가 쏟아져 4월 강수량으로는 관측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거제에선 시간당 57.9mm, 흑산도 43.8mm, 김해 41.9mm, 창원은 35mm가 관측돼 역시 4월 봄비로는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 성질 급한 '집중호우', 원인은?


누적 강수량 역시 봄비치고는 많았습니다.

위 그림은 어제(25일)부터 이틀 동안 기록된 누적 강수량입니다. 오늘(26일) 오전 9시 기준, 제주 삼각봉이 199.5mm로 가장 비가 많이 왔습니다. 또 보라색으로 표시된 여수와 통영, 거제 등 남해안도 강수량이 110~180mm에 달했습니다.

아직 봄인데 집중호우가 쏟아진 원인은 뭘까요?


위 레이더 영상(25일 밤 11시 기준)을 보면 붉은색의 강한 비구름이 제주와 전남, 경남 남해안에 발달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기압이 몰고 온 따뜻한 수증기가 강한 남풍을 타고 유입된 건데요. 최근 고온현상이 계속되며 대기 중에 뜨거운 열기가 축적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제주도와 남해안은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며 100mm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집중됐습니다.

■ 남해안·제주, 오후에도 '강한 비'

그런데 이 성질 급한 집중호우.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제주도에는 20~80mm의 비가 더 내리겠고 남해안과 울릉도, 독도에는 10~3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그 밖의 남부지방에도 5~10mm가량 비가 더 오겠습니다. 특히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오후에도 시간당 2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은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남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오후에는 남부지방의 비도 모두 그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한여름에나 찾아올 만한 집중호우가 올해는 4월에 찾아왔습니다. 올해는 폭우가 일찍 시작된 만큼 다가오는 여름 집중호우 기간이 걱정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비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대비'뿐인 걸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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